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디테일이 살아있는 '구마유시'의 '징크스'

성기훈 2022. 3. 7. 14: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1이 14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될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7주 5일차 2경기에서 T1이 KT를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번 기록을 통해 T1은 2015년 SKT가 기록한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은 징크스를 통해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룬과 아이템 선택, 그리고 교전 상황에서의 위치 선정에서도 디테일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아래는 경기 후 이민형과 나눈 인터뷰다.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오늘 꽤 분전했는데 14연승 이어가서 기분 좋다. 15연승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오늘 경기에서 징크스를 먼저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팀들이 징크스를 많이 선픽 하고 있다. 메타적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도 징크스를 좋아하고 자신 있다.

너프 후의 케이틀린은 별로라고 생각하나
아직은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합이나 메타적으로는 살짝 엇나가는 느낌은 있는 것 같다.

상대 조합이 원거리 딜러를 물기 좋은 조합이었다. 부담스럽지는 않았는지
솔직히 좀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돌풍이나 쓰레쉬와 같이 안전 장치가 있으면 좀 괜찮아지는 것 같다.

징크스를 플레이할 때 보조 룬으로 ‘절대 집중’과 ‘폭풍의 결집’을 들었다
룬은 스타일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집중’을 선택한 이유는 라인 클리어 요소 때문이다. 또 대회때는 후반을 자주 가기 때문에 ‘폭풍의 결집’도 효율이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 카이사가 보조 룬으로 ‘비스킷 배달’을 들고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나왔다. 비스킷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에 카이사를 플레이 해봤는데 마나가 많이 들지 않는 챔피언이라고 느꼈다. 또 AP 카이사의 경우 마나무네를 먼저 올리기 때문에 비스킷의 의존도가 더욱 떨어지는 것 같다.

시작 아이템으로 ‘도란의 검’을 구매했다. 체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그렇다. 아무래도 상대에 렉사이나 카이사, 노틸러스 같은 챔피언들이 다수 존재했기 때문에 한 방에 죽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아이템과 룬 선택으로 인해 물약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는지
상대가 견제형 서포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카이사에게 맞을 일이 없고 노틸러스에게 당할 일도 없었기 때문에 물약은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징크스를 플레이하는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빠르게 '수확의 낫'을 구매한다. 귀환 후 '수확의 낫'이 아닌 '롱소드' 두 개와 '단검'을 구매한 이유는
구도 차이인 것 같다. 그동안 징크스들이 수확의 낫을 선택했던 이유는 집 타이밍을 빨리 잡아야 되는 구도 때문이었다. 집을 가면 500원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수확의 낫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의 경우에는 집 타이밍을 초반에 잡지 않고 라인을 더 먹었기 때문에 굳이 수확의 낫을 구매하지 않아도 됐다고 생각한다.

T1은 불리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골드를 리드하고, 질 것 같은 교전도 이기는 경우가 많다
골드가 밀리지 않는 부분은 개개인 체급이 높기 때문인 것 같다. 라인전을 잘해서 포탑 골드와 CS를 잘 먹어야 골드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 교전 상황에서의 승리는 피지컬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세트 르블랑이 없이 시작한 교전에서 좋은 카이팅을 선보이며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위치 선정에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위험 요소가 있는 스킬들을 생각한다. 렉사이의 자객의 발톱과 궁극기 연계나 나르의 점멸과 궁극기, 노틸러스의 그랩 등을 생각했고, 그러한 스킬들이 위협이 되지 않는 위치에서 최대한 상대를 때리려고 했다. 해당 교전에서 렉사이와 나르의 점멸이 없다는 콜이 나왔기 때문에 좀 더 앞에서 거리 조절하면서 때릴 수 있었다.

요즘 탱커 서포터들이 ‘수호자’나 ‘여진’이 아닌 ‘빙결 강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하는 입장에서 어떤지
초반 라인전 단게에서는 체감이 많이 되는 것 같지만 후반에는 별로 걱정되지는 않는다.

징크스로 첫 세트에서는 ‘돌풍’, 두 번째 세트에서는 ‘크라켄 학살자’를 올렸다
서포터가 지켜줄 수 있는지에 따라 아이템 선택이 달라지는 것 같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서포터가 쓰레쉬였기 때문에 크라켄 학살자를 올렸다.

두 번째 코어 아이템으로는 ‘유령 무희’를 올린 이유는 
담원 기아의 덕담 선수가 대회에서 유령 무희 선택을 많이 한 걸로 안다. 왜 유령 무희를 가는지 생각해 보고 연구를 통해 대입해 봤는데 상대가 들어오는 조합일 때 이동 속도나 공격 속도를 얻는 부분이 괜찮은 것 같다.

2세트 상대 카이사가 궁극기를 통해 징크스를 노렸다. 위험할 수 있었는지
처음 카이사의 W 스킬(공허추적자)을 맞았을 때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오너 선수에게 봐달라고 콜을 했다. 나중에 영상을 다시 돌려 보니 에이밍 선수가 살짝 손이 꼬여서 저희에게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다음 상대는 광동 프릭스다. '테디' 박진성과 '호잇' 류호성을 만나는데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호잇 선수가 이니시 탱커 챔피언들을 요즘 되게 잘한다. 그 부분을 고려해야야 될 것 같고 하던 대로 잘 하면 이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에 광동까지 잡으면 15연승으로 최대 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기록을 세우고 싶고 더 완벽한 모습의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성기훈 misha@fomos.co.kr
[게임&게이머, 문화를 전합니다. 포모스게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