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뭔지 모르겠다? 그게 정상입니다" [한판승부]

CBS 한판승부 2022. 2.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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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정지훈 DGIST 겸직교수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20대 대선 이제 26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선 캠페인의 여러 특징 중 하나가 그전에부터 IT기술을 쓰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NFT로 대선자금 모으기도 하고 메타버스에서 선거사무소를 열기도 하고. 그런데 정작 또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분들이 적습니다. 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한판클라스에서는 메타버스, NFT가 뭔지 아주 쉽게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 책임자세요. 그리고 DGIST의 겸직교수이신 정지훈 교수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사님.

◆ 진중권> 반갑습니다.

◇ 박재홍> 진중권 작가와 인사하시고.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쁘신 분인데 저희 한판승부에서 어렵게 모셨습니다. 교수님 요즘 강의 많이 하시죠?

◆ 정지훈> 많이 하는데 이렇게 와서 하는 경우가 되게 드물죠.

◇ 박재홍> 특별하게 모셨는데.

◆ 정지훈> 거의 온라인이죠.


◇ 박재홍> 너무 감사합니다. 일단 메타버스부터 우리가 한번 그 버스에 타볼 텐데. 너무 흔한 용어가 됐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제대로 된 개념 모르시는 것 같아서 교수님, 메타버스 쉽게 설명해 주시면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 정지훈> 개념을 모르는 게 정상이에요.

◇ 박재홍> 그런가요? 마음이 놓이네요.

◆ 정지훈> 왜냐하면 너무나 넓은 의미를 갖고 있는 용어이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그냥 디지털 세계와 현실세계가 만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어요. 되게 넓게. 전에는 디지털 따로 놀고 현실세계 따로 놀았는데 그 접점이 되게 넓어지고 깊어지고 이런 현상으로 보고 있어요.

◆ 진중권> 옛날에 세컨드라이프라는 게 있지 않았습니까. 그거하고 어떻게 차이가 나는 건지 모르겠어요, 잘.

◆ 정지훈> 세컨라이프 같은 경우에는 비슷한 거죠, 사실은. 메타버스의 디지털 세계 버전의 조금 디지털 쪽에 많이 가 있는 그런 느낌의 거라고 생각하셔도 큰 문제는 없는데 지금 하고 과거 하고 가장 큰 차이라면 그걸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라든지 그다음에 여기 경제시스템이 조금 더 일반화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항상 그렇듯이 역사를 보시면요. 옛날에 있었던 것이 없어지고 새로 들어온 게 아니고 그냥 더 굉장히 많이 퍼지고 많이 쓰이게 되잖아요. 스마트폰도 사실은 수십 년 된 거였거든요. 그런데 아이폰 나오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스마트폰을 안 썼었죠, 웬만한 사람들은 안 썼었죠. 그 비슷한 거죠, 뭐.

세컨드라이프


◆ 진중권> 그러니까 옛날에 세컨드라이프 같은 경우에는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그 안에 들어가서 어떤 가상공간에 건물도 짓고 거기서 장사도 하고 이런 건데 메타버스 같은 경우는 그게 아니라 현실이 그냥 현실을 갖다가 또 다른 형태로 여기서부터 재현한다고 해야 되나요.

◆ 정지훈> 그렇죠. 그래서 두 가지 방향성을 다 보고 있어요. 한 가지 방향성은 현실세계가 디지털 기술을 만나서 강화되고 변형되는 쪽을 하나를 보고 있고 그게 이제 대표적인 게 지금 우리 온라인으로 강의하는 거라든지.

◆ 진중권> 신입생 환영회나.

◆ 정지훈> 아니면 게더타운이나 이런 것처럼 이벤트 같은 거 여는 거라든지 이런 종류는 현실세계에 있던 것들이 디지털 세계로 들어가면서 확장되는 스타일이잖아요. 반대로 원래 디지털 월드였던 게 있죠. 그게 게임이잖아요. 게임 원래 디지털 월드.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이잖아요, 그건. 그랬는데 얘가 과거보다 훨씬 현실세계에 가까워지는 현상이 보이면서 VR을 쓸 수도 있고 아니면 돈이 돌아가는 시스템이라든지 아니면 거기에서 게임하는 것 자체로 경제행위가 된다든지 이런 종류들이 현실세계의 거잖아요, 원래. 그렇게 디지털 세계가 현실세계 쪽으로 오는 방향이 있고. 이 두 가지가 다 있어요. 그러니까 현실세계가 디지털 쪽으로 막 옮겨가는 거하고 디지털 세계가 현실 세계 쪽으로 막 옮겨가서 이걸 어디서 딱 끊어야 될지를 잘 모르게 중첩돼 있는 느낌이라고 그래야 되나? 그런 거예요.

