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잘했어?" 부부끼리도 비밀..가족, 직장동료 함께 투표

김혜지 기자,이지선 기자,강교현 기자 2022. 3. 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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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첫 날인 4일 전북지역 투표소에는 해가 채 뜨지도 않은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40분 전북 전주시 삼천3동 사전투표소에는 투표 개시를 앞두고 10여명의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날 오전 5시55분께 전주시 완산구 풍남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노송동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10여명의 시민들이 줄을 섰다.

이날 오전 8시께 전주시 덕진구청 3층에 마련된 진북동 사전투표소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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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일수록 투표 더 해야"..이른 아침부터 투표소 찾아 '한 표'
사전투표소 앞에서 '인증샷'도 찰칵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 사전투표소인 풍남초등학교를 찾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2.3.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이지선 기자,강교현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첫 날인 4일 전북지역 투표소에는 해가 채 뜨지도 않은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40분 전북 전주시 삼천3동 사전투표소에는 투표 개시를 앞두고 10여명의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었다.

유권자들은 함께 온 일행과 전날 있었던 후보 단일화나 주요 공약 등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며 투표를 기다렸다.

투표를 시작한다는 선거 관리사무원의 손짓에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은 간격을 두고 투표소에 입장했다.

입장과 함께 손소독과 체온 측정 절차가 진행됐다. 지난 총선과 달리 비닐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진풍경은 생략됐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 사전투표소인 풍남초등학교를 찾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2.3.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날 오전 5시55분께 전주시 완산구 풍남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노송동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10여명의 시민들이 줄을 섰다.

정각이 되자 선거관리인의 안내에 따라 유권자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이 유권자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20~30대 등 젊은층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한 노부부는 서로 "잘 찍었어?"라고 물으며 투표장을 빠져 나왔다.

남편 김모씨(74·노송동)는 "투표하는 것이 국민이 나라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특히 대통령은 정말 잘 뽑아야된다는 생각에 아내와 함께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출근하기 전 시간을 내 왔다는 손모씨(40)는 "회사 직원들과 오늘 사전투표를 마치고 출근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커나갈 시대의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선거니 만큼 모두들 신중하게 투표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 사전투표소인 풍남초등학교를 찾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2.3.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시 효자4동 사전투표소에도 20여명의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이른 아침 어둑한 시각부터 모여들었다. 이곳 투표소는 주민센터 4층에 자리를 잡아 시민들이 계단으로 한 줄 서기를 했다.

일부 시민들은 투표를 마치고 나와 함께 온 사람들과 돌아가며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주민센터 1층에 마련된 효자3동 사전투표소는 오전 7시가 넘어서자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지만, 크게 붐비지 않고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추운 날씨에 모자와 목도리를 한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순서를 기다렸다.

한 남성은 투표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오면서 주먹을 들고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전주시 덕진구청 3층에 마련된 진북동 사전투표소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들어섰다. 김 시장은 빠르게 투표를 마친 뒤 "다들 애쓰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 사전투표소인 풍남초등학교를 찾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2.3.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곳 투표소를 찾은 당모씨(42)는 "앞으로 5년 동안 희망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줄 후보를 찍었다"며 "이번 선거가 특히 어렵다는 말이 많지만 막판 단일화로 오히려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수삼씨(76)는 "수십년 동안 전북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정치인들 싸우는 모습 그만보고싶다. 실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후손을 위해 희망을 가지고 투표했다"고 밝혔다.

나이대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젊은 커플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조모씨(31)는 "경기도 좋지 않고 코로나19도 장기화되고 있어서 이와 관련한 공약을 더 살펴보고 투표했다. 비호감선거라는 말도 많았지만 이럴수록 더 투표에 참여해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함께 온 김모씨(29)는 "고민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믿음이 가는 후보를 찍었다"며 "서로에게는 비밀투표였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는 별도의 신고없이도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한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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