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최민정·차준환 고마워요"..이들 한 마디에 웃은 기업 어디

이하린 2022. 2. 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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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황금올리브 주문량 30% 급증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컬렉션 인기
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노스페이스 단복을 입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패션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올림픽 특수'에 방긋 웃고 있다.

BBQ는 한국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 선수를 시작으로 빙상 스타들이 연이어 황금올리브 치킨을 언급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노스페이스 역시 '팀코리아' 시상식 단복 등 레플리카 컬렉션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 BBQ, 빙상 선수들 '치킨 사랑' 고백에 주문량 급증

18일 BBQ에 따르면 지난 9~13일 사이 황금올리브 시리즈의 주문량은 평소보다 30% 이상 급증했다. 주문량이 늘기 시작한 9일은 한국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가 인터뷰에서 BBQ 치킨을 언급한 당일이다.

이날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황 선수는 '선수촌으로 돌아가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치킨을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비비큐) 황금올리브이고, 닭다리를 정말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BBQ 관계자는 "황 선수가 황금올리브 시리즈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닭다리를 언급한 이후 전국 가맹점주들의 원재료 주문량이 5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도 힘을 보탰다. 차 선수는 싱글 경기를 마친 다음 날인 11일 취재진에게 "저도 정말 치킨을 좋아한다. 다 아시겠지만, 그 치킨이 맛있다"며 웃었다. 상호명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맥락상 BBQ 치킨으로 해석된다.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 역시 쇼트트랙 11일 여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황금올리브 치킨을 언급했다. 이어 12일 윤홍근 BBQ 회장과 만나 "은메달도 평생 치킨을 먹을 수 있을까요?"라고 농담삼아 물었고, 윤 회장은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올린다면 평생 치킨권을 고려해 보겠다"며 웃었다고 전해진다.

빙상 스타들의 연이은 '치킨 사랑' 고백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과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을 맡고 있는 윤홍근 회장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특히 파벌 파문으로 한때 해체 위기까지 겪었던 빙상연맹이기에 선수들이 고마움을 느낀 것이란 해석이다.

BBQ 관계자는 "BBQ는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면서 "선수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국민들이 더 열심히 응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 노스페이스,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 인기

한국 쇼트트랙 간판 스타가 된 황대헌 선수(왼쪽)와 최민정 선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패션업계에서는 노스페이스가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개막에 맞춰 팀코리아 시상식 단복을 모티브로 한 '베이징 팀코리아 V 재킷', 개·폐회식 단복을 모티브로 한 '팀코리아 다운 파카' 등 레플리카 컬렉션을 출시했다.

베이징 팀코리아 V재킷은 태극기의 색상과 건곤감리를 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고 오픈 직후 공식몰에서 초기 물량이 모두 품절됐다.

팀코리아 다운 파카는 눈 덮인 태백산맥 정상에 태극기를 꽂은 그래픽으로 젊은 층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리셀 플랫폼 크림, 명품 커머스 플랫폼 발란 등에 등장하기도 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 최신 유행하는 설산 패턴이 적용됐고,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까지 만족한 덕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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