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목표"..'빽 투 더 그라운드', 야구 레전드들의 귀환 [종합]

임시령 기자 2022. 3. 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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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 투 더 그라운드 / 사진=MBN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레전드로 불리던 야구 선수들이 예능으로 돌아왔다. 전성기의 영광을 재현해낼 뿐 아니라 야심 찬 복귀 계획도 내비쳤다. 이들과 함께 성공 드라마를 그려낼 '빽 투 더 그라운드'가 스포츠 예능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

25일 MBN 새 예능프로그램 '빽 투 더 그라운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유일용 PD, 야구감독 김인식, 야구코치 송진우를 비롯해 야구선수 양준혁, 안경현, 홍성흔, 현재윤, 채태인, 김태균, 이대형, 니퍼트, 윤석민, 가수 이찬원이 참석했다. MC인 김구라는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불참했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 스타들의 화려한 복귀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은퇴 번복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다.

◆ 야구와 예능의 만남, 진지함도 담았다

야구와 예능이 만났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예능의 즐거움뿐 아니라 야구 선수들의 진지한 모습도 담아냈다.

이날 유일용 PD는 "최근 축구, 농구,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저도 스포츠 예능을 많이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야구 예능을 하면 어떨까 싶었다. 제가 추억하는 야구 선수들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니 설레더라. 실제 촬영하며 보고 있으니 제가 마치 관객이나 팬이 된 것처럼 흥분되더라. 시청자들에게도 이런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 역시 팬의 입장에서 뽑았다.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했을 때, 작가분들과 회의하면서 떠올린 선수들이 있었다. 최대한 회의를 거쳐 라인업을 꾸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 PD와 홍성흔 코치는 '빽 투 더 그라운드'를 통해 선수들의 진성성을 알아줄 것을 당부했다. 유 PD는 "예능의 모습이 있지만 시합에 들어가면 선수들의 진지한 얼굴을 볼 수 있다. 마치 시청자들이 선수들과 그라운드에 뛰어든 느낌을 주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흔 역시 "예능이지만 시청자들은 예능만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다. 선수들에게 시합 때만큼은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예능은 시합 외적으로 하고 시합에서는 진지하게 임하며 진성성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빽 투 더 그라운드 / 사진=MBN 제공


◆ 김인식→윤석민, '톱클래스'로 뭉친 야구 레전드

'빽 투 더 그라운드'는 야구 역사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양준혁 선수를 비롯해 김인식 감독, 송진우 코치가 다시 한번 영광을 재현한다. 또한 안경현, 홍성흔, 현재윤, 니퍼트, 김태균, 채태인, 이대형, 윤석민 선수로 팀 '톱클래스'를 꾸렸다.

김인식 감독은 "농구나 축구 예능을 가끔 봤다. 그런데 처음 섭외 제안을 받았을 때, 야구 예능이 될까 싶었다. 한편으로는 또 도쿄 올림픽 후에 야구가 침체가 됐단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생긴다는 게 반갑기도 했다. 고민 끝에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현재윤 선수는 김인식 감독의 전화를 받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그는 "먼저 같이 하자고 연락을 주셨다. 사실 김인식 감독님의 얘길 듣고 안 나올 수 없는 선수는 없다"며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28년이 됐다. 은퇴한 지 3년이 됐는데 지금 다시 그 야구에 대한 설렘을 다시 느끼고 있다. 또 제가 야구 선수들 중에 키가 작은 편인데, 저를 통해 저와 같이 작은 키임에도 야구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출연했다"고 전했다.

윤석민 선수 역시 팔 부상으로 은퇴 후 그라운드 복귀를 염원했다고 한다. 그는 "은퇴 후에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며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 없이 하겠다고 결심했다. 열심히 연습하며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성기 재현' 톱클래스, 최종 목표는 한일전

선수들은 은퇴 후 오랜만에 글러브와 배트를 잡고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고. 이들은 '빽 투 더 그라운드'를 통해 다시 선수 시절로 돌아가 최종 목표 한일전을 향해 달려간다.

김윤식 감독은 "선수들을 모집해서 실제 촬영해보니 과거의 실력들이 재현되더라. 특히 양준혁과 김태균이 처음에 못 하는 것 같았는데 실제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집중력 있게 현역 시절의 전성기를 재현하고 있어 흥미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역의 팀을 맡고 있을 때보다도 선수들의 진지한 모습이 아주 보기 좋다. 특히 야구를 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현역 선수 시절보다도 훨씬 능숙해졌다. 시합을 하면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진우 코치는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윤석민, 니퍼트 선수를 꼽았다. 그는 "두 사람이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제가 두근거리고 설레더라. 예능이지만 경기를 하기 때문에 라인업을 꽉 차게 꾸렸다. 또 추후 경기들을 위해 선수들을 영입하고자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예고했다.

양준혁 선수는 은퇴한 지 12년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그는 "현역 때는 배트를 젓가락처럼 들었는데 지금 타석에 서보니 굉장히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도 현역 때 뛰었던 전력질주와 에너지를 그대로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때론 몸이 말을 듣지 않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경현 선수는 "첫날 유니폼 락커룸에서 선수들을 봤는데, 몸들이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나면 만날 수록 예전 기량이 나온다. 특히 니퍼트와 이대형 선수는 여기 있기가 아까울 정도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특히 '빽 투 더 그라운드'는 한일전을 최종 목표로 한다. 이에 유일용 PD는 "일본 야구 레전드와 경기를 한다면 국내에서 익숙한 선수가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최대한 뇌리에 각인된 선수들로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만간 좋은 결과로 날짜를 정해 공표드리고자 한다. 저희 선수들도 일본 선수들과의 에피소드도 많다. 한일전을 목표로 한다고 하니 선수들이 '꼭 이겨야 한다'고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29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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