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30년 연간 경제성장률 약 3% 급둔화" 호주 싱크탱크

정지우 2022. 3. 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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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간 약 3%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구소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간 3%, 2050년까지는 2~3%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한 경제전망을 하면서 "중국이 2030년에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나의 예측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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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출산율·인프라 경제성장·美견제 등 현안 산적
2019년 8월9일 중국 선전 '마츠텍'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로봇청소기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간 약 3%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조업 붕괴, 출산율 저하,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 구조,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디커플링(탈동조화)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호주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 가능성은 있지만 미국을 대폭 능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연구소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간 3%, 2050년까지는 2~3%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국이 203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중국 경제 전문가의 예측과 대조된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한 경제전망을 하면서 “중국이 2030년에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나의 예측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8.1%를 기록했다. 당초 중앙정부의 목표인 6%이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중국은 올해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목표치를 5.5% 안팎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지정학적 긴장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들을 근거로 중국의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거나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출산율이 지난 10년 동안 급격히 하락하면서 2020년엔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3명에 그쳤다. 이런 수치는 중국 노동 연령 인구가 2050년이 되면 현재의 5분의 1수준인 약 2억2000만명 줄어들 것이라는 유엔 분석과 유사하다. 같은 시점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 또 미국 등 서방의 기술 제재를 받고 있다. 이는 다른 경쟁국과 상황이 달라 역풍이 될 여지가 있다. 2020년 우한에서 발생한 이후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놓였다는 점은 제조업의 붕괴와 장기적인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만들고 있다.

중국 중앙·지방정부의 인프라 사업이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롤란드 라자 로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과잉 투자 모델의 장점은 한 동안 논란이 돼 왔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중국 대열에 합류한 호주의 싱크탱크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호주는 중국으로부터 무역 등 경제 보복을 받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러시아에게 군사적 지원을 할 경우 중국을 제재하기 위해 동맹국과 보조를 맞출 것임을 예고했다고 SCMP는 다른 기사에서 보도했다.

호주는 또 글로벌 핵심 광물 시장에서 중국의 패권에 맞서기 위해 약 5억 호주달러(약 4500억원)에 달하는 광물 생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호주는 미국·일본·인도와 함께 중국 견제 안보 협의체 쿼드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에도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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