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조윤서, 진짜 10대 인 줄[인터뷰]
[스포츠경향]
배우 조윤서(29)가 통통튀는 매력의 고등학생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해 호평 받고 있다.
2일 오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화상 인터뷰를 통해 조윤서를 만났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며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이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살아가던 중 ‘수포자’ 지우(김동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조윤서는 지우의 친구 보람 역을 맡았다. 조윤서는 2013년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손호준)의 첫사랑 역할을 맡아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10년차인 그이지만, 실제 고등학생인 듯 착각이 드는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집 앞에 고등학교가 있어요. 하교 시간에 학생들의 모습을 관찰했죠. 그들의 헤어스타일, 패션 등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어요. 친구 동생 중에 10대가 있어서 자주 통화하며 대화 주제, 말투, 고민 등을 물어봤어요. 요즘 고등학생들은 몸에 착 붙는 교복을 입는 것 같더라고요. 보람 캐릭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좀 더 단정한 교복을 선택했어요. 연기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캐릭터의 전사예요. 스크린에는 나오지 않지만 보람을 표현하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어요.”
보람은 발랄하고 순수한 매력을 가진 학생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우를 배려하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보람은 영화가 너무 심각한 분위기로 빠지지 않게 잡아준다.
“최민식 선배의 조언이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촬영 전 고등학생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아서 현장에서 내가 제대로 연기하고 있는지 물어봤어요. 그럴때마다 ‘잘하고 있다. 보람이는 니가 제일 잘 안다. 하고 싶은 것 다해라’라면서 힘을 실어주셨어요. 자신감이 생겼죠.”
고등학생 시절 연극 무대에 오른 경험이 배우의 길로 이끌었다. 이후 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하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2012년 드라마 ‘가족의 탄생’에서 마예리의 어린시절 역으로 데뷔한 이후 ‘천국의 눈물’에서 차영의 라이벌, ‘딴따라’의 걸그룹 멤버, ‘행복을 주는 사람’의 구김살 없고 사랑스런 동생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한동안 공백기가 있었는데,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됐어요. 오디션을 보고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엄청 울었어요. 이 영화는 나에게 선물같은 작품이예요. 보람 연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느꼈어요. 이 영화는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예요. 저 역시 연기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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