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원짜리 BMW가 겨우 100만원에 팔리다니"..어떻게 이런 일이

최기성 2022. 3. 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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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전기차 200대, 경매출품
제주 렌터카업체 부도 뒤 방치돼
낙찰가는 100만~1800만원 수준
중고차시장서 2000만원정도 판매
BMW가 2014년부터 국내 판매한 순수 전기차 i3 [사진출처=BMW]
6000만원에 판매됐던 BMW 전기차 200대가 경매에서 100만~1800만원에 낙찰됐다.

23일 제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제주지법은 전날 제101호 경매법정에서 매각 결정 기일을 열고 경매가 개시된 BMW 전기차 200대 중 168대에 대해 매각 허가 결정을 내렸다.

제주시에 방치된 BMW i3 [사진출처=연합뉴스]
해당 차량은 2015~2016년식 BMW i3 200여대다. 제주지역 렌터카업체 A사가 1대당 6000만원(보조금 2100만~2200만원 포함)에 구입했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A사는 2016~2017년 BMW 파이낸셜을 통해 할부로 해당 차량들을 구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쯤 경영 악화로 부도 위기에 처하자 해당 차량들을 한라산 중턱, 제주시 공터 등에 방치했다. A사가 세금과 대출금 등을 갚지 못하면서 차량은 압류됐다.

유찰차량, 다음달 5일 2차 경매
한라산에중턱에 방치된 BMW 전기차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5일 열린 경매에는 1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나온 차량들의 감정평가액은 20만~1600만원 수준이다.

이 중 168대가 100만~1800만원대에 낙찰됐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유찰된 30여대는 감정평가액에서 30% 낮춘 금액에서 다음달 5일 2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저입찰가 20만원으로 책정된 BMW i3 2016년식은 156만원에 낙찰됐다. 차량 손상이 심해 수리비가 차량가액 이상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자 상당수는 중고차 매매업자로 알려졌다. BMW i3는 중고차시장에서 200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

이번에 낙찰된 차량들은 상품화(가치를 높이는 작업)를 거쳐 중고차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손상이 심각한 차량들은 분해 과정을 거쳐 부품 공급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BMW i3, 2014년부터 국내 판매돼
BMW i3 [사진출처=BMW]
BMW i3는 BMW 최초의 순수 프리미엄 전기차다. BMW코리아가 지난 2014년 국내 출시했다. 당시 고급형인 솔(SOL)은 6400만원, 비즈(VIS)는 6900만원에 판매됐다.

전장은 3999mm, 전폭은 1775mm, 전고는 1578mm다. 민첩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후륜 구동인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시속 0?100km/h까지 도달시간)은 7.2초다.

완전 충전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최고 132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에코 프로(Eco Pro) 모드와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로 설정하면 주행거리가 추가로 늘어난다.

완속 충전으로 100% 충전하는 데 3시간이 소요된다. 한 시간 충전으로는 50km를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으로는 80%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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