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사흘째..전국 곳곳 산불 진화 중

윤수한 2022. 3. 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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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전국 곳곳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북 울진과 강원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사흘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밤사이 산불 상황과 현재 진화 작업은 어떤지 윤수한 기자 나와있습니다.

산불 걱정에 뜬 눈으로 밤을 보낸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 기자 ▶

예, 먼저 밤사이에 들어온 제보 영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산림청 드론이 촬영한 영상인데요.

경북 울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울진읍의 한 아파트 주변 모습입니다.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기다란 선을 이루며 끝없이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주민들이 사는 곳과 멀지 않은 곳이라 곳곳에 소방차가 배치된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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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비슷한 시각 주택가에서 산불 현장을 올려다본 영상입니다.

울진읍 고성리에서 시청자 주기민 씨가 보내주셨는데요.

나무 사이로 선명한 불꽃이 끊임없이 넘실거리고, 밤하늘은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경찰차가 출동한 모습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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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울진 북면 고목리에서 시청자 김대권 씨가 보내주셨습니다.

산불이 건물 코 앞까지 닥친 긴박한 상황입니다.

산불대원들이 넘어오는 불길을 막기 위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꽃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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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강원도 산불 영상 보시겠습니다.

시청자 이지효 씨가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동해시 어달동의 주택가인데요.

주택 지붕들 위로 멀리서 불꽃이 일렁입니다.

자정을 넘은 시간이지만 거대한 불길 때문에 하늘이 마치 저녁 노을처럼 물들었는데요.

강한 바람을 타고 해안도로까지 불길이 다가온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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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고속도로 곳곳에 설치된 CCTV에서도 산불 상황이 고스란히 잡혔는데요.

다행히 불길이 잦아들면서, 긴급 통제됐던 고속도로 동해 나들목과 옥계 나들목 사이 구간은 오전 10시 반을 기점으로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 앵커 ▶

영상을 보면 산불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까지의 피해 상황도 짚어주시죠.

◀ 기자 ▶

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젯밤 11시 기준으로, 강원과 울진 등의 산불로 1만 3천여 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탔다고 밝혔습니다.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근처 주민 7천여 명이 임시거주 시설 등으로 긴급 대피한 상황이고요.

주택과 창고, 식당 등 시설물 380여 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한울원전이나 삼척 LNG 기지 등 주요 시설은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동해안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기 안산 수리산 근처와 대구 달성군, 부산 금정 등 현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곳은 전국에 모두 7곳입니다.

◀ 앵커 ▶

진화 상황도 다시 한 번 정리해보죠.

오전부터 산불진화헬기도 다시 투입됐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아침 7시쯤 일출과 함께 전국 산불 지역에 진화헬기 104대를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피해 규모가 큰 울진·삼척 산불과 강원 동해안 지역엔 헬기 79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차량 600여 대와 산불진화대원 1만3천여 명이 함께 동원돼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순간 풍속 초속 25미터 이상의 강풍이었는데요.

다행히 오전부터 초속 2에서 3미터 정도로 바람이 약해졌습니다.

산림청장 역시 바람이 잦아든 만큼, 좀 더 공세적인 산불 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불길이 번진 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하루 안에 모든 산불을 진압하긴 어렵고요.

일단 오늘은 큰불부터 제압하고 주택가와 중요 시설부터 보호하는 것이 목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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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자 (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200/article/6347545_357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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