◇ 박재홍> 유튜브로 화면 나오고 있어요. 피지컬월드와 디지털 월드. 믹스드 리얼리티 스펙트럼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


◆ 정지훈> 저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사티아 나델라 대표죠. 사티아 나델라 입성한 이후에 지금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가총액을 넘었거든요, 다시. 그랬을 때 2개를 중점적으로 얘기했는데 1개가 클라우드라고 부르는 그런 시스템이고. 그건 굉장히 크게 성공했어요, 나름.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에 이렇게 많이 올라왔냐.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에 블리자드액티비전이라는 회사를 인수를 했죠. 그리고 굉장히 유명한 게임회사입니다. 그리고 옛날부터 마인크래프트라든지 또는 X박스 이런 것에도 투자를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계속해서 우리 회사는 현실세계하고 디지털 세계를 이렇게 만나게 만드는 것과 관련된 거대한 혼합현실이라고 불렀는데, 당시에는. 혼합현실의 스펙트럼상에 있는 것, 그걸 추구하는 회사로 비전을 그렸었어요. 그런데 저게 저 가운데 있는 저기가 메타버스죠. 용어를 바꾸기 시작한 거예요. 전에는 혼합현실, 혼합현실 하다가 드디어 마이크로소프트도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죠.

◇ 박재홍> 혼합현실 이렇게 얘기하면 더 우리가 쉽게.

◆ 정지훈> 혼합현실이 그래도 좀 비슷한 제일 비슷한 용어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거보다는 요즘에는 확장현실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는데.

◇ 박재홍> 확장현실?

◆ 정지훈> 현실이 확장됐다. 그래서 용어가 되게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그렇게 정의할 필요도 없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이런 거거든요. 정의해서 뭐할 건데요? 뭐 정의해서 정의가 그렇게 중요한 거 아니잖아요.

◇ 박재홍> e-mail 처음에 나왔을 때 정의할 필요 없이 써보면 되는 거고. 메타버스도 그냥 정의할 필요 없고.

◆ 진중권> 강의할 때는 필요해요.

◆ 정지훈> 시험문제 내고 그럴 때는 모르겠는데, 진짜.

◇ 박재홍> 교수님들이 필요하시대요.

◆ 정지훈> 천하에 쓸데없는 정의 논란이라고 저는 표현하는데.

◆ 진중권> 시험은 어떻게 봅니까, 그러면?

◆ 정지훈> 시험 안 보면 되죠.

◆ 진중권> 점수는 어떻게 줘요?

◇ 박재홍> 메타버스. 일단은 아바타가 존재한다라고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실 것 같은데. 그 가상현실 속에 그러면 나를 투영한 아바타가 존재하는 거죠, 메타버스에?

◆ 정지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게 이것도 완전하게 정해진 원칙이라고 부르기는 좀 뭐 하지만 제가 그 메타버스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그거에 대해서 제일 잘 정의하신 분이 로블록스라는 게임 들어보셨을 거예요, 아마 메타버스 얘기 나올 때마다 10대 애들이 다 하는 뭐 어쩌고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 거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하는데 그거 만든 창업자가 있어요, 데이브 바추스키라고. 그 양반이 자기네 회사는 메타버스 그러면서 이런 걸 만들려면 뭘 만들어야 되는지 알아라고 해서 한 8가지 원칙을 제시를 한 게 있어요. 거기에서 한 3개 정도는 완전 필수적이고 나머지 한 5개 정도는 각각의 세계에 따라서 다른 그런 건데 그 3가지 중에 필수 3가지가 뭐겠습니까? 메타버스 얘기하려면. 첫째, 나예요, 나.

로블록스


◇ 박재홍> 나?

◆ 정지훈> 내가 디지털 세계에 존재해야 되니까 나의 디지털 카피가 필요하겠죠? 이걸 아바타라고 쓰기도 하고 아바타란 용어는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처음 나온 스노우크래쉬란 소설이 1992년에 발매가 됐는데 그 소설 안에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아바타의 지금 현재적 의미하고 비슷한 용어가 거기 처음 쓰인 소설이에요.

