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추진 나선 카카오모빌리티..연내 상장은 '글쎄'

정은지 기자 2022. 3. 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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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문제를 놓고 숨고르기에 돌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상장을 포함한 상장 채비에 다시 나선 모습이다.

17일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IPO를 위한 주관사로 국내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해외 크레이트스위트(CS), 모건스탠리, 씨티증권 등 5곳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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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관사단 선정..지난해 매출 5000억 돌파 성장성 입증
"상장 시기나 형태 논의..해외 상장도 검토"
사진은 24일 서울역에서 손님을 태우는 카카오T 택시 모습. 2022.2.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기업공개(IPO) 문제를 놓고 숨고르기에 돌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상장을 포함한 상장 채비에 다시 나선 모습이다.

17일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IPO를 위한 주관사로 국내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해외 크레이트스위트(CS), 모건스탠리, 씨티증권 등 5곳을 선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8월 국내외 증권사들에게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상장 준비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수수료 인상 및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임직원의 스톡옵션 매도 이슈로 IPO 일정 자체가 잠정 중단됐었다.

자회사 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여론이 악화된 것도 카카오모빌리티 IPO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 추진이 자회사의 쪼개기 상장과는 다르다고 일축했으나 악화된 시장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상장 적기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약 7개월만에 주관사단을 확정하면서 IPO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분사 5년만인 지난해 매출액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5465억원을 기록했다. 분사 첫 해 매출액 규모인 162억원 대비 33배나 성장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17억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

스마트 호출 등과 같은 요금 인상 시도가 불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맹택시인 카카오T 블루 대수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2020년 1만5000대 수준이던 카카오T 블루 차량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만5000대 수준으로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적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기까지는 4~5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예비심사청구서 신청 시기는 이르면 3분기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심사를 거친 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과정까지 통상 4~5개월이 진행되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하더라도 연내 상장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당장 IPO 추진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 IPO를 추진한다기 보다는 주관사단의 자문을 얻어 IPO 과정에서 상생안 연계, 책임 경영 강화,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관사단을 선정했다"며 "상장 시기나 형태는 주관사단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대표 또는 공동 주관사를 분리해 선정하는 것과 달리 5곳의 주관사를 선정한 것 역시 이같은 가능성을 열어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만큼 이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 상장 추진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도 "해외 상장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모회사인 카카오는 투자금 회수를 추진하는 TPG의 지분 일부를 재매입 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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