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나 쓴다' 무시당했지만..1년만에 420만 '대흥행'한 토스증권

강은성 기자 2022. 3.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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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어려운 정보는 과감하게 빼고, 쉽고 직관적인 이용자 환경(UI)으로 '주린이'(초보 주식투자자)부터 투자고수까지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금융투자업계에선 "UI 단순화를 할 기술이 없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기존 고객과 투자자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토스증권 MTS는 주린이들이 입문용으로 사용해볼 수는 있겠지만 결국 메이저 증권사의 MTS로 갈아타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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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미국 로빈후드보다도 월등히 빠른 고객 증가 속도
4월부턴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서비스 제공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복잡하고 어려운 정보는 과감하게 빼고, 쉽고 직관적인 이용자 환경(UI)으로 '주린이'(초보 주식투자자)부터 투자고수까지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지난 2021년 3월, 토스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서비스하면서 밝힌 포부다.

28일 토스증권은 공식 출범 1년 만에 420만명의 고객과 230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개인투자자 거래점유율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2020년 1년 동안 333만좌의 신규 계좌 개설을 기록한 바 있다.

또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2년여만에 350만명이 가입한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회사측은 "2100만 토스 앱 사용자의 호응과 MZ세대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하루 최대 58만여명이 가입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출범 당시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봉차트'(캔들차트)를 빼고 기업 정보 제공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종전 MTS와는 확연히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UI 단순화를 할 기술이 없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기존 고객과 투자자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토스증권 MTS는 주린이들이 입문용으로 사용해볼 수는 있겠지만 결국 메이저 증권사의 MTS로 갈아타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업계의 예측은 빗나갔다.

주린이는 물론 오랜 경력을 투자자들도 토스증권 MTS를 사용해보고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토스증권의 2030 세대 고객은 260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약 65%를 차지한다.

특히 토스증권이 MTS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인 2021년 4월부터 시작한 '주식 1주 받기' 이벤트는 단숨에 토스증권 가입자를 200만명 이상 끌어모았다.

이 이벤트 역시 대부분 '체리피커'(열매만 따 먹고 금세 탈퇴해버리는 '철새이용자'를 뜻하는 말)일 것이라고 금투업계는 평가절하했지만, 이벤트 참여자들은 대부분 토스증권에 잔존하며 거래를 이어갔다.

토스증권은 이후 '주식 1주 선물하기' 이벤트 등 각종 이벤트와 편리한 UI, 집중도 높은 분석보고서 제공 등으로 이용자의 입소문을 타며 연간 신규고객을 420만명으로 늘렸다. 대흥행이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출범 이래 꾸준히 200만명을 상회하며, 월 평균 2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는 국내 증권사 상위 5개사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토스증권은 "출범 당시 밝혔던 월간활성이용자 100만명 달성의 목표를 출범 첫 달부터 2배 이상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토스증권은 오는 4월부터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MTS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증권사가 소수단위 주식을 모아 해외 증권사에 1일 1회에 한해 넘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실상 실시간 거래가 어려웠는데, 토스증권은 소수점 주문에 나머지를 보태 '온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말하는 주식투자의 새로운 표준은 투자자의 시각에서 시작해 현재 진행형"이라며 "앞으로 토스증권은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고객과 숙련된 투자경험을 가진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주식투자의 표준을 보여드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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