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증 발급 안된다네요"..보건소 업무 중단 장기화 시민 불편

이지선 기자 2022. 2.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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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북지역 보건소들이 일반업무를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주시 보건소 등 각 지자체 보건의료기관의 일반 업무가 사실상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전주시보건소는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지난해부터 진료를 비롯한 제·증명 발급업무나 건강검진,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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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방문·통화 경험담 공유도
당분간 업무 중단 어쩔 수 없을 듯
전주시 보건소 전경.© 뉴스1DB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북지역 보건소들이 일반업무를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주시 보건소 등 각 지자체 보건의료기관의 일반 업무가 사실상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전주시보건소는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지난해부터 진료를 비롯한 제·증명 발급업무나 건강검진,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전주시 평화보건지소와 각 진료소 역시 코로나 비상대응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지난 17일 공문을 통해 보건소의 일반 업무를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하게 권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길어지자 시민들은 피로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업무 특성상 보건증을 주기적으로 발급받아야하는 전주시민 A씨(28)는 최근 보건소를 찾았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

A씨는 "보건증 발급 때문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연결이 안되서 직접 보건소로 찾아갔는데 일반 업무는 안한다고 했다"며 "큰 비용은 아니지만 보건소와 달리 민간병원은 비용도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이나 보건증 등 업무 재개에 대한 정보를 묻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보건소 예방접종 중단됐나요?', '보건소에서 임산부등록 해주나요?' 같은 내용이다.

"오늘 보건소에 다녀왔다"거나 "보건소랑 통화가 됐다"며 자신이 안내받은 경험담을 공유하는 사례도 있다. 아울러 보건소 대신 이용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추천도 나오기도 한다.

병원이 많지 않은 의료취약 지역의 보건의료원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군단위 지역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보건소 일반 업무보다는 코로나19 방역업무에 인력이 집중배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 보건소 인력들이 대부분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투입되고, 비어있는 행정 업무 자리를 군청 등 다른 부서에서 차출해 메우기도 한다.

각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에 출장을 나가는 공중보건의는 그 빈도를 줄이는 등의 방법의 업무 축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보건인력에 대해 일반업무를 중단하라는 입장의 공문을 내려보냈다"며 "아무래도 확산세가 계속 증가하는 3월까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이미 예산이 내려와 있는 필수적인 업무는 차질없이 잘 처리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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