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차 팔고 가방 사 파리행..패션매거진들 메인 장식 행운(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2. 2.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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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워너비 트렌드세터답게 톱스타에게도 협찬이 까다로운 S사 명품 옷을 입고 등장한 김나영이 공개 연애 중인 연인 마이큐는 물론, 패션계에 입지를 다지게 된 풀스토리를 전했다.

2월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43회에는 방송인 김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평소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SNS에 여러 착장의 사진을 게재, 누리꾼 다수가 픽한 의상을 입기로 유명한 김나영은 오늘도 같은 방식으로 선택된 옷을 입은 거냐는 질문에 "'유퀴즈'에 나간다고 하니 딱 한 브랜드에서 옷을 빌려 주셨다"며 이날의 의상의 특별함을 전했다.

김나영은 "이 브랜드가 원래 협찬을 잘 안 해주신다. 배우분들도 안 해주시고. 제니 씨나 이런 정도 돼야 하는데 오늘 쫙 뻗쳐 입고 나왔다"고 자랑했다. 블랙핑크 제니, 배우 김고은이 앰버서더로 있는 명품 S사 브랜드의 옷이었다.

대학 휴학 중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진출, 다수의 예능에서 활약한 김나영에게 30대는 힘든 시기였다. 김나영은 "제가 방송에서 '이때 이렇게 하면 재밌겠구나'하며 하다보니 캐릭터로 굳어졌다. 다음 방송에서도 그 캐릭터를 하니 제가 점점 없어지는 느낌. '나는 누구지' 정체성 혼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놀러와'에 함께 출연하며 김나영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 조세호는 김나영이 "녹화 끝나면 우울해 보일 때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나영은 혼란스럽던 당시에도 늘 패션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었다. 김나영은 자신을 지금의 패셔니스타로 만들어준 2013년 방송 '스타일로그 - 패션의 신'을 언급했다. 당시 김나영은 초대받지 않은 상태로 파리 패션 위크를 찾았고, 해외 패션 매거진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하며 화제를 모았다.

김나영은 "너무 가고 싶던 곳이었고 기회를 잡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제 모든 걸 걸었다. 차를 팔아서 가방을 샀다. 사치스러운 걸 산 게 아니라 공장을 돌리려면 기계가 있어야 하잖나. 그 전에 저는 기계가 없던 거다. 그런데 당시에는 돈이 많지 않으니까, 마침 차를 제가 많이 타지 않았다. 겸사겸사 정리하고 가방을 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가방을 산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저에겐 너무 큰 돈을 들인 가방이었다. 그 가방을 사서 떨리는 마음으로 집에 와 내려놓는 순간 하고 있던 프로그램의 PD님에게 연락이 왔다. 하차해야 할 것 같다고. 이게 맞는 건가 싶더라. 박명수 씨는 제게 '너 이렇게 하다가 거지꼴을 못 면한다'고 했다. 소속사 사장님도 저를 사무실에 불러 '정신 차리라'고, '방송 열심히 하라'고 했다. '네 자리 노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 이렇게 잘하는 걸 왜 안 하냐' 혼내셨지만 저는 이게 너무 하고 싶었다"고 결국 파리행을 택한 사정을 전했다.

이후 김나영은 독보적인 패션 센스로 파리의 패션 관계자들 눈을 사로잡았다. 김나영은 "초대받지 않았지만 그 앞에 가서 사진을 찍혀야 하니 민망하기도 하고 어려웠다. 열심히 열심히 하다 보니까 문을 열어주신 것 같더라"고 추억했다. 한국에 돌아온 김나영은 속옷 브랜드 모델을 시작으로 패션 프로그램 MC, 화보 촬영 등을 하며 트렌드세터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유재석은 유튜브 '입어만 볼게요' 콘텐츠에 대해서도 얘기 꺼냈다. "명품 브랜드에서 나영 씨 입히려고 줄을 섰다더라"고. 이에 김나영은 "줄까진 아니"라며 겸손을 보이곤 "'입어만 볼게요'도 제가 옷 가게 가서 옷 입어보는 걸 너무 좋아한다. 이걸 (콘텐츠화) 해보면 어떨까 싶더라. 처음엔 제목도 없었다. 그냥 간 거다. 다 입어보고 저희 편집자랑 '어떻게 나가지. 사서 나가긴 좀 그래. 부담이 되니까 뭐라고 하지' 고민했다. 예전부터 많이 했던 말이 있다. 점원분에게. 그럼 한 번 입어만 볼게요. 그래서 타이틀이 '입어만 볼게요'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튜브로 실버 버튼을 받는 등 유튜버로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나영은 유튜브 수익금 전액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2021년 5월 5천만 원에 이어 동년 12월엔 무려 1억 원을 기부했다. 김나영은 "처음엔 저도 너무 고민이 됐다. 이거 있으면 또 하나를 더 살 수 있는데. 그치만 바로 기부한다고, 다른 생각이 들기 전에 녹화를 해버렸다. 그렇게 했더니 지금은 아예 제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나영은 현재 공개 연애 중인 연인 마이큐에 대해서도 숨김 없이 말했다. 김나영에게 패션, 예술 뉴스를 간추려 매일 보내고 했던 조세호가 "최근엔 좀 조심스러웠던 게, 혹시나 매일 가는 저의 문자가 그분이 (오해할까 봐)"라고 토로하자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은 것. 또 김나영은 "저는 그 기사가 나고 조세호가 문자를 안 보내서 혹시 얘가 나를 좋아했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나영은 "요즘 제 인생이 따뜻한 날들, 전성기 같다. 아이들도 너무 예쁘게 자라고 있고 건강하게 일을 잘할 수 있고 행복하다. 이 날들을 더 잘 즐겨야지라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아들에게 "신우야, 이준아. 엄마는 요즘 너무 행복하단다. 너네 둘이 있어서 엄마가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좋은 사람,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좋은 엄마가 될게. 고마워"라고 영상 편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1981년생 42세의 김나영은 이혼 후 두 아들 신우, 이준 군을 홀로 키우고 있다. 최근 가수 겸 화가인 동갑내기 마이큐와의 연애를 공식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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