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올라온 반값 농막 주의!..사기 잇따라
[KBS 제주] [앵커]
전원 생활이 늘면서 제주에서도 농막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죠,
저렴한 가격 때문에 중고거래도 활발한데요,
이를 노린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피해자는 최근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을 보고 놀랐습니다.
평소 구입을 희망하던 700만 원대 농막이 반값에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종이에 적은 계좌번호가 꺼림직 했지만, 구매자가 많다는 말에 마음이 조급해져 선입금을 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농막 가격이) 600~700만 원 정도 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300만 원에 나와서."]
그런데 약속 시각에 맞춰 농막이 있다는 제주시 외곽지로 향했지만, 농막은 없었습니다.
피해자는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이곳 거래 장소에 오고 나서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며칠 뒤 또 다른 중고 농막이 올라왔는데, 틀린 맞춤법에, 종이에 적은 계좌번호를 남기는 수법까지 같았습니다.
KBS 취재결과 농막 사진은 경기도 파주시에서 촬영됐고, 두 계좌번호는 최근 석 달 동안 각각 94건, 27건의 사기 민원이 접수된 계좌였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사기 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죠, 이름 있지 핸드폰 있지 은행 계좌도 있지."]
제주서부경찰서는 해당 판매자가 전국적으로 10여 건의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인터넷 직거래 사기 피해는 987건, 현행법상 인터넷 중고거래 피해는 보이스피싱처럼 계좌지급 정지가 어렵습니다.
지난해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입니다.
중고거래 전 경찰의 '사이버캅 앱'을 통해 전화와 계좌번호의 신고 이력을 조회하고,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해야 하는 이윱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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