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윤석열·안철수, 전격 단일화..호남 표심 영향은?

정길훈 2022. 3. 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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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전격 합의..대선 구도 요동"
-"안철수, 단일화 관련 자신의 정치 생명 생각한 듯"
-"안철수 지지 표심, 한 쪽에 쏠리지는 않을 듯..유권자 판단 지켜봐야"
-"광주·전남 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만 명 넘어"
-"지역대학, 신입생 등록 미달 사태 속출"
-"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장·사장 인사 논란 장기화"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3월 3일 (목)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김대현 위민연구원 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51gvIYF400k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제20대 대선을 엿새 앞두고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어제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한 데 이어서 오늘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두 후보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정권 교체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초박빙의 판세 속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표심에 미칠 영향이 궁금합니다. 김대현의 시사맛집 시사평론가 위민연구원 김대현 원장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세요?

◆ 위민연구원 김대현 원장 (이하 김대현):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우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야기부터 해보지요. 조금 전 오전 8시에 두 후보가 기자회견을 했는데 일단 발표 내용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 김대현: 일단 핵심은 첫 번째 완벽한 정권 교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런 내용이었고요. 두 번째는 윤석열, 안철수 우리는 원팀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세 번째는 증오의 정치를 배제하고 가겠다. 그동안 안철수 후보가 이야기했던 다당제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지요. 그리고 나머지는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겠다. 그리고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어서 집권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문제됐던 부분을 이렇게 개혁하겠다 이런 내용인데 상식적으로 불과 하루 전만 하더라도 윤석열 후보를 지칭하면서 만약 대통령 후보 선거를 잘못하면 손가락을 자를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던 분이 하루 만에 완벽한 정권 교체를 이야기했고요. 두 번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안철수 후보를 배려해서 이후의 정치 개혁, 정당 개혁을 통해서 다당제 이야기를 했단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반대로 단일화 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놀랍기도 하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정길훈: 그동안 단일화의 열쇠를 쥔 것이 안철수 후보였어요. 처음에 단일화를 제안했고 일주일 후에 철회했고. 그러고 나서 윤석열 후보 기자회견 이후에도 사실 윤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 해왔는데 전격적으로 안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안 후보의 그런 결심, 배경은 무엇일까요?

◆ 김대현: 일단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결렬이 지난주였지 않습니까? 지난 토, 일요일이 분수령이었는데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일지를 공개했어요. 그러면서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 왜냐하면 협상 과정을 다 공개하면서 서로를 책임 넘기기 식이었잖아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 쪽에서도 이태규 본부장이 단일화 일지를 공개하면서 두 진영이 극단으로 갔었는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했던 것에서 어떤 것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요. 하나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실패를 통해서 안철수의 정치 생명은 끝났다는 것이 주류였습니다. 누가 되든 간에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대한 안철수의 생각이 있었던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어제, 그저께 이어졌던 나꼼수 김용민 씨의 막말, 김건희 씨 접대 논란이라든가, 유시민 씨의 등장으로 인해서 보수 언론에서 굉장히 많이 다뤄졌단 말이에요. 이 말은 뭐냐 하면 이분들의 주장이 좋아서가 아니라 보수 입장에서는 호재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고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소위 말하는 친문 세력에게 굉장히, 왕따 비슷하게 당했잖아요. 그런데 다시 그 세력들이 앞에서 너무 설치는 통에 이렇게 됐다는 평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쪽에서는 그 부분을 놓친 것 같고.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가치와 정책을 주장했는데 이번 단일화, 이 단일화는 가치가 없고 정책이 실종된 것이다. 본인이 다당제를 이야기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다당제를 받겠다고 했고 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 성명으로 해서 정치 개혁 그림을 내놨단 말이지요. 불과 3일 전만 하더라도. 이 내용 자체가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가치이고 정책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는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던 국민의힘과 손을 잡은 것은 그러면 대체 단일화를 왜 하는 것이냐. 오로지 본인 말대로 정권 교체만을 위해서 단일화를 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입니다. 이 판단은 국민이 선거를 불과 일주일 남겨 놓고 가치에 의해서 아니면 정책에 의해서 단일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판단은 실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김대현 원장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분석하시는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부터 사전 투표가 진행되고 본 투표도 엿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판세가 초박빙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이번 후보 단일화, 표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십니까?

◆ 김대현: 지난주 2월 말에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여러 가지 여론조사들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선거법 때문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시작됐잖아요. 그 내용을 공표하지 못하는데 저는 그전부터 단일화를 했을 때 100%가 어느 한쪽에 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그동안 통계적으로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그래서 그때 상황으로 본다면 절반, 절반에서 한쪽이 6:4 정도 갈 것이다. 그러면 나머지 40%나 30~40%는 어떻게 될 것이냐 이것이 향배잖아요. 그런데 본인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한쪽으로 감으로 인해서 기권을 하거나 아니면 여전히 유보로 남을 확률이 있다. 그래서 남은 선거 6일 동안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거든요. 보통 선거에서 3일만에도 표심이 뒤집어진다고 하잖아요. 아직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개인적으로 그렇게 분석을 하시는군요.

◆ 김대현: 왜냐하면 그전에 2002년도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실패했을 때 오히려 노무현 후보에게 집중해서 이겼던 그 전례가 있기 때문에 한번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코로나19 이야기 해보지요. 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광주와 전남에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 김대현: 오늘 확진자는 보니까 광주가 6998명이더라고요. 그리고 전남이 5000명이 넘어서 그저께만 하더라도 1만 200명이었는데 어제 1만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 정길훈: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제는 또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개학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이 많은데 어떻습니까? 학교발 감염 상황이 우려되는 상황이지요?

