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 채종용 대마(헴프씨드) 파종 6월이 적기

기사내용 요약
4월 파종은 생산량은 많으나 쓰러질 확률 높아
봄 감자 재배후 6월 파종이 쓰러짐 적고 수확 쉬어

[안동=뉴시스] 파종기별 개화기 대마 생육 차이(우측부터 4월, 5월, 6월). (사진=경북도 제공) 2022.03.24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가 종실용 대마(헴프씨드)의 최적 파종시기를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대마종자(헴프씨드)는 최근 기능성과 식용으로 관심이 증가하면서 헴프씨드를 생산하려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대마는 삼베 생산을 위한 섬유용 재배에만 관심을 두고 기술이 개발돼 채종용 대마 재배에 대한 영농기술 정보가 전무한 상태였다.

생물자원연구소는 지난해부터 헴프씨드 생산을 위한 대마 재배방법 연구에 들어가 파종시기에 따른 채종량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헴프씨드 생산용 대마의 파종 시기는 4월 상순부터 6월 상순까지 가능한데 4월에 파종하면 생장량이 많아 종실 수량도 225kg/10a(조간 1m, 재식거리 80cm 기준)로 가장 많지만 키가 크고 식물체 지상부가 무거워져 쓰러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월에 파종하면 종실 수량은 126kg/10a로 감소하지만 쓰러짐 발생이 적고 수확이 쉬워지며, 앞그루 작물로 봄 감자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동=뉴시스] 대마암꽃. (사진=경북도 제공) 2022.03.24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마는 생육이 왕성한 작물로 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너무 무성해져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파종 전 퇴비를 1000~2000kg/10a 주고 생육 상태에 따라 추가로 비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 부숙된 퇴비를 파종 2~3주전에 살포하고 두둑을 만들어 물 빠짐을 좋게 만들어 줘야 한다.

대마는 습해에 약하기 때문에 배수가 불량한 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헴프씨드 생산용 대마는 씨앗을 직파할 수도 있고 모종을 만들어 이식할 수도 있다.

직파하면 작업이 편리하나 쥐나 새의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종자가 맺히지 않는 수그루 때문에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적어진다.

[안동=뉴시스] 대마 수꽃. (사진=경북도 제공) 2022.03.24 *재판매 및 DB 금지

암그루만 출현하는 자성(雌性) 종자를 구입해 심으면 채종량을 40% 정도 늘일 수 있으나 일반 종자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자성종자의 구입이 어려우면 일반종자를 파종한 다음 단일처리로 암그루만을 선별해 이식하면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신용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채종용 대마는 병해 발생이 적고 비교적 재배 관리가 편리하나 수확작업에 노동력이 많이 투입돼 생력 재배기술이나 수확 농기계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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