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2023대입 후 달라지는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전략은②

문승관 2022. 3.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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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김민지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지난주 칼럼에서는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평가방법과 개선방안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대략적인 내용과 함께 살펴봤다. 달라진 평가요소 중 학업역량에 대한 내용과 어떻게 준비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지 전반적인 내용도 함께 분석했다. 이번 시간은 ‘진로역량’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전공적합성에서 진로역량으로
기존 6개 대학 연구에서 ‘전공적합성’이라는 평가요소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성격을 잘 보여줬다. 물론 오해와는 달리 전공적합성도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전공관련 과목 이수 정도와 학업성취도이지만 모 대학의 6등급 곤충박사 합격사례처럼 전공만 잘하면 다른 요소가 부족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물론 전공에 대한 흥미, 노력, 경험 등도 평가요소에 해당하므로 영 틀린 말은 아니다. 2022년 5개 대학 연구에서도 78.6%가 전공적합성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고 했으나 이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과정운영의 자율성을 제한하고 대학의 희망 전공에 맞춰 학생들의 활동과 경험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만드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전공적합성이라는 용어에 대한 대안으로 ‘진로역량’이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이는 전공적합성의 취지를 살리면서 계열적합성으로 개념을 확장, 학생들이 입시 준비를 하면서 좀 더 넓은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 함이다. 이를 평가하기 위한 세부 항목은 ‘전공(계열)관련 교과 이수 노력’, ‘전공(계열)관련 교과 성취도’ 그리고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등으로 구분했다. 기존 2017년 연구와는 달리 계열이라는 용어가 같이 제시되고 전공에 대한 흥미·노력·경험 등은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으로 대체된 점이 큰 변화다.

▶진로역량
①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평가에 대한 이해

진로역량의 첫 번째 평가요소인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전공(계열)에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 정도’로 정의했다. 세부 평가내용으로 전공(계열)과 관련한 과목 선택의 적절성과 이수 과목 수, 교과목 학습 단계(위계)에 따른 선택과목(일반·진로) 이수 여부, 전공(계열)과 관련된 과목을 이수하기 위한 추가 노력(공동교육과정, 온라인수업, 소인수과목 등)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 등 대학과 교육청 등 교육기관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을 안내하고 있다.

②새로운 평가방향에 따른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평가에 대한 기재 관리 팁

자신의 전공에 맞는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학과보다는 인문·사회·상경·자연·공학·의학·예술·체육 등 계열별로 이해하고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인문이나 사회, 상경계열 지원자는 국어와 사회, 영어 과목을 과학이나 수학과목보다 더 많이 선택하면 된다. 단, 자연·공학·의학계열은 과학과 수학과목을 더 이수하고 지원학과에 맞는 심화과목을 이수(의학은 생명과학2, 전기전자계열은 물리2등)하는 것을 권장하니 이를 염두에 두고 2, 3학년 과목선택에 참고하자.

계열에 맞는 과목의 이수는 다다익선이다. 전공에 들어맞지 않더라도 인문계열 지원자가 사회계열 과목만 7~8과목 이수한 것과 과학 과목을 일부 이수한 것과는 평가에서 차이가 난다. 물론 전자가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학생이 선택하지 않은 것과 선택하지 못한 것과는 평가상 분명한 차이가 있다. 내신관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계열이나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이수하지 않으면 분명한 불이익이 있다. 하지만 학교 교육과정운영에서 개설하지 않은 과목이라면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단 공동교육과정, 온라인수업 등을 통해 이수한 노력이 보인다면 교과 이수 노력뿐만 아니라 학습태도, 의지, 자기주도성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알아보자. 단순히 과목을 이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실히 이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전반적인 세특내용 등을 통해서도 파악하지만, 교육과정상에서 파악하는 것은 위 예시에 맞게 이수하고 심화과목 이수 전 기초과목을 충분히 이수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미적분을 이수하지 않고 확률과 통계만 이수한 뒤에 심화과목을 많이 이수하더라도 평가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다. 과목의 위계를 고려해 기초과목을 충분히 이수한 뒤에 심화과목을 이수하는 방향으로 과목을 선택하자.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①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평가에 대한 이해

