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S 시즌, 남성복 '편안함' 여성복 'Y2K 패션'이 지배한다

윤다정 기자 2022. 3. 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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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지속되며 편안함·실용적 아이템 관심↑"
"여성복, 가장 다채롭고 화려할 것 예상돼"
(갤럭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올해 봄·여름 시즌 남성복은 '편안함', 여성복은 'Y2K 패션'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성복의 경우 업계에서 편안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패션 아이템을 잇따라 선보이는 가운데 여성복은 최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다채로운 아이템들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복은 '워크웨어룩' 전성시대…"편안함·실용성 겸비"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편안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패션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온·오프 타임 간 경계를 넘어 캐주얼을 선호하는 남성들을 겨냥해 젊은 감도와 실용성을 겸비한 '어반 워크웨어' 콘셉트의 신규 라인을 선보였다. 내추럴 무드를 강화한 다잉 시리즈 아우터가 사파리와 셔츠형 블루종 스타일로 확대됐다. 또 아웃포켓과 심플한 디자인의 워크웨어 초어 재킷과 세미 오버핏의 맨투맨 및 아우터형 셔츠를 출시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와 업무 환경의 변화로 인해 편안한 스타일이 강조되면서 셔츠를 변형한 하이브리드 아이템도 내놨다. 자연스럽게 걸칠 수 있는 셔츠형 아우터부터 여름 시즌에 활용할 수 있는 오버셔츠 등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갤럭시 라이프스타일 제공) © 뉴스1

로가디스는 캐주얼하면서도 모던함을 갖춘 초어 재킷을 새롭게 출시했다. 탄탄한 힘이 느껴지는 촘촘한 외관과 청량감이 우수한 리넨 소재를 사용해 여름 시즌까지 재킷이나 셔츠로 활용하기 좋다. 또 가벼운 소재로 셔츠와 아우터의 장점을 모은 스타일리시한 '셔킷'(셔츠형 재킷)도 내놨다.

수트서플라이는 어깨 패드, 캔버스, 부자재 등을 최소화해 셔츠와 같은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캐주얼 재킷을 확대했다. 특히 편안한 실루엣과 캐주얼한 디자인을 반영한 투포켓 초어 재킷(WALTER)은 고급스러운 원단과 퀄리티 높은 메이킹으로 포멀웨어와도 매칭하기 좋다.

(비이커 제공) © 뉴스1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컨템포러리 멀티숍 비이커(Beaker)는 고어텍스와 손잡고 고프코어 스타일 협업 상품을 내놨다. 생활 방수와 흡습성이 좋은 기능성 고어텍스 원단을 토대로 비이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유니크한 실루엣과 디테일을 반영한 유틸리티 캐주얼 웨어를 선보였다.

포멀·캐주얼, 밤낮 구분 없이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다용도 아이템도 화두다. 테일러링을 통해서도 기존 스트리트 패션이 갖고 있던 자유로운 개성 표현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안됐다. 테크니컬 터치를 가미하거나 유틸리티 스타일링 조합을 통해 컨템포러리한 스타일을 구성하면서 도회적인 시크함과 단정함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클래식 스타일의 착용이 줄고, 캐주얼하게 업데이트된 절충적 포멀스타일이 주요하게 등장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느슨한 실루엣, 편안한 소재, 모노톤의 슈트나 셋업이 제안된다.

(갤럭시 제공) © 뉴스1

갤럭시는 편안한 일상복으로 활용됐던 아이템이 출근룩까지 커버할 수 있는 애스플로(AthFlow)룩을 제안했다. 유연한 실루엣과 애슬레저룩이 안락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슈트와 팬츠는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양방향 스트레치로 활동성을 높여 캐주얼 아이템과 스타일믹스에도 제격이다. GX슈트는 부자재를 경량화했고 부드러운 실루엣과 착용감을 높였다. 이태리 니트 라이크 저지 소재를 활용한 고급스러운 캐주얼 트레이닝 셋업도 내놨다.

러스틱하고 멋스러운 이국적 무드를 섞은 피그먼트 다잉된 재킷, 아우터와 데님의 매칭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느낌의 블루종 점퍼에 스트레칭 기능을 넣어 경쾌한 캐주얼 아이템을 선보였다.

(로가디스 제공) © 뉴스1

로가디스는 캐주얼한 소재와 모노톤의 셋업 슈트를 내놨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쇼트 팬츠를 조합으로 한 쇼트 슈트를 새로운 룩으로 제안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 봄여름 시즌 남성 컬렉션에서는 새로운 세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자유로운 낙관주의적 접근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편안함'이 주요 키워드로, 미니멀·스포티한 무드가 주요하게 제안됐다"며 "전통적인 재킷을 버리고, 느긋하고 느슨한 실루엣, 새롭고 더 가벼운 형식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부드러운 해체, 새로운 관능미가 엿보인다"고 짚었다.

