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바퀴달린 냉장고' 비난하더니"..아이오닉5, 고상한 영국인도 반했다

최기성 2022. 3.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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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국서 '올해의 차'
혹평했던 영국서도 호평
포르쉐 벤츠 BMW 이겨
현대차 아이오닉5가 BMW iX, 포르쉐 타이칸 등을 제치고 영국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사진 출처 = 현대차, BMW, 포르쉐]
"고상한 체하는(snobbish) 영국인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화 '미나리'로 지난해 4월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의 위트 넘치는 수상 소감이다.

현대자동차도 까다로운 독일인은 물론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04년 현대차를 '바퀴달린 냉장고·세탁기'라고 혹평했던 영국에서 호평을 받더니 결국 '영국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차'로 인정받았다.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이 뽑은 '올해의 차'
아이오닉5 [사진 출처 = 현대차]
현대차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아이오닉5는 포르쉐 타이칸, BMW iX 등 세계 유수의 차량을 제치고 '2022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 2022)'로 최종 선정됐다.

'영국 올해의 차'는 자동차 전문기자 2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신사와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각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에 뽑힌 10개 차종을 대상으로 올해의 차를 결정한다.

최종 후보에 오른 각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는 BMW iX(Best Large Crossover), 포르쉐 타이칸(Best Luxury), 피아트 500e(Best City Car),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Best Estate),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Best Small Crossover), 현대차 i20N(Best Performance)등이다.

존 챌린 '영국 올해의 차' 편집장은 "자동차의 미래처럼 느껴지는 아이오닉5는 디자인, 성능, 실용성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전기차를 찾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일 뿐만 아니라 영국 올해의 차로서도 손색없다"고 호평했다.

아이오닉5 실내 [사진 출처 =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에도 영국에서 호평받으며 상복을 누렸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 익스프레스(Auto Express)의 뉴 카 어워드에서 '2021 올해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영국 톱기어의 일렉트릭 어워드, 카 디자인 리뷰(Car Design Review), IDEA 디자인 어워드(IDEA Design Award) 등에서도 상을 받았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격세지감이다. 지난 2004년 영국을 넘어 세계적인 자동차 프로그램으로 인정받는 BBC 톱기어는 "현대차는 냉장고에 바퀴 달린 가전제품과 같다"며 "영혼과 열정이 없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깐깐한 독일인도 낙점한 '올해의 차'
아이오닉5 V2L [사진 출처 = 현대차]
아이오닉5는 자동차 선택기준이 깐깐하기로 유명하고 자국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강한 독일에서도 호평받았다.

게다가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주도하는 독일 브랜드 차종과 경쟁해 모두 이겼다.

아이오닉5는 지난 4일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 제9호에 실린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벤츠 전용 전기차 EQB를 앞섰다.

아우토빌트 2개 차종 비교평가는 바디,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다이내믹, 커넥티드카, 환경, 비용 등 총 7개 부문, 53개 세부 항목에 대해 진행됐다. 각 평가 부문별 총점을 합산한 결과 800점 만점 중 아이오닉5는 582점, EQB는 562점을 받았다.

부문별 평가에서 컴포트와 커넥티드카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아이오닉5가 EQB보다 우세하거나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유럽권 브랜드의 대표적인 장점인 가격 경쟁력을 제외한 성능·기술 평가만으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을 이겼다.

벤츠 EQB [사진 출처 = 벤츠]
아이오닉5는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은 독일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전문기자단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은 독일에서 출시된 신차 45개 차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아이오닉5는 최종 후보에 오른 푸조 308, 기아 EV6, 아우디 e트론, 포르쉐 911 GT3를 제쳤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에는 아이오닉5를 뉴 에너지 부문 '올해의 차'로 뽑았다. BMW iX, 벤츠 EQS 등을 제쳤다. 미래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혁신 충전기술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아이오닉5 [사진 출처 = 현대차]
아우토빌트도 올해 초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를 전기차 부문에서 '최고의 수입차'로 선정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달에도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자이퉁이 진행한 5개 SUV 전기차 평가에서도 1위에 올렸다. 기아 EV6, 폴스타 폴스타2, 테슬라 모델Y, 벤츠 EQB를 이겼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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