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하자마자 거여·마천 대장주.. 전세 봇물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 1번 출구에서 서북쪽으로 100m쯤 걸어가면 새 아파트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 1월10일 입주를 시작한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7동 총 1945가구로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1구역’을 재개발했다.
이 아파트는 준공과 함께 거여·마천뉴타운 일대 속칭 ‘대장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규모가 크고 전철 교통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단지 규모는 현재 개발 중인 마천5구역(약 2500가구)과 마천1구역(약 2400가구)에 이어 세번째다. 하지만 두 구역은 입주까지 최소 5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은 속칭 더블 역세권이다. 5호선 거여역이 단지 정문에서 약 250m, 마천역은 후문에서 260m 정도 떨어져 있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많다. 어린이집과 경로당(시니어클럽), 스터디카페, 피트니스센터, 각종 라운지가 있다.
지상엔 차가 없다.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아니면 지상으로 차가 진입할 수 없다. 다만, 택배 차량 출입이 문제다. 지하 주차장 입구가 2.3m로 낮아 통상적인 1t 탑차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택배 차량 진입을 둘러싼 갈등이 우려된다.
아파트 시세는 강세다. 올 2월부터 매매가 가능해졌는데 현재 호가는 전용 59㎡가 13억5000만~14억5000만원 선이다. 조합원 매물만 거래되던 때에 비해 2000만~8000만원 올랐다. 전용 84㎡는 17억5000만~18억원으로 바로 옆 단지보다 1억원 정도 높다. 소유권보존등기 이후 곧바로 거래가 가능해 매물이 많은 편이다.
강남권 새 아파트 입주를 원하는 전·월세 수요자라면 주목할만한다. 잔금납부일(3월15일)이 닥쳐 이른바 급전세 매물이 많다. 전용 84㎡ 전세금은 6억2000만~7억1000만원선이다. 지난해 10~11월 실거래가격(9억5000만~1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바로 옆 단지인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세금보다 2000만~5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세입자를 못 구한 매물이 수백 채”라면서 “잔금일이 임박하면서 가격을 크게 내려서라도 세입자를 구해달라는 집주인이 많다”고 했다.
거여·마천뉴타운에선 마천1·5구역이 재개발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두 구역을 합쳐 5000가구에 육박한다. 단지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거여·마천이 송파의 외곽지역이긴 해도 강남 접근성이 좋고 전철도 운행 중이어서 마천 1·5구역이 완공된다면 송파의 신흥 주거지가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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