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배달앱 활용 비용 절감 나선 음식업 창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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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험 단계지만 배달앱을 활용해 비용 부담 없이 사업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음식업에 뛰어든 창업자들이 배달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투자 비용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 프랜차이즈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배달앱을 활용해 같은 업종의 자영업자와 연대하기도 한다.
이상민 대표는 "앞산분식 브랜드를 프랜차이즈에 최적화해 만들었는데 아직 시기를 재는 중이다"며 "사업 확장에 앞서 배달앱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어서 부담이 덜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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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비 없이 공유하는 빙수 브랜드..자영업자 연대 역할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아직 시험 단계지만 배달앱을 활용해 비용 부담 없이 사업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음식업에 뛰어든 창업자들이 배달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투자 비용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 프랜차이즈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배달앱을 활용해 같은 업종의 자영업자와 연대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한 상황은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대구 앞산순환도로 옆 남구청 소유 앞산커뮤니티센터 건물 1층에 자리한 앞산분식은 최근 배달앱에서 반찬류 판매를 시작했다.
이룸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이 가게는 개점한 지 1년 만에 앞산 명소가 된 곳이다. 아무 관계 없는 가게들이 SNS에 '앞산분식' 해시태그를 달 정도가 됐다고 한다.
김밥, 떡볶이, 튀김 등을 팔지만 인테리어, 식자재가 기존 분식점과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김밥에 밥알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밥알 대신 달걀 지단과 홍게살, 샐러드 등을 넣어 '키토김밥'이라는 메뉴로 파는데 탄수화물 섭취 부담을 줄임으로써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최근 반찬류 판매는 육아 등으로 바쁜 주부들이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장보기가 어렵거나 다양한 반찬을 마련할 기회가 줄었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난해 8월부터 관공서 등에 도시락을 꾸준히 제공하면서 반찬 관련 노하우를 익힌 바 있고, 배달앱에 고정 고객이 있어 우선 배달 시장에서 가능성을 테스트하기로 했다.
소불고기, 돼지고기 두루치기, 매콤멸치 볶음, 우엉채 조림 등 종류가 10여 가지임에도 김밥 속 재료에 들어가는 것들이어서 기존 인력으로 충분히 처리한다고 한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반찬 비중이 10% 내외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30∼4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민 대표는 "앞산분식 브랜드를 프랜차이즈에 최적화해 만들었는데 아직 시기를 재는 중이다"며 "사업 확장에 앞서 배달앱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어서 부담이 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독자 개발한 빙수 브랜드를 레시피와 함께 배달앱에서 다른 카페와 공유하는 사례도 있다.
2020년 여름 '빙다리팥빙수'라는 가게가 배달앱에 등장해 수성구 파동·황금동·지산동 지역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유명 프랜차이즈가 장악한 빙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이 가게는 특유의 맛과 양이 어필하면서 상당한 고정 고객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수성구 범어동·남구·달서구에 매장을 운영하는 3곳이 빙다리팥빙수라는 이름으로 배달앱에 입점했다.
독특한 이름에 호평이 가득한 리뷰를 통해 브랜드가 입소문을 탔지만, 가맹비를 내고 레시피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빙다리팥빙수를 만든 김재윤 대표는 "오랜 기간 빙수 레시피를 만들었는데 코로나19 등으로 운영이 어려운 지인들을 도와주려고 2·3·4호점을 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성구 파동에서 커피패밀리라는 카페를 운영한다. 배달앱에서 빙다리팥빙수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곳 모두가 각각 다른 간판을 달고 매장을 운영한다.
프랜차이즈 사업 구상을 한 적이 있긴 하다는 그는 배달앱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지인들과 연대해 '함께 잘 살자'는 선의를 공유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올해는 경산에 카페를 개업하는 지인이 5호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빙수 매출이 여름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걸 프랜차이즈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배달앱에서 비용 부담 없이 브랜드를 공유함으로써 가격과 양에서 거품을 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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