◇ 박재홍> 소설의 장면이 지금 클립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등장한 거.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


◆ 정지훈> 그리고 거기에서 이제 아바타란 표현을 썼는데 요즘에는 디지털 미 라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디지털의 나, 디지털 미. 그래야 사실 존재가 있잖아요. 존재가 있어야 세계가 구성이 되니까. 나의 카피를 만드는 건데 그걸 그런데 디지털은 사실은 아날로그의 나야 어디 가나 나 하나밖에 없는 거지만 디지털은 뭐 10개, 100개 만들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e-mai 계정이 여러 개 있는 것처럼.

◆ 정지훈> 그런 거랑 똑같죠.

◇ 박재홍> 메타버스의 아바타도 여러 개 있는 거네요.

◆ 정지훈> 여러 개 만들 수 있는 거죠. 메타버스마다 만들 수 있는 거죠, 쉽게 말해서. 그래서 내가 있어야 되고요. 이게 1번이고. 그다음에 나만 떨렁 있으면 세상에서 할 게 없잖아요. 그래서 두 번째를 세계관 또는 월드라고 표현을 해요. 그래서 내가 존재를 하고 세계가 존재를 해야 하려면 세계를 정의해야 되잖아요. 세계가 어떻게 생겼고 뭐 이게 있어야 되겠죠? 그래서 그게 두 번째. 그다음에 나하고 세계가 있으면 나하고 세계 사이에 내가 돌아다니든 뭘하든 뭔가 자유로운 행위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굉장히 자유로운 millions so big experience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 친구는. 수백만 가지의 경험? 그런 걸 할 수 있는 어떤 걸 메타버스라고 메타버스를 구축할 때 제일 중요한 원칙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죠. 그러니까 아바타는 필수가 되죠, 어떤 면에서는. 아바타나 내가 존재를 안 하면 세계에 대한 인식 자체도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굉장히 중요한 요소.

◆ 김성회> 그러니까 사실 카톡도 메타버스 아닙니까?

◆ 정지훈> 그렇죠, 넓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죠. 사실은 페이스북, 카카오톡 이런 것들도 계정을 생성했고 나의 카피를 만들었고 다만 그 세계관이 그 세계가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고 스마트폰에 있는 서비스며 이렇게 월드 규칙이 있잖아요. 그걸 따라서 여러분들이 쓰고 계시죠? 그러니까 넓은 의미로 보자면 우리가 쓰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의 대부분도 다 메타버스라고 얘기할 수도 있죠.

◇ 박재홍> 이미 우리는 다 메타버스 하고 있는데 개념이 갑자기 다가오니까 잘 모르겠는, 선뜻 말을 못하겠는.

◆ 김성회> 사실 이런 얘기는 너무 그래서 안 하려고 그랬는데 옛날에 처음에 RPG게임 처음에 할 때는 텍스트로만 하던 때가 있었어요. 앞으로 한 칸 가면 앞으로 한 칸 가고 공룡이 나타났다 이게 나타나면 내가 공룡이 나타났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싸움을 하는 것이 한 단계 진전해서 지금은 그래픽으로 앞에 공룡이 있는 것을 싸우고 있는 건데 이제 메타버스가 되면 내가 그 캐릭터 안으로 들어가서 눈을 들면 공룡을 보며 싸우는 세상이 곧 온다는 이야기 정도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결국은 경험의 차이일 뿐이지.

◆ 진중권> 또 하나의 기술이죠.

◆ 정지훈> 네. 단군의 땅 이런 거 하셨나 보네요.

◆ 진중권> 그런데 이게 메타버스니까 여러 가지 유니버스가 여러 가지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세계 동일성이라는 거 우리 현실세계는 뭐든지 공유하는데 그건 공유가 안 되잖아요. 거기서 어떤 경험의 파편화라든지 그런 것들이 우려도 좀 되는데.

