'건대 병원 포기' 특수건강검진 충주의료원 시행

진광호 기자 2022. 3.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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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여건이지만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 근로자 외면할 수 없어

[충주]건국대 충주병원이 수익성을 이유로 포기한 특수건강검진을 충청북도 충주의료원(원장 김종수)이 시행한다.

충주의료원은 "현재 코로나 전담병원을 3년째 운영하고 있어 인력수급과 수익성 등 다방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 근로자 건강이 위협받는 것을 외면할 수 없다"라며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충주의료원은 특수건강진단기관을 운영하기 위해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2명을 포함하여 산업보건관리기사, 간호사 등 필수인력 12명을 새로 채용하여 검진팀을 꾸렸고, 고용노동청으로부터 특수건강진단기관으로 지정받아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특수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충주의료원에 따르면 특수건강진단이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금속, 분진, 소음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업주가 주기적으로 실시하여야만 하는 것으로 직업병을 예방하고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유지하기 위한 건강진단이다. 2021년 지방노동관서별 특수건강검진현황에 따르면 충북북부지역 관내 특수건강검진인원은 약 3만 6000여명이며, 충주지역 특수건강진단기관은 건국대충주병원 1곳에 불과하였으나 지난 2월 건국대충주병원이 특수건강진단기관 지정을 반납했다. 충주지역 기업들은"현재도 진단기관이 부족하여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는데 건대병원마저 반납하면 근로자 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에도 상당한 지장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충주지역내 특수건강진단기관이 없으면 기업과 근로자들은 타 지역 검진기관을 이용할 수 밖에 없고, 타지역 검진기관을 이용할 경우 2차 검진, 정밀검사, 사후관리 등에서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근로자 개인의 시간적 경제적 불편은 물론 지속될 경우 충주지역 기업유치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김종수 원장은"우선 지역내 사업장 일반건강진단과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여 근로자 불편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근로자 건강증진과 보건향상에 기여할 것이며 앞으로도 충주의료원은 심뇌혈관질환 등 지역사회 미충족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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