수학 계열 과목의 성취도는 인문이나 자연계열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학업역량평가에서 평가요소로 활용한다. 또한 진로역량의 전공관련 교과 성취도 평가에서 다시 평가요소로 활용된다. 학업역량의 ‘학업성취도’와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가 평가과정에서 이중으로 평가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전공과 관련된 과목의 성취도 관리는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전공(계열)과 관련된 과목의 성취수준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과목별 석차등급·성취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이수단위, 수강자 수, 성취도별 분포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며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과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또한 이수한 단위 과목별로 평가하기보다 관련 교과목을 종합해 그 추이와 변화까지 살펴본다.

②새로운 평가방향에 따른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기재 관리 팁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이수 단위와 수강자 수를 종합적으로 살피는데 특히 같은 등급에서도 원점수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다. 원점수가 높다면 등급이 낮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같은 1등급 최상위권이라도 100점에 가까울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 물론 100점이 아니더라도 학교의 수준이나 시험 난이도에 따라(평균, 표준편차, 수강자 수 고려) 평균보다 높은 점수라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전공과 관련된 과목이라면 등급 컷도 중요하지만 원점수를 1점이라도 높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자.

진로선택과목은 등급이 나오지 않지만 원점수·평균·이수자 수·성취도가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진로선택과목은 대부분 과목이 일반선택과목 이수 이후 선택이 권장되는 심화선택과목이다. 성취도 A(원점수 80)를 받는 것을 넘어서 100점을 노려보자. 과목 특성상 일반선택과목과 비교해 100점을 받기 쉬운 경우가 많다.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기재도 신경 쓰자. 여기서 말하는 성취도는 정량적인 지표와 함께 세특 등 정성적인 지표가 포함된다. 학업역량을 관리할 때처럼 수행평가, 실험이나 토론 등 활동, 모둠 활동 등에 활발히 참여해야 한다. 특히 전공과 관련된 과목이라면 중요성이 더욱 커지므로 최선을 다하자.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①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평가에 대한 이해

2022 연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전공’ 탐색에서 ‘진로’ 탐색으로 개념을 확장한 점이다. ‘고교 재학 중 꿈이 바뀌면 평가에 불리한가’ 는 전공이라는 지나치게 좁은 목표를 제시해서다. 진로희망과 무관하게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으로 명칭을 바꾸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활동이나 경험·노력 정도’로 정의했다. 세부 평가내용으로 학교 교육에서 이뤄진 자신의 관심 분야나 흥미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과 경험, 전공(계열)에 대한 탐색 활동과 경험 등을 제시했다.

②새로운 평가방향에 따른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기재 관리 팁

학교생활기록부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교과수업활동(발표, 토론, 주제탐구)인 세부능력·특기사항의 기록 등에서 희망 전공(계열)에 대한 관심을 파악하므로 진로와 연계된 활동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단, 과목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에서 해당 교과목의 역량이 전혀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진로와 관련된 내용이 도배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활동 시에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주제를 가지도 활동을 하되 해당 교과목의 역량과 진로역량이 균형 있게 기재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자.

기존의 발전가능성 평가요소의 ‘경험다양성’은 진로역량에서 평가된다. 물론 어느 평가요소에서 활용되는지와 관계없이 자율, 동아리, 진로, 봉사활동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으므로 다양한 활동경험을 쌓는 것은 평가에 큰 도움이 된다. 창의성, 도전의식, 자기주도성 등은 어떤 진로를 희망하더라도 유용한 역량이다. 물론, 자신의 진로와 연계가 있는 활동이라면 더욱 좋다.

다음 시간에는 공동체역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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