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야산에서 산불로 80대 숨져..산불 '주의' 단계 격상

성용희 2022. 2.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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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4일) 금산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마을 주민인 80대 할머니가 숨졌는데요.

내일(15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산림청은 산불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인근 야산에서 흰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금산군 제원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 진화 헬기 2대와 인력 8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불은 1시간 35분 만에 꺼졌지만, 불이 난 장소 인근에서 마을 주민인 8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고, 임야 6천 제곱미터가 탔습니다.

[신배진/금산경찰서 수사과장 : "인근에 돌아가신 분 밭이 있어서 산불로 인해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세종시 장군면의 한 야산에서도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티가 튀면서 임야 3백 제곱미터가 불에 탔고 오늘도 전남 영암과 경남 산청 등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산불이 잇따르면서 산림청은 산불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올해 산불은 지난 10일 기준, 전국에서 116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급증했고, 입산자 실화나 야간 산불이 크게 늘었습니다.

[김만주/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장 : "건조 지수가 높고 예년에 비해서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산불) 위험 지수가 50% 정도 높아져 있습니다. 마른 풀이라든지 이런 것에 불씨가 닿을 경우에는 산불로 바로 발화될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특히, 내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쥐불놀이 등 불을 이용한 민속놀이를 하다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클 것으로 보고,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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