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기 마지막 서해수호의 날 "강한 안보로 영웅들에 보답"(종합)

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 2022. 3. 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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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메시지..北 ICBM 발사 거론하며 '한반도 안보 위기' 강조
임기 중 기념식 참석 2차례..작년엔 北에 "바람직하지 않다" 비판도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3월26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3.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인 25일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야말로 서해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어제(24일)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80㎞, 정점고도는 6200㎞ 이상으로 탐지됐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이후 4년4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바다 위 호국의 별이 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며 영웅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 그리움을 안고 계실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올해로 제2연평해전 20년이 되었고,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 발발 12주기가 됐다. 그동안 영웅들은 결코 잊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압도적 국방력으로 부활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제2연평해전의 영웅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의 이름을 단 유도탄고속함은 국토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천안함은 홍상어 어뢰 등 국산 무기를 탑재한 더욱 강력한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제2연평해전 조천형 상사의 외동딸 조시은 후보생과 천안함 김태석 원사의 장녀 김해나 후보생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예로운 충무공의 후예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국군의 날, 연평도 포격전의 주역들은 11년 만에 훈장과 포장을 받았다. 포격전 당시 작전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적을 인정받지 못했던 장병들이 명예를 되찾았다"며 "고(故) 정종률 상사의 배우자가 별세함에 따라 홀로 남게 된 고등학생 자녀의 생활 안정을 위해 전몰·순직군경 자녀의 지원방안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상금 지급 연령을 만 19세 미만에서 만 25세 미만으로 확대해 26명의 자녀가 추가 보상금을 받게 됐고 생존 장병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며 "지난해 말 제2연평해전 예비역 중 신청자 13명에 대한 등록을 완료했으며 올해 천안함 장병 21명, 연평도 포격전 장병 13명이 등록되는 등 국가유공자 등록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20년 3월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후 고 한주호 준위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청와대 제공) 2020.3.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국방예산에 대해 "2020년 50조원을 돌파했고 2022년 54.6조원으로 확정되며 연평균 6.3%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소개하고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를 출고하고 독자 개발한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을 전력화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세계 7번째 SLBM 발사 성공으로 우리는 국방과학기술의 새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철통 같은 국방력과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해수호 용사의 희생과 헌신 위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완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2016년부터 제2연평해전(6명), 천안함 피격(47명), 연평도 포격도발(2명) 등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며 문 대통령 대신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그간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매년 기념식을 상황에 따라 국무총리와 나눠 참석해 왔다.

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이었던 2018년 3월23일에는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순방 일정으로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2019년에는 지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함에 따라 이때도 이 총리가 기념식을 찾았다. 대신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추모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이 직접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 것은 이듬해인 2020년 제5회 서해수호의 날부터다. 당시 문 대통령은 서해수호 55용사 묘역을 일일이 참배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는데 이때 한 유가족은 "천안함 폭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해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정부 공식입장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문 대통령은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을 직접 챙겼다. 당시 역시 기념식 하루 전 북한은 2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의 행위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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