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왔다구?"..대선 후보 유세에 충주 시골마을 들썩

이병찬 2022. 2. 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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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의 한 조용한 시골 마을이 유력 대통령 후보 등장에 들썩였다.

전날 청주에 이어 24일 충주에서 이틀째 충북 유세 일정을 소화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충주 도심 젊음의 거리에서 지역 공약 이행을 약속한 뒤 과거 처가가 있던 산척면을 향했다.

산척면소재지 광장에 유세장을 마련한 이 후보는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을 보고도 절을 한다던데, 이재명은 보일러를 교체해 드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보답하겠다"면서 단상에서 내려와 넙죽 큰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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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후보 '울고넘는 박달재' 열창...충북 공약 이행 서약도

[충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충북 충주시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처갓집 방문을 기념해 주민들의 노래 요청에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르고 있다. 2022.02.24. photocdj@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조용한 시골 마을이 유력 대통령 후보 등장에 들썩였다.

전날 청주에 이어 24일 충주에서 이틀째 충북 유세 일정을 소화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충주 도심 젊음의 거리에서 지역 공약 이행을 약속한 뒤 과거 처가가 있던 산척면을 향했다.

산척면소재지 광장에 유세장을 마련한 이 후보는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을 보고도 절을 한다던데, 이재명은 보일러를 교체해 드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보답하겠다"면서 단상에서 내려와 넙죽 큰절을 했다.

다시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과거 산척면 처가를 오갈 때의 에피소드 등을 짧게 소개한 뒤 '울고 넘는 박달재'을 열창했다.

"가사를 다 외우지는 못한다"며 지지자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기도 했으나 2절까지 완창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구성진 트로트 리듬을 유연하게 뽑아내자 일부 주민은 "아침에 반주 한잔하고 온 겨 아녀?"라며 수군대기도 했다.

노래를 마친 이 후보는 "노래방은 다녔어도 룸살롱은 가보지 않았다"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다. 앞선 충주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이 후보 캠프는 윤 후보의 어퍼컷 세레머니를 '검사들이 룸살롱에서 노래 점수가 잘 나올 때 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 도착 30여분 전부터 그를 기다리던 마을 주민들은 목도리와 함께 씨암탉 대신 계란을 선물했다. 2대째 산척면에 산다는 70대 노인은 "대선 후보가 면 소재지까지 찾아온 것은 처음일 것"이라면서 "보일러 갈아주고 일자리 만들어 준다는 약속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방 유세가 진행된 충북 충주 도심 젊음의 거리가 지지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02.24. bclee@newsis.com

충주 도심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도 지역 지지자 수천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 후보에 앞서 연단에 오른 이장섭 충북도당 위원장은 "충주시민의 사위가 온다는데 씨암탉을 잡고, 풍악을 울리자"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충주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을 이야기하는데 국가안보는 선방만으로 이기는 동네 깡패 싸움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무식하고 무능한 윤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충북 지역 공약 이행을 약속하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그가 약속한 공약은 청주 도심통과 철도 건설과 공항 인프라 확충, 바이오·반도체·수소·이차전지 산업 육성,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 청주교도소 이전, 미호강 생태휴양지 조성과 무예 스포츠산업 지원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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