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 누가 뛰나] 충남도교육감 선거..6명 출사표 속 1명 관망

유효상 2022. 2.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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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지철 현 교육감·김영춘·명노희·박하식·이병학·조영종 출사표…조삼래 고심

[홍성=뉴시스] 충남교육감 후보군, 왼쪽부터 김지철 현 교육감, 김영춘 공주대학교 대외부총장,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박하식 전 충남 삼성고교 교장.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21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남도교육감 출마 후보군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은 출판기념회, 기자회견 등의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번 충남교육감 선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출신의 진보 후보가 3선 도전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비진보가 세력을 넓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어 진보 진영인 현 교육감 3선 도전을 견제하고 수성을 저지하기 위해 후보 등록 마감일 직전까지 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보수 후보들은 단일화 필요성의 총론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각론에 있어서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충남교육감 출마 의지를 밝힌 후보는 ▲김지철 현 교육감과 ▲김영춘 공주대 대외부총장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박하식 전 충남 삼성고 교장 ▲이병학 전 충남도교육위원회 부의장 ▲조영종 전 천안 오성고등학교 교장이 기자회견 및 출판기념회, 인터뷰 등을 통해 공식 출마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지난 제7대 지방선거에 나섰던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도 하마평에는 오른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충남교육감 후보군은 김지철 현 교육감이 지난해 말부터 인터뷰를 통해 3선 도전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사표를 공식화했다. 김 교육감은 도내에서 중등교사를 지냈다. 전교조 충남지부에서의 활동을 통해 참교육에 대한 열망과 교육행정에 대한 개혁을 기치로 충남교육위원과 도의원을 거쳐 충남교육감을 내리 재선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 관련 질문에 “혁신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충남형 미래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충남의 미래교육을 위해 교육감으로서 무엇을 할건지 숙고했다"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또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며 충남교육을 발전시켜 왔듯이 코로나19를 비롯한 교육환경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변화시켜나가기 위해 미래 교육을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IT분야 공학 전문가인 김영춘 공주대학교 대외부총장은 교육부 학교 안전사고 예방위원회 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부 프라임 사업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 충남도 4차산업혁명 준비위원 등을 맡고 있다.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공교육에 공학을 접목시켜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부총장은 "현대사회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생겨나야 한다. 따라서 창의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공학전문가를 내세웠다.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은 4년전 제 6대, 7대 지방선거에서 현 김지철 교육감과 보수 단일 후보로 맞붙어 패한 후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각각 20.2%, 29.8%의 득표율을 올린 명 전 교육의원은 신성대 겸임교수와 서산시의회 의원,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한국교육의원총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4년전 교육감 선거에서 교복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거나 가정통신문이란 제목의 선거홍보물을 발송하는 등의 이색 선거운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보수 단일후보는 성사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선거는 김지철 현 교육감과 명노희의 1대 1 경쟁구도가 돼야 한다"며 "4년 동안 지내면서 이번 선거만을 기다려왔고 반드시 보수 진영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예비후로 등록한 박하식 전 충남 삼성고등학교 교장도 최근 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를 통해 대외적으로 얼굴을 알리면서 강한 출마 의지를 보였다. 박 예비후보는 현대고, 민족사관고, 용인외대부고, 경기외고를 거쳐 삼성고 교장을 끝으로 교직을 마무리했다. 그는 "충청대망론이 있듯이 충남 중심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충남 교육의 발전, 그리고 변화의 길은 현 교육감 체제의 정책 관행과 관성을 확실히 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충남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분야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지만, 유독 변하지 않는 분야가 바로 교육 분야"라며 "대한민국 교육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홍성=뉴시스] 충남교육감 후보군, 왼쪽부터 이병학 전 충남도교육위원회 부의장,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 조영종 전 천안 오송고교 교장. *재판매 및 DB 금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병학 전 충남도 교육위원회 부의장도 출판기념회를 통해 적극적인 출마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천안복자여자중학교에서 교직 생활 시작한 후 충남도 교육위원, 천안시 학원연합회장 등 공교육부터 사교육까지 충남교육계에 족적을 남겨왔다. 진보와 보수를 초월하는 교육 철학을 갖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입시 위주의 경쟁이 난무한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앞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따뜻하고 행복한 교육으로 변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효율적인 교육행정 지원, 실력 위주의 인사 체계. 학교 중심의 경영 자율화 실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영종 전 천안 오송고 교장은 중등교사를 지내면서 충남교총 수석부회장, 한국 국·공립고등학교장회장,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충남교육청 장학사와 장학관 등을 역임하고 오송고 교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교육 현장이 완전히 붕괴됐다"며 "6·25전쟁 중에도 문을 닫지 않았던 학교가 문을 잠그고 사상 유례없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됐는데 이로 인한 학습격차, 학습 결손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력 신장 인성함양, 교육 성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교육 현장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바로잡겠다"고 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명 전 의원과 단일화를 저울질했던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도 재거론되고 있다. 조 명예교수 역시 아직까지는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재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교육계 시각이다. 조 명예교수는 방송의 동물프로그램에 출연해 '새 박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지철 현 교육감의 정책인 자유학기제와 학생인권을 전면 반대하는 등 전형적인 보수로 분류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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