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치과의료기기 '신흥' 오너 3세 대물림 공들인다 

신성우 2022. 3. 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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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치과 의료기기 전문그룹 신흥이 오너 3세 대(代)물림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대주주의 아들 3형제 소유의 개인회사가 지난해 주력사 ㈜신흥의 지분을 대거 사들이더니 이번에는 장남이 직접 등판해 주식 매입에 뛰어들어서다.

즉, 이 대표의 아들 3형제 소유의 관계사가 작년 말까지 ㈜신흥의 지분을 적잖이 매입한 연장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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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이용익 대표 장남 이재진씨 등판
주력사 ㈜신흥 주식 8개월만에 장내매입
작년엔 3세 소유 디브이 계열 2.8% 확보

중견 치과 의료기기 전문그룹 신흥이 오너 3세 대(代)물림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대주주의 아들 3형제 소유의 개인회사가 지난해 주력사 ㈜신흥의 지분을 대거 사들이더니 이번에는 장남이 직접 등판해 주식 매입에 뛰어들어서다.   

이용익 ㈜신흥 대표

주력사 주식 매입 나선 오너 3세

8일 ㈜신흥에 따르면 오너 일가인 이재민(35)씨가 지난 2일 장내에서 598주를 취득했다. 소유주식은 14만127주(지분 1.48%)로 소폭 증가했다. 현 이용익(65) ㈜신흥 대표의 맏아들이다. 이 대표는 신흥그룹 2세 경영자이자 ㈜신흥의 최대주주(지분 20.07%·특수관계인 포함 77.99%)다. 

이 대표의 장남이 이번에 매입한 주식은 비록 액수로도 약 1000만원(취득일 종가 1만6450원 기준) 정도인 얼마 안되는 규모지만 오너 3세가 작년 7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였다는 데 나름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즉, 이 대표의 아들 3형제 소유의 관계사가 작년 말까지 ㈜신흥의 지분을 적잖이 매입한 연장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흥은 치과 의료기기·재료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1955년 이영규(91) 회장이 창업한 ‘신흥치과재료상회’(1964년 ‘신흥치과산업’ 법인 전환)로 출발했다. 모회사이자 주력사인 ㈜신흥을 비롯해 계열·관계사 수만 해도 12개사에 이른다.  

디브이몰도 그 중 하나다. 1985년 6월 창립된 ‘북부치과재료상사’가 전신이다. 2000년 7월 ‘북부덴탈’로 법인 전환 뒤 2020년 7월 현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치과용 재료, 장비, 의약품 및 기공용 재료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 ‘디브이몰(DVmall)’을 운영하고 있다. 

㈜신흥 지분 확보에 열 올린 3형제 회사

디브이몰의 지난해 행보가 심상치 않았다. 작년 12월 ㈜신흥 지분을 2.16%(20만5229주) 확보했다. 앞서 5월초 주주로 등장한지 7개월 만이다. 장내에서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데 따른 것이다. 투자한 자금도 32억원에 이른다. 

디브이몰의 최대주주는 디브이홀딩스다. 2006년 1월 ‘무진홀딩스’로 설립된 치과기자재 판매업체다. 주로 ㈜신흥으로부터 기자재를 매입한 뒤 디브이몰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다. 디브이홀딩스는 현재 디브이몰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디브이홀딩스→디브이몰로 이어지는 계열 지배구조의 정점에 이 대표의 세 아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재민씨와 이상민(33), 이남곤(30)씨다. 디브이홀딩스 지분 각각 27%, 27%, 24% 도합 78%를 보유하고 있는 것. 이외 지분 22%는 디브이홀딩스 자기주식이다. 

아울러 디브이홀딩스 또한 디브이몰에 앞서 작년 3월초 ㈜신흥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뒤 4월 말까지 주식을 매입하기도 했다. 지분 0.70%(6만6124주), 금액으로는 10억원어치다.    

따라서 오너 3세 지배 아래 있는 디브이 계열의 잇단 ㈜신흥 지분 매입은 대물림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3세가 직접 주식매입에 나섰다는 것은 향후 가업승계를 위한 지배기반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현재 이 대표 아들 3형제가 보유 중인 ㈜신흥 지분 또한 적잖은 편이다. 각각 1.48%, 1.36%, 1.36% 도합 4.20%(39만8062주)다. 여기에 디브이홀딩스 및 디브이몰 소유의 2.86%를 합하면 7.06%(66만9415주)에 이른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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