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바꾼 아이폰 SE3..삼성-애플 '보급형 전쟁' 누가 이길까

핵심요약

애플, 아이폰 SE3 공개…SE 시리즈 공개는 2년 만
아이폰 13 두뇌 A15 바이오닉 칩 탑재
삼성과 중저가 라인에서 격돌…A73·A53·A33·A23 등 공개 예정
업계 관계자 "고객 성향에 따라 판매량 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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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3. 애플 제공

애플의 중저가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 SE3'가 공개됐다. 5G 지원, 최신 칩 탑재 등이 특징인데,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던 중저가폰 시장에 변동이 생길지 주목된다.

애플은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중계한 '스페셜 이벤트'에서 아이폰 SE3를 공개했다. 2년 만에 시장에 나온 아이폰 SE3는 최신 아이폰13에 들어가는 AP(두뇌 역할 반도체)인 A15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애플은 "2세대 SE보다 최대 1.2배 빠른 그래픽 성능을 보인다"고 했다. D램은 아이폰 13과 같은 4GB로 추정되며 최신형 운영체제(OS)인 'iOS 15'를 지원한다.

이번 아이폰 SE3는 SE 시리즈 중 처음으로 5G를 지원한다. 5G 속도가 필요하지 않을 때 스마트폰을 4세대(LTE)로 자동 전환해 배터리 수명을 절약하는 스마트 데이터 모드도 지원한다.

외형은 전작과 유사하다. 4.7인치 화면에 터치 ID가 가능한 동그란 홈 버튼이 채택됐다. 페이스 아이디(얼굴인식 잠금 해제)는 적용되지 않았다. 앞면과 뒷면에는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이 적용됐다. IP67 등급의 방수 및 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전면 7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아이폰 SE3. 애플 제공.

아이폰 SE3는 64GB, 128GB 및 256GB 모델로 출시된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프로덕트 레드 세 가지다.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높게 출시됐다. 애플은 429달러(64GB, 한국 가격 59만 원)를 책정했다. 아이폰 SE2는 399달러였다. 국내 출시일은 오는 25일이며 18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아이폰 SE3. 애플 제공.

스마트폰 업계에선 아이폰 SE3가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는 2억71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2억 3790만대를 기록했다.

플래그십 고가폰 위주인 애플이 글로벌 매출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보다 높지만, 글로벌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이 더 높다. 갤럭시A와 갤럭시M 등 중저가 라인업에서의 인기가 이유로 꼽힌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역시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갤럭시 A73·A53·A33·A23 등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앞 숫자가 높을수록 가격이 높고 고성능이다. 뒤 숫자는 높을수록 최신형이다. 이중 갤럭시A23과 A53 등은 국내 전파인증을 마쳤다.

아이폰 SE3와 직접 경쟁하게 될 A73·A53은 50만~60만 원대로 추정된다. 가장 고사양인 A73에는 스냅드래곤 750G 프로세서가 탑재될 전망이다. 120㎐ 주사율의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긱벤치 사이트에서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싱글, 멀티코어 기능이 향상된 스냅드래곤 778G 프로세서를 탑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GSMA 아레나 등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핸드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의 성향이 판매량에 영향을 줄 것 같다. 아이폰 SE3는 10·20세대나 저렴하게 아이폰 iOS 생태계에 진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것"이라며 "반면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할지 몰라도 중장년층이나 구매력이 낮은 고객들이 주로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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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차민지 기자 chach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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