◆ 김대현: 네. 아무래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는데, 교육부에서는 큰 틀에서 개학을 하는 것으로 했거든요. 각 지역의 교육청 내에서는 학사 운영의 원칙을 탄력적으로 가져가겠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어린아이의 해열제라든가 감기약이 이미 약국에서는 동이 났고, 도매업에서도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학을 했을 때 이 증상이 아무리 가볍다 하더라도 열이 나고 힘들 것인데 이것에 대한 대비책이 없이 개학을 한 것은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 정길훈: 일부 학부모들은 그런 우려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그저께부터는 방역 체계도 개편됐지요?

◆ 김대현: 식당이라든가 카페에서 방역 시설에서 방역패스 폐지가 됐지요. 카페를 방문한다거나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QR코드, 이거를 안 찍으셔도 되고. 그다음에는 신속 항원 검사만으로 PCR 검사를 하지 않고 그것만을 가지고도 그동안 능동적인 자가격리였다면 수동적으로 격리하는. 그리고 또 하나는 가족 중 1명이 오미크론 양성이 나오더라도 함께 격리가 됐는데 이것이 없어졌습니다. 그동안 격리 자체가 능동적이었다면 수동적으로 바뀌는 상황이 됐습니다.

◇ 정길훈: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직장을 잃는 실직하시는 분도 있고 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는 파산하는 분도 많아서 빈곤층으로 내몰리는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지금 광주와 전남 지역에 이런 복지 위기 가구 상황은 어떤지 또 관련된 사회안전망 충분하다고 보시는지요?

◆ 김대현: 일단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3년째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사회적 취약계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더구나 경기 침체로 인해서 실직과 폐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광주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현황을 보면 9만 명대에서 1만 8796명이 늘어났습니다. 통계로 보면 지난해 2021년이지 않습니까? 그전보다 2년 전, 코로나가 처음 발생했을 때보다 1만 8791명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고충에 대해서는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폐업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폐업을 했을 경우에는 정부 보상금도 받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억지로 버티고 있는 분들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참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대학 이야기해보지요. 초중고등학교만 개학한 것이 아니고 대학들도 일제히 개강을 했는데 전남대, 조선대 이런 지역 대학들이 올해 신입생을 채우지 못했다고 하지요.

◆ 김대현: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세 군데만 보면 일단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졌어요. 처음이지요. 등록률이 전남대 같은 경우에는 96% 정도, 여수캠퍼스는 81%, 조선대 같은 경우에는 97%, 호남대 경우에는 90%.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서 이미 예측했던 상황인데 굉장히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또 하나는 지역 대학에서의 취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도권 쏠림 현상이 이번에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말하는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이 세 군데에서 이렇게 많은 등록 취소와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지 않습니까?

◇ 정길훈: 학령인구는 갈수록 줄어들 상황인데 대학들도 스스로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대현: 그래서 학령인구 감소가 예측이 됐기 때문에 대학이 구조조정 이야기가 계속 나왔어요. 그런데 지금 대학은 많은데 들어올 학생들은 적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을 학교 간 통폐합이라든가 구조적 문제가 계속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잘 안 되고 있는 것이 정부 지원금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학생 수가 없더라도 버티고 있으면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오기 때문에 그러한 원인도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련법을 개정하자. 자연스럽게 대학 간 통폐합이라든가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국은 이렇게 일이 나오고 보니까, 이제는 하겠지요.

◇ 정길훈: 이번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단 인사 논란 관련 이야기해보지요. 인사 논란 장기화되고 있는데 문화단체들이 재단 이사장과, 사장, 임원진 임명 과정에 대해서 정보 공개를 청구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비공개 결정을 내렸지요.

◆ 김대현: 네. 지난번에도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이사장과 사장 선임과 관련해서 문체부가 시민단체 요구대로 정보 공개를 했을 경우 그리고 인사 실패를 이것은 자인한 것이거든요. 스스로 밝히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시민단체에서는 지금 2월 초에도 문체부 차관 면담도 했었고. 그리고 내놨던 안이 뭐였냐 하면 이 사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니까 놔두더라도 사장 선임만큼은 바꿔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체부에서는 거절했단 말이지요.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피켓 시위도 하고 단체들이 농성 비슷하게 하고 있는데 광주 지역의 시민사회 문화예술 단체 약 80여개가 지금 이 문제를 가지고 싸우고 있단 말이에요. 결국 뭐냐 하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에서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를 거치면서 굉장히 힘들었잖아요.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5년이 걸렸는데 겨우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가장 핵심인 임원을 뽑는 선출 과정이 잘못됐다는 것이 시민사회단체 의견이고 이것을 바꿔달라는 것인데 안 받고 있잖아요.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아시아 전당이라는 것은 이름만 놓고 보면 굉장히 뭐랄까요. 세계화에 맞는 이름이잖아요. 예산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1년에 500억 정도 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클 것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내부에 운영되는 시스템이라든가 책임자들 지휘 라인은 거의 로컬 수준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이 부분도 시민사회단체가 계속 요구하는 부분이에요. 왜 자꾸 규모만 크고 이름은 큰데 내용물이라든가 인사에 있어서는 쪼그라들게 만드냐. 이런 이유로 계속해서 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요?

◆ 김대현: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문체부에서 이 문제를 되돌리면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본인들이 그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김대현: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위민연구원 김대현 원장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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