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취약지 강남 찾아 청년·자영업자 구애.."위기극복 대통령"

한재준 기자,박주평 기자 2022. 2. 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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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4단체와 정책협약식.."카카오 플랫폼 갑질 없애고, 준대중교통 인정"
점심·저녁 강남역·잠실새내역 집중유세..이낙연 "尹, 무소불위 검찰로 文정부 헤집을 작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전국개인택시연합회 박권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시 강 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개인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박주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취약지역인 서울 강남 지역을 찾아 청년·자영업자들을 겨냥해 '위기를 극복할 경제 대통령'을 내세워 지지 호소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택시 4단체와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택시는 준대중교통 수단이고 국민이 이용하는 대중의 발"이라며 택시 호출 플랫폼 공정화, 준대중교통 수단 인정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플랫폼 사업자에 의한 과도한 독점과 횡포가 다수의 택시 종사자들을 어렵게 한다"며 "카카오 플랫폼 갑질은 제가 없애고 싶은 것이다. 택시 호출 앱이 처음에는 무료로 시장을 확대한 다음 독점 상태가 되니 제일 잘 되는 것을 골라서 따로 관리한다. 그게 바로 불공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클수록 비용이 적게 드니 전국 단위의 호출 앱을 공공이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전국 단위의 호출 시스템을 제가 만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택시의 준대중교통 인정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택시가 실질적으로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을 상당히 수행하면서도 사실 방치된 측면이 있다"며 "합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준대중교통으로 인정하고 상응하는 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낮 12시 점심 시간 강남역 유세 및 저녁 시간 잠실새내역 유세에 나서 직장인과 2030 청년층을 상대로 지지 호소에 나선다.

이 후보는 강남역 유세에선 "이제 세계 5강 경제 강국으로 가느냐, 다시 추격국가로 전락하느냐 기로에 서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G5 선진경제강국, 국민소득 5만 달러, 주가 5000시대를 열 적임자, 1000만 개미 투자자들의 대통령, 저 이재명"이라고 강조한다.

또 "주식시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디지털 가상자산 시장을 확대해 청년 자산형성을 도와야 한다"며 "취업·창업·주거·결혼·육아 모든 면에서 청년세대의 고단함을 줄이고 기회를 확대하는 청년 기회 국가를 만들겠다"고 청년 기회 국가 건설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 후보는 잠실새내역 유세에서는 "지역·세대·남녀를 편 가르는 정치,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는 나쁜 정치"라며 "어렵고 힘들더라도 국민통합의 길을 가겠다. 당장의 표에 눈멀어 국민을 나누고 가르고 찢어 놓고 뒤로는 자기 이익만 챙기는 나쁜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오후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촉발된 불교계와의 갈등을 마무리하는 취지에서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자승 스님과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용주사 주지 성문 스님 등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소속 스님 등과 비공개 차담을 나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불교계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며 "이 후보의 봉은사 방문은 불교계와의 중요한 신호탄"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가 취약층을 상대로 지지 호소에 주력하는 가운데 당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윤 후보의 '사법 공약'에 대해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없애고 검찰 예산을 독립하겠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검찰을 통제받지 않는 기구로 되돌리겠다는 '검찰 공화국' 복귀를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윤 후보는 '적폐 수사' 공언도 했는데 두 발언을 종합하면 무소불위의 검찰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헤집겠다고 작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강원도 원주로 이동해 원주 집중유세를 벌이는 등 지도부도 선거운동 이틀째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에서 전라북도당 대전환 선대위 전체회의를 열었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강원도 춘천과 횡성을 잇따라 찾아 강원도민들을 상대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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