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묻어 둬라"..호재 쏟아진 애플, 반등장 순매수 1위[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2. 3. 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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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탑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미국 기술주가 올 3월14일 바닥을 찍고 급반등하는 동안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애플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 14일 1만2581.22로 바닥을 찍은 후 25일 1만4169.30까지 2주일간 12.6%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8.9%, 다우존스지수는 5.8% 올라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3월14일이 올들어 최저점이었던 반면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8일이 올들어 바닥이었다.

기술주가 바닥을 친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서학개미는 애플을 1억516만달러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ETF(상장지수펀드)가 아닌 개별 기업은 애플과 알파벳 클래스A(4위), 나이키(8위)뿐이었다.

애플은 지난 14일 바닥에서 16.0% 올라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애플은 올들어 지난 14일 바닥까지 하락률도 15.5%로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20.1%)보다 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애플의 올들어 하락률은 2% 미만으로 줄어 올들어 10% 가까이 떨어진 나스닥지수보다 크게 선방하고 있다.

다만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지난 14일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올들어 하락률이 크게 줄었다.

특히 올해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한 아마존은 올들어 1.2% 떨어져 애플보다도 낙폭이 더 적다. 이외에 역시 올해 주식 분할 계획을 공표한 알파벳이 2.2% 떨어지는데 그쳤고 테슬라(-4.4%)와 엔비디아(-5.8%)도 주가 변동폭은 컸지만 결과적으로 하락률은 나스닥지수보다 적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올들어 9.7% 떨어져 나스닥지수와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

아카데미상 받은 애플TV+
애플은 지난주 3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첫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애플의 점유율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60%대를 회복했다.

둘째, 애플TV+의 '코다'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영화 중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이는 가장 앞서가는 OTT로 평가 받았던 넷플릭스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코다'는 27일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수상했다.

애플TV+가 지난 25일 공개한 시리즈 '파친코'도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기기를 판매하는 것 외에 월 구독료를 받고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TV+와 애플뮤직 등 서비스사업도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확장하고 있다.

셋째, 블룸버그는 지난 24일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기기도 월 단위로 구독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독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통신사와 약정을 통해 1~2년간 매달 할부금을 내고 기기를 구입하는 할부 구매와 다르다. 애플 계정을 통해 매월 구독료를 내고 원하는 기기를 교체해 가며 쓸 수 있는 방식이다.

지금 애플에 투자하는 3가지 이유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인 모틀리 풀은 지난 26일 향후 5년을 바라보고 지금 투자하면 좋은 종목으로 인텔과 함께 애플을 추천하며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애플은 고속 성장하는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의 31%를 차지했다. 이는 2, 3위 업체인 샤오미와 삼성전자를 합한 것보다 높은 점유율이다.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지배적인 지위는 향후 수년간 애플 주가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5G 가입자는 지난해 6억6400만명에서 2027년에는 44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5G가 가능한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 신형 모델도 조만간 출시해 급성장하는 5G 통신시장에 대처할 계획이다.

애플스토어

둘째, 애플이 수년 내에 자율주행차인 애플카와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에 애플이 2025년까지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캐티 허버티는 애플카가 출시되면 애플의 매출액과 시가총액이 두 배로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또 지난 1월에 애플이 MR 헤드셋을 올해 출시하려 준비 중이나 개발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불거져 내년으로 연기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MR은 현실세계에 가상현실(VR)을 덧씌워 현실과 가상세계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애플TV+ 등 서비스 사업이 애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회계연도 2022년 1분기(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9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이는 애플의 하드웨어 부문 매출액 성장률 9%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애플은 하드웨어 기기 판매가 늘어날수록 서비스 사업이 성장하는 구조다. 애플의 하드웨어를 사용하면 애플뮤직, 애플TV+, 애플북스 등 애플의 디지털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되면서 애플 생태계에 진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하드웨어 사용자가 늘고 새로운 서비스가 개발되면서 서비스 사업 매출액이 향후 수년간 15~20%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회계연도 2022년 1분기 영업이익률이 74.4%에 달해 하드웨어 부문(38.4%)을 크게 뛰어 넘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모틀리 풀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순이익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5%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 8.4%를 뛰어넘는 것이다.

"애플, 향후 12~18개월간 몬스터 성장 사이클"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지난 25일 애플의 주가가 올초 수준을 거의 회복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줄며 스마트폰 슈퍼 사이클이 곧 끝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아이브스는 아이폰13에 대한 수요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3에 대한 수요가 길게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아이폰14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G 서비스가 가능한 아이폰12와 아이폰13 출하량이 늘면서 아이폰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올해 더 확대될 것이라며 "애플은 향후 12~18개월간 몬스터(거대한) 성장 사이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현재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애플이 여전히 과매도 상태라며 매수 후 보유하고 있으라고 추천했다. 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12개월 목표주가 200달러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애플의 디지털 서비스 순이익 전망치에 18배, 하드웨어 순이익 전망치에 7배를 곱해 합산한 것이다.

애플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8.36배이고 PER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로 나눈 PEG는 2.27배이다.

팁랭크에 따르면 애플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은 '매수'가 23명, '보유'가 5명이고 '매도'는 한 명도 없다. 평균 목표주가는 193.36달러로 지난 25일 종가 174.72달러에 비해 10.6%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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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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