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에 대전 건설업계 '시름'
레미콘 업계 가격 인상 시도..협상 타결 어려움 겪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폭풍으로 유연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대전 건설업계에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시멘트·레미콘 등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서다.
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유연탄(CFR 동북아 5750㎉/㎏ NAR) 가격은 이달 첫째 주 기준 1t당 232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83달러보다 180% 올랐다. 대체재인 호주산 유연탄(FOB Australia Premium Low Vol)은 1t당 490달러로 전년동기 116달러 대비 4배 가량 올랐다.
유연탄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지역 건설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유연탄은 시멘트의 핵심 생산 원료로, 시멘트 생산 단가의 30% 상당을 차지하는데 유연탄의 가격이 상승하며 시멘트, 그리고 레미콘까지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시멘트 가격은 레미콘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앞서 시멘트 업계는 유연탄 가격 인상을 반영해 지난 1월 시멘트 고시가격을 1t당 7만 8800원에서 9만 3000원으로 18% 올리겠다고 건설사에 통보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수급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추가 가격 상승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시멘트협회가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수입한 유연탄 364만t 중 러시아산 유연탄은 75%인 272만 t이다.
지역 레미콘 업계도 앞선 시멘트 가격 인상에 따라 건설사와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전 20%, 세종 25% 등 지역별 협상을 요구한 상태다. 홍성과 예산 지역에선 기존 4만 5000원에서 5만 원으로 레미콘 운반비를 인상해달라며 일주일 이상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대전세종충청레미콘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충남 홍성과 서산 지역에선 협상이 마무리됐고, 대전·세종·천안·아산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과 청주는 지난해 7월 한 차례 인상을 단행했던 적이 있어 이번 인상 요청에 대해 건설사 측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며 "3월 말쯤 되면 윤곽이 나올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중재를 해주면 좋겠지만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협의하라는 식"이라며 "우선 한 달간 협상을 시도해 본 뒤 별다른 진척이 없으면 중소기업중앙회 납품단가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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