◇'Y2K 패션'이 돌아왔다…추억과 향수, 트렌디의 공존

이번 시즌 여성복에서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던 Y2K 패션 트렌드가 돌아온 것이 가장 눈에 띈다. Y2K 패션은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로, Z세대에게는 새롭고 트렌디한 스타일로 인식되면서 사랑받는다.

새천년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공존했던 과거의 상황과 코로나의 지속으로 불안을 느끼는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희망을 꿈꾸는 현재 상황이 비슷한 점도 Y2K 패션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대표적 Y2K 패션에는 몸매가 드러나는 바디 컨셔스 실루엣으로 섹시한 무드를 풍기는 크롭 톱, 로우 라이즈 팬츠, 미니 스커트 등이 있다. 또 개방적이고 파격적인 1990년대에 유행했던 가죽 바이커 재킷와 카고 팬츠도 Y2K 패션을 대변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플러스는 1990년대 후반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즐겼던 믹스 앤드 매치 룩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출시했다. 가죽 재킷, 청재킷, 미니 스커트 같은 레트로한 아이템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해 선보였다.

(에잇세컨즈 제공) © 뉴스1

에잇세컨즈는 크롭 톱과 미니 스커트 스타일링을 다양하게 제안했다. 배꼽이 드러나는 니트 뷔스티에를 넉넉한 품의 가죽 점퍼, 청바지와 조합한 무심한 듯 쿨한 스타일링, 가죽 미니 스커트를 볼캡과 스웻셔츠에 매치한 스포티한 프레피 룩 등을 선보였다.

남성복에서도 레더 바이커 재킷이 센슈얼, 스트리트, 미니멀 등 다양한 무드로 활용된다. 1980년대 풍의 빅 숄더, 오버사이즈 재킷이 주요하게 등장한다.

엠비오는 이탈리아 천연 양가죽 소재의 트러커 및 보머 재킷 스타일의 레더 재킷을 출시했다. 로가디스는 셔츠형, 블루종 등 다양한 컬러감이 반영된 레더 상품과 스웨이드 등 산뜻한 컬러의 아우터를 선보였다.

(갤럭시 라이프스타일 제공) © 뉴스1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브릭, 블루, 와인, 브라운 등 세련되고 풍성한 컬러감으로 활력을 더해주는 컬러드 레더 상품을 내놨다. 이번 시즌에는 블루종 스타일부터 셔츠형, 트러커까지 다양하게 출시됐다.

빈폴레이디스는 이번 시즌 길이에 변화를 준 다양한 트렌치코트를 내놨다. 엉덩이를 덮지 않을 정도의 짧은 트렌치코트를 루즈핏과 A라인 등으로 다양하게 디자인해 선보였다. 다양한 팬츠와 원피스 등과 매칭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고 멋스럽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가볍고 청량한 소재인 코튼과 폴리 혼방으로 만들어진 숏 트렌치코트도 출시했다. 경쾌한 기장과 어깨부터 편안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으로 모던함이 느껴진다.

코쿤형 숏 트렌치는 편안한 어깨 라인과 여유있는 실루엣으로 착용감이 좋다. 데님 혹은 캐주얼 팬츠와 매칭하면 데일리 아이템 뿐 아니라 세미 포멀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빈폴레이디스 제공) © 뉴스1

클래식한 감성의 긴 기장과 엉덩이를 덮는 중간 기장의 트렌치코트도 내놨다. 안정된 실루엣과 H라인으로 떨어지는 스타일로 고급스럽고 모던하다. 특히 베이지·네이비 컬러 트렌치코트의 안감을 옐로우, 그린 컬러 체크로 디자인해 반전매력을 뽐냈다.

구호플러스도 입체적인 실루엣과 경쾌한 크롭 기장의 버튼 포인트 숏 트렌치코트를 선보였습니다. 앞면 덧장 디테일과 뒷면 버튼 디테일로 유니크한 감성을 전달한다. 더블 여밈 방식으로 버튼을 채우면 클래식한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고, 오픈시에는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준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이번 봄·여름 시즌 여성 패션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다채롭고 화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세기말 감성의 Y2K 패션이 가장 두드러지는 가운데 빈티지한 보헤미안 룩, 편안함을 유지하는 슈트 룩, 기분 좋아지는 도파민 드레싱 등이 등장한다"고 분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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