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최고의 요리비결' 컴백 황광희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차분하게 할래요"[스경X인터뷰]

하경헌 기자 2022. 2.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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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5년 만에 EBS 요리 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에 돌아오는 MC 황광희가 복귀 후 첫 녹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EBS


22년 역사의 요리 프로그램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 황광희가 돌아왔다. 프로그램의 13대 MC가 된 황광희는 프로그램 최초의 ‘중임 MC’에다 최장수 MC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EBS ‘최고의 요리비결’은 2000년 10월2일 첫 방송 한 이후 현재까지 22년이 넘는 시간을 자리를 지켜온 요리 프로그램이다. 과거에는 MC와 전문가가 등장해 아침에 간단한 요리법을 전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요리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그에 따라 요리 프로그램도 간편함을 추구하기 시작해 ‘정통 요리 프로그램’이라고 일컬을 프로그램이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고의 요리비결’은 꾸준한 기획과 끈기로 정통 요리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역사에는 유명한 연예인 출신 MC들의 존재도 컸다. 2015년 3월부터 2017년 1월까지 1년 10개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황광희는 약 5년 만에 다시 MC로 등극했다.

황광희는 이날 온라인 사전 녹화 형식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년 만에 프로그램에 돌아온 소감에 대해 “한 번 했기 때문에 이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은 사실이었다”면서도 “연락이 왔을 때는 단번에 하겠다고 했다. 장수프로그램이지 않나. 이런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고 웃어보였다.

5년 만에 EBS 요리 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의 MC로 돌아온 방송인 황광희가 23일 공개된 비대면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EBS


그동안 ‘최고의 요리비결’에서는 1대 김혜영부터 황현정, 임호, 정애리, 정지영, 김지호, 명세빈 등 여성 MC들이 주로 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2008년 박수홍을 시작으로, 윤형빈, 황광희, 이특, 김동완 등 최근에는 젊은 미혼 남성 MC들이 주로 출연해 변화하는 방송가의 판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황광희는 “지인들은 ‘한 번 했던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너를 찾는다는 건, 네가 잘한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게 아니냐고 말해준다’며 예전에도 프로그램이 핫했지만 컴백 이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긴장을 많이 했다. 첫 선생님께서 잘 해주셔서 긴장을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생각보다 내가 아는 척을 많이 하고 있었다”면서 “봄이라 봄동과 관련한 제철채소 분량을 찍었는데 이것에 대해 아는 척을 엄청하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알겠나. 앞으로 겸손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광희는 프로그램을 다시 맡아 새롭게 초대하고 싶은 스타로 유재석을 꼽았다. 과거 유재석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라면 셰프로 이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해 유산슬 라면의 조리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황광희는 유재석의 다시 한 번 출연을 바라면서 “마침 저로도 MC가 바뀌었기 때문에 형과 투 숏에 잡히는 모습, EBS에서 투 숏이 잡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요리에도 조예가 깊고 무엇보다 동생이 새 프로그램을 맡았으니 ‘오픈 빨(?)’로 힘도 실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5년 만에 EBS 요리 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의 MC로 돌아온 방송인 황광희가 복귀 후 첫 녹화에서 요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EBS


‘최고의 요리비결’ 제작진도 사전에 취합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제작진은 이전 시즌과 다른 개편방향에 대해 “정통 요리 프로그램에 맞게 제철 재료를 활용한 집밥 요리를 더 쉽고 간단하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다시 황광희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꾸준한 프로그램 사랑을 보여 애정이 갔다. 요리 연구가들과의 호흡이 좋았어서 광희만의 친화력으로 활기찬 아침방송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간편식이나 ‘밀키트’ 등으로 식생활 패턴이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유행에 맞게 ‘최고의 요리비결’ 밀키트를 제작해 출시했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젊은 층을 공략하는 간단요리를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정통 요리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MC에게서도 어느 정도의 됨됨이를 요구하는 것이 ‘최고의 요리비결’ 특징이다. 황광희는 “요리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 차분하게 보시는 방송이다.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차분하게, 보실 때 거슬리는 부분이 없으시게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요리비결’ 역대 진행자 중 최장수 진행자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을 맡은 슈퍼주니어의 이특이었다. 황광희는 1년 8개월 만 더하면 프로그램 역대 최장수 진행자가 된다. 황광희의 두 번째 MC 모습을 볼 수 있는 EBS 요리 프로그램 ‘최고의 요리비결’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50분에서 11시20분까지 방송된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모든 방송분을 다시 볼 수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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