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경' 박성준 "박유나와 러브라인, 처음엔 큰일났다 생각" [EN:인터뷰②]

박은해 2022. 3.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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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박성준은 지난 1월 26일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서 유대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우리가 응원하고 싶은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청춘 성장 드라마. 극 중 유대일은 장난기 많은 성격과 남다른 친화력으로 경찰대 동기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러 번 탈락의 고배를 마신 3수생이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구김살 없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3월 10일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앤뉴 사옥에서 만난 박성준은 "처음에 3수라는 (대일이의) 설정을 듣고 촬영할 때 이 친구는 본인이 재수하든 3수하든 경찰이라는 세계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본인에게 취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3수생이라 움츠러드는 부분 있을 수 있는데 대일이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을 것 같았다. 작가님이 연기하는 저와 같은 생각으로 써주신 것 같아 연기할 때 더 편했다"고 털어놓았다.

룸메이트로 인연을 맺고 절친이 된 위승현(강다니엘 분), 김탁(이신영 분), 서범주(김우석 분)과 선보인 사인방 케미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성준은 "세 사람과 엄청 친해졌다. 제3자 입장에서 볼 때는 전혀 영양가 없는 대화인데 저희끼리는 사소한 것 하나에 웃고 떠들었다. 어제도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이야기 나누고 웃긴 장면이 나오면 화면을 찍어서 공유하고 오글거리는 러브신이 나오면 그걸로도 놀렸다"고 말하며 웃었다.

유대일의 적극적인 구애로 기한나(박유나 분)가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풋풋한 러브라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유나와 로맨스 연기 호흡에 대해 박성준은 "중반까지 한나를 연기한 유나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없었다. 항상 유나는 구석에 있고 촬영 중반까지도 유나랑은 존댓말을 했다. 제가 낯을 너무 많이 가려서 특히 여성분들을 더 어려워한다"고 털어놓았다.

"서로 존댓말 하다 대일과 한나가 러브라인이 된다는 것도 촬영 중간에 알았어요. 갑자기 그렇게 돼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어요. 친하지도 않은데 강릉 카페에서 마주치는 신을 찍었어요. 유나한테 그 장면 찍은 것을 계기로 끝날 때까지 밥 몇 번, 커피 몇 번 마시자고 했습니다. 그날 낮에 카페 장면 찍고 밤 촬영 전에 카페에서 3시간 동안 이야기 나눴어요. 그때 많은 얘기하고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유대일의 트레이드마크 부스스한 곱슬머리는 캐릭터성을 부각하기 위한 일종의 도전이었다고. 박성준은 "실제 경찰대생들 사이에서는 길다면 길고, 꼬불꼬불한 머리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더라. 다른 친구들 헤어 콘셉트를 미리 들었는데 대일이도 깔끔한 느낌으로 가면 큰 차별점이 없을 것 같아서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악성 곱슬이 설정으로 계속 펌을 했다. 나중에는 머리가 감당 안 됐는데 마침 타이밍 좋게 한나와 러브라인이 생겼고 머리도 조금씩 다듬고 나름대로 멋있어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 3회에서는 승현, 탁, 범주, 대일 4인방이 컵라면을 훔친 죄로 화장실에서 봉투 붙이기 부업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관련 박성준은 "감독님께서 행동이 좀 많고 시퀀스가 긴 신을 배우들에게 많이 열어줬다. 리허설할 때 준비해온 아이디어를 리허설 때 다 해보라고 하셨다. 화장실 신 전부터 이어지는 대변 마려운 연기를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 이말년, 주호민 작가님의 인터넷 방송을 참고했다. 감독님, 스태프분들 모두 웃고 있는 게 보여서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너와 나의 경찰수업'처럼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KBS 2TV에서 방영됐다. 공교롭게도 제목이 '경찰수업'으로 비슷했다. 박성준은 드라마 '경찰수업'을 참고했냐는 질문에 "다 보지는 못했지만 챙겨 보려고 노력했다. 주인공 역할 진영이 형이 제가 22살 때 처음 '우아한 녀'라는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나왔을 때 친구 역할이었다. 형 얼굴도 오랜만에 보고 우리 드라마와 비슷한 소재라 정말 재밌게 봤다"고 전했다.

또래 배우들이 많아 에너지 넘치던 촬영 현장. 그중 가장 맏형이었던 박성준은 "제가 낯을 엄청 많이 가린다. 주변 지인 동생들이 많이 없다. 조금 어려워해서 주변에는 다 형, 누나들이다. 현장에서 제가 맏형이지만 이끈다기보다는 더불어 잘 융화돼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다행히 동생들이 먼저 다가와 줘서 저도 그 친구들이 다가와 준 만큼은 성격상 못 다가갔지만 중반 이후부터 많이 친해졌다. 형 노릇을 했냐고 물어봤다면 전혀 못 했지만 나이 상관 말고 편하게 지내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스튜디오앤뉴 제공)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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