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식탁' 첫방 어땠나 "여수여행 다녀온 느낌" 방구석 맛집탐방 '침샘자극' [어제TV]

유경상 2022. 3. 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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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음식을 그대로 공수한 ‘로컬식탁’에서 맛집 여행체험이 펼쳐졌다.

2월 28일 방송된 MBC 미식 인문학 토크쇼 ‘로컬식탁’에서는 호스트 하석진, 미식가 이상민, 식탐러 배성재, 편식러 주우재가 현지의 맛을 전하는 로컬식탁에 모였다.

첫 번째 로컬 식탁은 여행지는 여수. 여수는 2030 젊은이들의 식도락 여행지 1위. 이상민은 “옛말에 여수에 가서 돈 자랑하지 말고,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고, 벌교 가서 주먹자랑하지 말라고 했다. 여수가 원래 부자가 살던 곳이었냐”고 질문했고, 최태성 역사전문가는 70년대 80년대 여수에서는 쥐포를 만드는 쥐치가 많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메뉴는 4kg 이상 삼치를 여수 스타일로 즐기는 삼치회. 백종원이 조언을 구하는 김지민 어류칼럼니스트는 삼치회의 부위를 설명하며 “쫄깃한 어종은 아니다. 기름진 맛으로 먹는 어종이다. 일반적으로 대뱃살에 선호도가 있다”고 말했다. 주우재는 “껍질 부분이 맛있다. 쫄깃하다. 비린 맛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민은 “피를 제대로 빼야 비린내가 안 난다. 삼치는 선어다. 잡자마자 죽는 물고기들은 얼음에 파묻어서 하루 안에 숙성된 것을 썰어먹는다”고 설명했다. 김 위에 삼치회, 간장, 마늘, 고추, 파무침까지 올려 먹는 것이 여수 로컬 방식. 이상민은 “이건 최고다”고 감탄했다. 하석진은 폭풍 먹방을 보였고, 주우재는 “호스트인 걸 잊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삼치회를 여수에서만 즐기는 이유는 삼치가 빨리 죽기 때문. 김지민은 “거문도에서 삼치가 많이 잡힌다. 모든 생선은 부레가 있다. 부레가 물에 뜨게 하는 기관인데 삼치는 부레가 없다. 계속 헤엄을 쳐야 한다. 멈추는 순간 호흡을 못한다. 삼치는 죽을 때까지 내달려야 한다. 잘 때도 가수면 상태에서 달린다. 올라오는 즉시 죽는다”며 삼치회는 여수에서 먹거나 서울 선어회 전문점을 찾으라 조언했다.

김에 삼치회, 밥, 간장을 싸먹어도 일품이고 김밥에 삼치회를 올려 먹으면 초밥 느낌. 여기에 정하봉 소믈리에는 홍주를 소개하며 “홍주가 쌉싸래해 느끼함을 잡아준다. 계속 삼치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도수가 높아 부담스럽다면 하이볼로 마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하석진은 “여수의 떼루아가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두 번째 메뉴는 서대회. 매콤새콤 서대회는 그냥 먹어도 되고 비빔밥으로 먹어도 된다고. 여수에서는 집집마다 막걸리 식초를 만드는데 이 막걸리 식초가 서대회 뼈를 부드럽게 해주며 계속 당기는 독특한 맛을 만든다. 이상민은 “진짜 맛있다”며 서대회 비빔밥을 흡입했고 “옆에서 말려도 두 그릇은 먹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세 번째 메뉴는 해물삼합. 먹는 법은 삼겹살을 깔고 문어, 버섯, 부추, 관자 등을 취향대로 올려 돌돌 말아 소스를 찍어 먹는다. 하석진은 “와 밖에 안 나온다”고 거듭 감탄사를 내뱉었고, 주우재도 “감동이다. 너무 맛있는다”고 감동했다. 주우재는 “해물삼합이 베스트다”고 극찬했고, 최태성은 여수 낭만포차에서 해물삼합이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수억을 번 곳도 있다는 전설을 전했다.

해물삼합을 맛있게 먹는 두 번째 방법은 갓김치를 올려 먹는 것. 갓김치가 무한흡입을 가능하게 하자 배성재는 “위험한 맛이다. 너무 많이 먹을 것 같다”고 평했다. 진한 육수에 갓김치를 넣어 얼큰하게 먹고 밥을 볶아 먹기도 한다고. 정하봉 소믈리에는 해물삼합에 쌀로 만든 전통주의 입덕주, 오향주를 권했다.

여수 디저트로는 이순신 광장에서 판매하는 쑥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공수됐다. 쑥 아이스크림은 제작진이 직접 줄을 서서 신속 냉동박스로 포장, 왕복 10시간 거리를 달려왔다. 주우재는 “쑥이 씹힌다. 너무 맛있다. 이거 왜 여수에서만 파냐. 제가 이 정도면 20대 환장한다”고 감탄했다. 하석진은 “이건 배송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진심으로 속상해 했다.

다음 디저트는 쑥 초코파이. 사르르 녹는 식감에 우유, 커피가 찰떡궁합. 쑥 디저트가 많은 이유는 여수 거문도에서 향이 진한 쑥이 많이 나기 때문. 주우재는 “먹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낀 게 여수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고 만족했고, 하석진은 “첫 방송이라는 게 기쁘다. 앞으로 갈 데가 더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말미에는 이상민의 부산 로컬식탁이 예고됐다. (사진=MBC ‘로컬식탁’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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