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도..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 넘었다

엄형준 2022. 3. 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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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계속됐지만, 우리 경제는 경기 회복과 원화 가치 상승의 영향 속에 1인당 국민소득(GNI) 3만5000달러 시대를 열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168달러로 2020년의 3만1881달러보다 1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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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1년 잠정통계
경기회복·원가가치 상승 등 효과
2020년보다 10% ↑.. 3년 만에 반등
원화기준 4247만원.. 7% 증가
GDP 성장률 4%.. 11년래 최고
홍남기 "괄목할 만한 성과" 자평
사진=뉴시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계속됐지만, 우리 경제는 경기 회복과 원화 가치 상승의 영향 속에 1인당 국민소득(GNI) 3만5000달러 시대를 열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168달러로 2020년의 3만1881달러보다 1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247만원으로 1년 전보다 7.0% 늘어났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4.0%로 1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가 3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인당 GNI는 2017년에 3만1734달러로 처음 3만달러대에 진입한 뒤 2018년에는 3만3564달러까지 늘었지만, 2019년에는 3만2204달러, 2020년에는 3만1881달러로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의 반작용으로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GNI를 추계 인구로 나눈 값이며, 국제비교를 위해 달러화로 표시된다. GNI는 국민이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로 외국으로부터 국민(거주자)이 받은 소득(국외수취 요소소득)은 포함되고 GDP 중에서 외국인에게 지급한 소득(국외지급 요소소득)은 제외된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인당 GNI가 두자릿 수 상승한 데는 경제성장(실질 GDP)과 물가(GDP 디플레이터), 환율 하락이 기여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이 1272달러, 물가 상승이 762달러, 환율 하락이 1061달러만큼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2020년 1인당 GNI는 이탈리아를 앞지르며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세계 6위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같은 순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체 국가 중에서는 36위였다. 최 부장은 “4일 이탈리아의 지난해 1인당 GNI가 유로화 기준으로 발표되는데, 달러 환산 이탈리아 GNI는 5월이나 6월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의 발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1인당 GDP가 조만간 4만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최 부장은 “환율 등 변동성이 큰 요인들이 있지만,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수년 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보면 적어도 올해 이런 전망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매매기준 일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44.4원이었는데, 최근 들어 12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000달러를 넘어선 데 대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만달러를 돌파(2017년)한 지 4년 만에 3만5000달러를 뛰어넘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면서 “특히 해당 4년 중 2년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썼다.

홍 부총리는 또 지난해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을 이어간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2023년까지도 우리 경제가 상위 10위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위기를 기회 삼아 세계 10위 경제 강국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2018년에 10위에 올라섰던 한국은 2019년 12위로 내려갔다가 2020년과 2021년에 다시 10위를 기록했다.

엄형준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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