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깃줄에 걸려 나뒹군 오토바이 운전자..태국도 전기·통신선 지중화 추진

윤영란 2022. 2. 27.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갑자기 허공에 붕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나가떨어지는 영상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월요일 오후 2시경 태국 북동부 콘깬 지역 탐본 반 펫(tambon Ban Ped)의 한 도로를 달리던 젊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공중에 낮게 매달려 있던 전선에 목이 걸리면서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다행히 오토바이 운전자는 안전모를 제대로 착용하고 있었던 덕에 곧 정신을 차리고 다시 오토바이를 몰 수 있었지만 목에 빨간 전선 자국이 남았습니다.


이런 상황은 사고 현장 바로 앞에 있던 자동차 수리점의 CCTV에 찍히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는데 사고 현장을 목격한 수리점 직원들은 다행히 오토바이 운전자가 과속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수리점 직원들은 또, 이 같은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면서 같은 지점에서 빈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수리점 대표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담당자들이 느슨한 케이블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이처럼 공중에 낮게 늘어진 전선으로 인한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 거주자는 물론이고 관광객들에게도 위협이 돼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태국에서 전기 통신 케이블을 관리하는 태국 여당 국회분과위원회의 의장이 앞으로 3년 안에 수도 방콕과 인근 지역의 1,400km에 이르는 케이블들을 지하로 옮기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장은 올해 통신선 456km를 먼저 지중화(電線地中化 undergrounding)하고 나머지 936km는 3년 안에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밖에 나머지 지역 6천km의 전기통신선도 3년 내 매설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허공에 드리워져 하늘을 가리는 전선들(오버헤드 케이블)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도 지중화 사업이 계속 진행 중에 있는데요, 도시 미관과 시민 안전은 물론 날씨 등의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하지만 사업비를 한전과 지방자치단체가 나누어 부담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중화율은 크게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영란 기자 (rann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