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 국영 우라늄 생산 업체 '로사톰' 제재 검토

박희준 2022. 3. 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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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이 러시아 국영 우라늄 생산업체 로사톰(Rosatom Corp)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사톰은 세계 농축우라늄 생산량의 35%가량, 농축능력의 약 42%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수의 유럽 원자력발전소는 물론, 미국 발전소의 4분의 1에 우라늄을 공급하고 있어 미국이 최종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 까다로운 기업이다.

미국의 제재 검토 보도 이후 러시아외의 우라늄 생산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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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등 우라늄 생산업체 주가 급등

미국이 러시아 국영 우라늄 생산업체 로사톰 제재를 검토중이다./로사톰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이 러시아 국영 우라늄 생산업체 로사톰(Rosatom Corp)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사톰은 세계 농축우라늄 생산량의 35%가량을 책임질 뿐 아니라 다수의 유럽 원자력발전소에 우라늄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때문에 우라늄 현물 가격이 하루 10% 이상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등은 10일(현지시각) 미국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로사톰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은 원자력 업계와 로사톰 제재가 줄 충격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로사톰에 대한 제재가 미국 원자력 발전소와 우라늄 수입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로사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7년 설립한 회사로 우라늄 채굴과 농축, 원자로생산과 해체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로사톰은 세계 농축우라늄 생산량의 35%가량, 농축능력의 약 42%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수의 유럽 원자력발전소는 물론, 미국 발전소의 4분의 1에 우라늄을 공급하고 있어 미국이 최종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 까다로운 기업이다.

게다가 로사톰은 전세계 우라늄의 45%를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에도 여러 개의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생산된 1억1700만 파운드의 우라늄 중 약 800만 파운드를 생산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와 기타 에너지 제품에 대한 금수조치에는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로사톰로고. /로사톰

올들어 우라늄 현물 가격은 30% 이상 올랐으며 현재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우라늄 관련 기업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 검토 보도 이후 러시아외의 우라늄 생산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카메오 코퍼레이션(Cameco Corporation) 주가는 이날 5.5% 승했으며, 덴션마인스(Dension Mines Corp), 에너지 퓰스(Energy Fuels Inc)의 주가도 각각 4.4%, 4.6% 상승했다. 또 넥스젠에너지(NexGen Energy) 주가도 3.3%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우라늄에너지코퍼레이션(Uranium Energy Corporation),노스쇼어글로벌우라늄마이닝(NorthShore Global Uranium Mining)ETF가 장중 6% 상승하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 우라늄 생산업체들은 제재에 따른 우라늄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를 촉구해왔다. 반면, 미국 원자력산업 유관 업체들은 저가 러시아산 농축우라늄의 대체원을 찾기 힘들다며 제재 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행정부는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중이며 모든 게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면서"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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