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홈술·혼술 늘자 와인냉장고 시장 '술술'

박효주 2022. 3. 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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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정에서 와인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와인을 '제대로' 보관할 수 있는 와인냉장고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와인 소매시장 매출은 2020년 7347억원에서 올해는 1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와인 수입량도 2019년 4만3495톤에서 2021년 7만6575톤으로 크게 늘었다. 글로벌 와인 리서치기관인 와인 인텔리전스는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와인 시장'으로 꼽았을 정도다. 회식 대신 가정에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홈술·혼술 문화가 자리잡고 집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와인을 구입하게 되면서 와인은 '국민 술'로 올라서는 추세다.

와인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특히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와인냉장고는 5~18˚C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뿐 아니라 저소음·저진동으로 설계돼 와인을 오랫동안 최적의 상태로 보관해 준다. 더욱이 와인냉장고는 홈바를 완성하는 인테리어 가전 '끝판왕'이자 와인 외에 각종 음료를 보관하기도 좋아 수요가 늘고 있다.

◇30병 이상 수납 가능한 와인냉장고도 인기

와인냉장고는 문이 하나인 1도어 방식이 많이 팔린다. 다만 용량에 따라 100ℓ 이하 소형을 미니 와인냉장고로 구분한다. 최대 30병까지 와인을 수납할 수 있다. 이보다 큰 것을 일반 와인냉장고라고 한다. 1도어는 270ℓ 안팎으로 120병 정도 수납된다. 비교적 저렴한 데일리 와인이나 보관할 와인 개수가 적다면 미니 와인냉장고가, 고가 와인을 보관하거나 5년 이상 숙성시키고자 할 때나 또 보관할 와인이 많다면 대형 사이즈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후 교체비용을 감안하면 처음부터 100병 이상 수납할 수 있는 대형 와인냉장고를 권하는 의견도 많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미니 와인냉장고와 일반 와인냉장고(1도어)가 비슷하게 판매되고 있다. 최근 1년간 판매된 와인냉장고 중 50%가 100ℓ 이하 미니 사이즈다. 이보다 용량이 큰 와인냉장고도 판매점유율이 49%나 됐다. 와인 애호가부터 와인 입문자(와린이)까지 폭넓게 지지를 얻고 있어 와인 인구가 늘어날수록 이런 추세는 더해질 전망이다.

미니 와인냉장고 중에는 21~50ℓ 용량이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조사 결과, 21~50ℓ 사이즈가 미니 와인냉장고 판매량의 75%로 가장 높았고, 51~100ℓ가 17%, 11~20ℓ가 9%를 차지했다. 21~50ℓ 용량이면 와인을 6~15병 정도 수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와인&비어(모델명 CRS25T850006W)가 25ℓ, 매직쉐프 MEW-F12DB가 33ℓ로 각각 6병, 12병 수납할 수 있다.

◇미니 와인냉장고는 반도체 냉각이 많아

미니 와인냉장고 냉각방식별 판매량점유율 (2021년 4월~2022년 3월, 단위: %)

와인냉장고 냉각 방식에는 컴프레서 냉각과 반도체 냉각이 있다. 반도체 냉각은 반도체 열전소자에 축적된 열을 냉각팬을 통해 외부로 방출하는 것으로 소음과 진동이 적고 냉매가 필요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도 좋지만 외부온도에 민감해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는 정온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컴프레서 냉각은 외부 온도에 관계 없이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준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 냉장고가 컴프레서 냉각 방식이다. 와인냉장고에서는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제품에 컴프레서 냉각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1년간 미니 와인냉장고 판매량을 보더라도 반도체 냉각 방식이 93%이고, 컴프레서 냉각은 비율이 6%로 낮다.

LG전자 디오스 W089MB.

스테디셀러 중 하나로 꼽히는 LG전자 디오스 W089MB 모델도 반도체(열전소자)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반도체에 전기가 흐르면 주변의 열을 흡수해 냉각되기 때문에 진동이 없고 소음도 적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2중 글라스 도어로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1˚C 단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은은한 조명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와인은 8병 보관되고, 컴팩트한 사이즈로 식탁이나 주방 장식장, 거실에 모두 설치할 수 있다.

하이얼 HWC35MNB.

좀 더 저렴한 미니 와인냉장고를 찾는다면 하이얼 HWC35MNB도 괜찮다. 와인 12병 수납에 가격은 10만원 후반대다. 역시 반도체 냉각방식으로 소음과 진동이 적고 10~18˚C까지 1˚C 단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간편하게 터치해서 조작할 수 있으며, 시크한 블랙컬러가 돋보인다. 전국 50여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사후관리(AS)를 받을 수 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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