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에서 가격 4배↑..'키트 대란'에 온라인 판매 금지

이재은 기자 2022. 2. 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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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 금지..16일까지는 재고분 판매3주간 오프라인 판매처(약국·편의점)에서 구매 가능
지난 3일부터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전환된 진단검사 체계와 늘어난 수요에 자가검사키트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자가검사키트 매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자가진단키트 물량이 풀리자마자 품절되고 가격이 2~3배 수준으로 치솟는 등 '자가진단키트 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제 2의 마스크 대란'을 방불케한다는 우려가 이어지자 정부가 온라인 판매 금지 방안을 내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기대응 의료제품'인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의 시장 공급 안정화를 위해 이날부터 온라인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적용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3월5일까지 3주 간이다. 온라인 판매가 이날부터 금지되지만 재고 물량의 경우 16일까지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 이후에는 오프라인 판매만 가능한데 판매처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채널인 약국과 편의점으로 제한됐다.

이번 방안은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폭등한 데 따른 조치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 일일 확진자가 5만명을 넘는 데다가 지난 3일부터 전국에서 진단검사 체계가 고위험군 중심으로 변경되자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빠르게 치솟았다.

지난 10일 오후 6시35분 GS홈쇼핑 자가진단키트 판매 방송화면. /사진=GS홈쇼핑

이후 최근 TV홈쇼핑, e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는 '자가진단키트 대란'이 벌어졌다. GS홈쇼핑과 홈앤쇼핑은 각각 지난 10일 오후 6시35분, 지난 12일 오후 5시35분에 '래피젠 자가진단키트 20개입'을 8만원에 판매했는데 초고속 품절이 이뤄졌다. GS홈쇼핑 관계자는 "1만6000세트(세트당 20개) 물량을 준비해 65분간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주문이 몰리면서 5분만에 물량 전부가 품절됐다"고 말했다.

홈앤쇼핑 역시 동일 상품을 같은 가격에 판매했는데, 자체 애플리케이션이 접속자 폭증으로 방송 전부터 먹통되는 등 혼란을 빚은 뒤 품절됐다. 주문에 성공한 이들 사이에선 "홈앤쇼핑에 전화 200번을 건 뒤 성공했다"는 구매 후기가 이어졌다.

지난 12일 오후 5시35분에 판매한 홈앤쇼핑 자가진단키트. /사진=홈앤쇼핑

e커머스에서는 일찍이 정가에 판매하는 상품이 품절된 뒤 2~3배를 웃도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 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5개 e커머스 내 자가진단키트 가격을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개당 6000원~1만원대에 판매하던 자가진단키트가 7일에는 이보다 4배인 2만5000원으로 치솟았다. 단체는 "래피젠 1개의 가격은 3일 대비 7일에 약 200%가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본래 자가진단키트는 20개 들이 8만원이 정가지만, 한 e커머스에선 이날 오전 기준 20개 들이를 2배 가격인 15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배송비는 별도로 5000원을 받고 있다. 폭리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해당 상품은 e커머스 베스트 판매 랭킹에 올라올 정도로 주문이 몰렸다. 심지어 해당 상품은 전날인 10일까지만 해도 같은 가격에 25개를 판매하던 상품이었으나 수요가 몰리면서 개수를 20개로 줄였는데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 e커머스의 자가진단키트 배송 지연 안내문.

주문 폭증으로 각 e커머스는 '3월 이후에나 배송이 가능하다'는 배송지연 안내문을 내걸고 있지만 그럼에도 수요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이 같은 '자가진단키트 대란'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빚어졌던 '마스크 대란'을 방불케한다. 앞서 2020년 2월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늘면서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e커머스 등 유통가는 마스크 수급에 발벗고 나섰다.

수요가 치솟으며 폭리 지적이 잇따르자 당시 e커머스 업계는 셀러들의 가격 폭리, 사재기 조짐을 주의 깊게 살피고 각사 담당 MD들까지 나서 배송 지연, 품절처리 상품에 대해 모니터링했다. 당시 '마스크 대란'은 꾸준히 이어지다가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며 수급 상황이 안정화됐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가진단키트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마스크 대란처럼 혼란을 빚을 뻔 했는데 이번 조치로 안정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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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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