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못받고 문전박대라니"..동네 병원 긴 줄, 약국엔 해열제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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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환자가 너무 많아서 진료 못봐드릴 것 같아요."
18일 오후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돼 동네 병원을 찾은 A씨(33)가 접수대에서 퇴짜를 맞았다.
A씨는 인근에 있는 다른 병원을 찾아갔지만, 그곳에서도 같은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문을 나서야했다.
A씨는 "39도를 넘나드는 고열에 정신이 없었는데 늘상 가던 병원에서 진료를 못본다고 하니 당황스러웠다"며 "병원과 약국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한데 섞여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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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도 고열에 죽겠는데 의사도 못봐" 환자들 분통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대기 환자가 너무 많아서 진료 못봐드릴 것 같아요."
18일 오후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돼 동네 병원을 찾은 A씨(33)가 접수대에서 퇴짜를 맞았다.
진료실 앞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대기 중인 환자 명단이 가득 차 있었다.
진료실 앞 대기석도 만원이었다. 마스크를 쓴 이들은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붙어 앉아 있었다.
A씨는 인근에 있는 다른 병원을 찾아갔지만, 그곳에서도 같은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문을 나서야했다.
결국 A씨는 세번째 찾아간 병원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아래 있는 약국에서도 처방전을 내민지 한참 후에야 약을 받아들 수 있었다.
A씨는 "39도를 넘나드는 고열에 정신이 없었는데 늘상 가던 병원에서 진료를 못본다고 하니 당황스러웠다"며 "병원과 약국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한데 섞여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1만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지역 병원과 약국 등 일선 의료기관들이 과부하에 걸렸다.
동네 약국에는 감기약, 해열제 등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약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주의 한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 B씨는 "정기적으로 일정량씩 배송되던 약들을 요즘은 수시로 계속 주문하고 있지만 판매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다"며 "병원이 점심시간도 없이 환자를 받다보니 우리도 정말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이 처방한 약품이 부족하면 대체약을 주고 있다"며 "이것마저 부족하면 인근 약국끼리 서로 약을 빌려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일부 시민들은 의약품 사재기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전주에 사는 강모씨(32)는 "평소에 먹는 특정 약을 구하기 위해 약국 6군데를 돌아다녔다"며 "이렇다보니 불안감에 한 번에 여러개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주말에도 문을 연 한 약국의 약사는 "타이레놀 같은 특정 제품의 경우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씩 사가시려는 경향이 있다"며 "꼭 필요한 다른 분들을 위해 양보해달라고 안내해가며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주말에 오전만 근무하는데 이번주는 너무 바쁘다보니까 꼭 해야할 일들을 못한 것도 있고해서 오후까지 남아있을 것 같다"면서 "정말 식사는커녕 앉아있을 시간도 없이 바빴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날(18일) 하루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39명이다. 지난 17일 1만1829명에 비해 990명 감소했으며, 16일 1만5048명에 비해 4209명이 감소했다. 지역 누적 확진자는 25만379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확진자는 전주 4440명, 익산 1791명, 군산 1671명, 정읍 596명, 남원 483명, 완주 469명, 김제 392명, 고창 246명, 부안 203명, 순창 134명, 임실 109명, 무주 104명, 진안 103명, 장수 97명, 기타 1명 등이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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