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치 호재".. GTX 역세권 '공급' 쏟아진다

건설·시행사들은 올해 수도권 고속급행철도(GTX) 주변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업무·상업시설을 잇달아 분양한다. GTX-A노선 성남역 인근에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 업무지구 모습.

A노선 2024년 완공 예정

삼송·동탄 등 오피스텔 분양

서울 도심 지나가는 B노선

하반기 착공 앞서 공급 채비

C노선은 강남·동북권 연결

인근 대단지 아파트 들어서

글·사진 = 김순환 기자

철도 교통 인프라는 부동산 시장에서 최대 호재다. 철도역과 주변 역세권의 부동산 가치 상승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건설·시행사들은 올해도 철도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업무·상업시설 등 신규 부동산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건설·시행사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수도권 고속급행철도(GTX) 주변 지역에서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살펴본다.

수도권에서는 3월 현재 GTX 노선 4개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미확정 포함)으로 나와 있다. 또 이들 노선의 기점과 종점 연장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GTX-A노선(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GTX-B노선(인천 송도~경기 남양주 마석)은 착공을 앞두고 있다. GTX-C노선(양주 덕정~수원, 안산 상록수)도 계획이 확정됐다. GTX-D노선(김포~하남)은 아직 노선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GTX-A노선(운정~동탄)은 정부가 계획한 GTX 노선 중 가장 진척이 빠르다. 정부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A노선은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고속으로 연결해주는 수도권 핵심 광역교통망으로 꼽힌다. GTX-A노선의 경우 역세권을 따라 다양한 부동산이 분양됐고, 올해도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이 공급 예정이다.

신영은 GTX-A 운정역이 단지 반경 약 1.3㎞ 거리에 있는 파주시 운정3지구 A42블록에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606가구를 공급 중이다. GTX-A노선 연신내역 이용이 편리한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지구에서는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에이스 하이엔드 타워 지축역’이 3월 공급 예정이다. 인근 덕양구 오금동 595번지에서는 ㈜서한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삼송 비아티움’을 3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형 연립주택으로 조성되며, 지하 1층~지상 4층 84㎡ 528가구다. 또 GTX-A 성남역을 이용할 수 있는 성남 판교 대장지구 중심상업지역에서는 주거형 오피스텔 ‘판교 디오르나인’ 144실과 상업시설이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GTX-A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는 화성시 화성병점복합타운 일대에는 ‘병점 아르스비아’ 상업시설이 분양 중이다.

GTX-B노선은 이르면 하반기에 착공, 오는 2027년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신도림과 여의도, 서울역, 청량리 등을 지나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물산은 GTX-B노선 청량리역 인근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이문1구역 래미안’을 올해 공급한다. 단지는 39개 동, 33~114㎡, 2904가구로 803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올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인천 남동구 간석동 514번지 일원에서 ‘인천시청역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 지상 25층 아파트 6개 동 총 469가구다. 이 중 46~84㎡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해종합건설은 연수구 옥련동에서 ‘KTX송도역 서해그랑블 더 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4개 동, 75~84㎡, 총 348가구 규모다.

GTX-C노선은 서울 강남권과 동북권을 연결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GTX-C노선 추가 정차역 인덕원역이 있는 의왕시 포일동 506-1번지에서 ‘힐스테이트 인덕원’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8층, 3개 동, 50~74㎡ 총 349가구다. 인근 의왕시 내손동 내손다구역에서는 ‘인덕원 자이SK뷰’도 나올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0개 동, 2633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898가구가 일반에 분양 예정이다.

금성백조건설은 3월 화성 비봉지구 B3블록에 짓는 ‘화성비봉 예미지 센트럴에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76~84㎡, 917가구 규모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3월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97-3번지 진흥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1개 동, 41~99㎡ 총 2736가구다. 이 중 68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한 부동산 분양대행사 대표는 “GTX노선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지나는 만큼 수도권 부동산 시세 상승을 이끄는 최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아무리 좋은 호재도 부동산 시장 침체를 이기지 못하는 만큼 옥석을 가리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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