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도 서러운데 불안해서 어쩌나"..매매가 넘어선 이 지역 '깡통전세' 우려
전세보증 가입 가능여부 확인後 입주해야 안전
7일 한국도시연구소와 주거권네트워크의 '2021년 실거래가 분석을 통해 본 주거 정책의 과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북 아파트 전세가율이 평균 105.1%, 경북 아파트 전세가율이 평균 102.7%를 기록해 각각 100%를 훌쩍 뛰어 넘었다.
한국도시연구소 등은 지난해 전국에서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모든 매매·전세 실거래가를 조사한 뒤 전세가율을 계산했다. 2021년 주택 실거래가 전수조사 결과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첫 사례다.
전세가율이 100%에 근접한 지역도 여러 곳 나왔다. 충남이 99.5%, 충북 98.9%, 대구가 98.6%로 전세가가 매매가와 동일한 수준에 육박했다. 경남(87.5%), 울산(87.4%), 강원(86.8%) 등도 전국 평균(71.8%)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52.0%)은 2020년(55.3%)보다 전세가율이 하락했으나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가 전년대비 20.7%나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이 아파트 매매가는 수도권과 지방이 양극화한 반면 전셋값은 모든 시·도에서 상승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전국 주택의 가구당 전세가격은 2020년 대비 13.1%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22.6%), 경북(20.3%), 충북(19.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문제는 올해 들어 전세가율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는 것. 한국도시연구소가 지난 1~2월간 실거래가 자료를 별도 분석한 결과 전북(113.9%)과 경북(108.2%) 전세가율이 이미 지난해 보다 높아졌다. 충북(113.1%)·충남(110.5%)도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전세보증금에 대한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하는 '반환보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전세반환보증은 전세금의 0.128% 정도를 보험료처럼 내고 전세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3억원이라면 세입자가 월 3만2000원 남짓 부담하면 된다. 2018년부터는 전세보증 신청단계에서 집주인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돼 가입이 한결 쉬워졌다.
전세보증보험 가입대상은 주거용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오피스텔·단독주택 등이며 전세계약 기간의 2분이 1이 경과하기 전에 신청할 수 있다.
전세보증보험은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홈페이지나 위탁 은행, 공인중개사 등에서 가입 가능하다. 필수 보증조건은 주택의 인도와 전입신고를 마치고 전세 계약서상 확정일자를 취득해야 한다. 또 대상주택에 대한 소유권 침해가 없어야 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춘래불사춘` 미분양 무순위청약 증가에도…이달 전국서 3.4만 가구 공급 예정
- `무늬만 농부` 지방원정 땅투기 힘들어진다
- "새 정부, 논란많은 공시가 기준부터 바꿔야" [매부리TV]
- 파주·이천 등 6700가구 분양
- 서해 바다가 한눈에…송도에 최고 49층 1114가구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2025년 코인 재테크 ‘4대 키워드’ [가상화폐 ‘슈퍼파워’?]
- ‘어도어 전속계약 해지’ 뉴진스 “민희진과 계속해서 일하고 싶다”[MK★현장]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