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을 날 기대"..백화점서 색조화장품 향수 매출 껑충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의 지난달 화장품 매출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백화점별 지난달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신세계백화점이 40%, 현대백화점이 30%대를 넘어섰다.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20%대를 기록했다.
특히 색조화장품과 향수의 매출 신장률이 돋보였다. 지난달 색조화장품 매출은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6%, 39.2% 증가했다.
기초화장품 매출 역시 2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초화장품의 경우 갤러리아백화점 23%, 롯데백화점 21.7%, 현대백화점 21.3% 매출이 올랐다.
지난달 향수 매출은 전년 대비 30~60%가량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별로 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69%, 롯데백화점은 51.7%, 현대백화점은 33% 신장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에서는 지난달 프리미엄 향수인 니치향수 매출이 42% 오르면서 향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를 두고 백화점업계는 외부 활동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금지됐던 화장품 테스트와 향수 시향이 지난해 말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가능해진 것도 한몫 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역수칙의 일환으로 백화점 내 매장에서 테스터 사용이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테스트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 활동 축소로 인해 감소했던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 1일부터 화장품과 향수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쿠션 팩트는 8만4000원에서 8만6000원 2.3% 올랐다. 뒤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은 다음달부터 화장품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주요 원인으로 ▲가격 인상을 통한 이익률 제고 ▲원가 상승 ▲환율 변동 ▲인건비 및 임대료 상승 등을 꼽았다.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수입 명품 화장품을 필두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까지 화장품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명품 뷰티 브랜드의 경우 소장하는 것 자체에 만족을 느끼는 심리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소비로 해소하려는 심리가 결합돼 앞으로도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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