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확진·격리자도 소중한 한 표 행사.."1시간 넘게 대기" 불만도

이영주 2022. 3. 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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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5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투표가 경기도 587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이날 오후 5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선 A(47) 씨는 도착한 지 1시간이 넘도록 대기 줄이 크게 줄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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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남·평택=연합뉴스) 이영주 김솔 기자 =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5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투표가 경기도 587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과 투표용지 배부, 기표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면서 투표를 마치는데 1시간 넘게 소요되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사전투표] 확진·격리자도 소중한 한표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광주 서구 학생교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상무1동 사전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3.5 iny@yna.co.kr

이날 오후 5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별관에 마련된 인계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일반 유권자 사전투표 장소와 20m가량 떨어진 야외 공간에는 이들을 위한 간이 투표소가 설치됐고, 인근 가로등에는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소'라는 안내 표지가 있었다.

이곳으로 하나둘씩 찾아오던 유권자들은 10여분이 지나자 20여명까지 늘어 대기 줄이 생겼다.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지침에 따라 모두 KF94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서로 대화나 전화 통화 등을 하지 않아 옆 일반 사전투표소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였다.

흰색 방호복과 마스크, 페이스 실드를 쓴 선거사무원들은 대기 중인 이들을 대상으로 확진·격리자가 받는 투표 안내 문자를 확인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투표할 차례가 된 유권자들은 선거사무원 앞에서 마스크를 잠시 내려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거치고, '본인 여부 확인서'를 작성한 뒤 투표용지를 받아 간이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 코로나19 확진자ㆍ격리자도 사전투표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혹은 격리자들이 신분 확인을 위해 보건 당국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찾고 있다. 2022.3.5 psjpsj@yna.co.kr

한 투표사무원은 "확진 유권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일반 유권자들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이들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디에 임시 투표소를 마련할지 고심했다"며 "투표가 끝난 뒤에는 임시 투표소가 마련된 곳을 대상으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부에선 투표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선 A(47) 씨는 도착한 지 1시간이 넘도록 대기 줄이 크게 줄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5시쯤 도착해 번호표 40번을 받았는데, 한 시간이 넘은 지금 여전히 30여명이 내 앞에 있다"며 "코로나 확진자들은 환자인데, 환자들을 이 추운 날씨에 이렇게 오랫동안 세워놓을 수 있느냐"고 따졌다.

A씨와 함께 기다리던 모친은 결국 투표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A씨 뒤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또 다른 확진자는 갑자기 쓰려져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 갔다고도 했다.

[사전투표]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광주 서구 학생교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상무1동 사전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들이 투표한 투표용지를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전달받아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2.3.5 iny@yna.co.kr

비슷한 시각 수원시 권선구 권선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입구 옆에도 확진·격리 유권자들을 위한 간이 투표 천막이 세워져 30여명이 50m가량 긴 줄을 이루고 서 있었다.

이곳의 선거사무원들도 본인 여부 확인서를 받아 사전투표소 내에서 투표용지와 봉투를 받아오느라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곳 투표소 관계자는 "관내 선거인에게는 임시 기표소 봉투를, 관외 선거인에게는 회송용 봉투를 전해야 해서 일일이 신분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봉투를 나눠주느라 무척 바쁘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내 특별사전투표소가 마련된 평택 포승읍 생활치료센터에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센터 내 의료지원 인력 및 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이곳 센터에는 의료지원인력 170명과 확진자 124명이 격리되어 있다.

이들 중 사전투표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서로 시간대와 동선을 나눠 순차적으로 투표에 임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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