◆ 정지훈>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죠, 지금.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인데 예를 들어서 따른 웹에서 웹3라는 표현을 요즘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웹3의 개념이 다시 등장하는 것들도 그래서 그런 건데 다시 플랫폼 쪽으로 몰려들어갔던 시대가 그게 모바일 시대와 함께 그렇게 많이 몰려들어갔거든요, 웹2.0이라고 부르는데. 그게 다시 메타버스 쪽으로 옮겨지게 되면서 나의 존재가 다른 데도 연결되고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쪽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어요. 그래서 그걸 표준으로 넘어가고 있고. 이런 걸 프로토콜이라고 표현하거든요. 프로토콜이라는 경제라고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그 측면에서 생각을 하면 블록체인 기술 같은 것들도 되게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죠, 그래서. 이제 최근에 나오는 이런 웹3 같은 게 적용된 게임이라든지 메타버스 같은 경우에는 나 자신의 아바타, 나 자신의 프로필 또는 목소리 또는 아이템 이런 것들을 전부 블록체인에 기록을 하고 그게 다른 데서도 쓰일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결국에는 이제는 다 커넥션되는 거죠.

◆ 김성회> 커넥션이 되기도 하지만 각각의 플랫폼에 자기 시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exclusive로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도.

◆ 정지훈> 그것도 있죠. 그런 부분도 있는데 예를 들자면 페이스북 같은 회사가 메타라는 이름을 바꿨는데 메타가 oculus 생태계를 만들면서 지금의 플랫폼하고 비슷한 작업을 하지 않겠나 이런 걱정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인터뷰할 때는 최소한 마크 저커버그가 그 얘기를 하거든요. 오픈 플랫폼으로 해서 모든 게 연결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도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다들.

◆ 김성회> oculus에 대해서 설명을 조금 만 더 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정지훈> oculus는 이번에 페이스북 그러니까 메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 회사의 제품 중에서 가상현실 관련된 디바이스. 디바이스죠. 맞습니다. 그게 판매량이 지금 엄청나게 뛰고 있어요. 그러니까 옛날에 아이폰 판매량을 거의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아이폰도 2007년에 나와서 2008년, 2009년, 2010년 이렇게 쭉쭉쭉 올라가는데 그 올라가는 그래프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고 이번에 페이스북 메타의 주가가 20% 빠졌잖아요. 20% 빠진 게 oculus 같은 이 제품군 또는 거기에 쓰이는 웹 같은 것들이 판매가 덜 돼서 빠진 게 아니에요. 그건 진짜 이렇게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기존의 실적이 애플하고 갈등이 너무 안 좋았어요.

◆ 김성회> 그러니까 애플하고 갈등이라는 부분이 아이폰에서 개인정보를 즉 광고정보를 페이스북에 전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 놓은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 정지훈> 맞습니다. 그래서 그게 소위 얘기하는 맞춤형 이런 걸 하기 어려워지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 식으로 되면. 그러면 아무래도 페이스북의 광고수입이 줄겠죠, 여러 가지 면에서. 그런 게 타격을 준 거지 oculus라든지 이런 메타버스 전략 같은 게 안 돼서 그래서 뭐 떨어진 건 아니에요.

◆ 김성회> 그래서 다른 한편에서는 더 이상 아이폰을 쓰지 않고 페이스북을 할 수 있도록 oculus를 머리에 뒤집어씌우려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 정지훈> 그런 것도 충분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사실은 이게 한 20년 정도 주기로 바뀌어요. 지금 잘 생각해 보시면 이게 저는 이걸 산업패러다임 시프트로 보고 있기 때문에 산업패러다임 시프트로 바라보게 되면 소프트웨어만 바뀌지도 않고 서비스만 바뀌지도 않고 하드웨어만 바뀌지도 않고 다 같이 바뀌어요. 원래 다 같이 바뀌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자면 첫 번째 20년은 80년대 후반에 PC가 보급이 되고 PC가 거의 모든 사람들한테 보급이 된 게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 그 정도쯤에 많이 보급됐거든요. 그렇게 많이 보급이 되니까 소프트웨어가 되게 중요해지기 시작하고 소프트시장이 급성장을 하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같은 게 나오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업무생산성이 쫙 바뀌었잖아요.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가 들어오면서 개인들이 지식사회로 진입하는 그런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켰잖아요. 그게 대충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 정도까지의 사이클이에요. 그래서 한 20년 되거든요. 그다음에 2007년에 아이폰 등장하면서 급속도로 모바일로 넘어가잖아요. 우리가 금방 넘어간 것 같지만 사실은 한 2012년 돼서야 1억 대를 돌파하거든요.

◇ 박재홍> 모바일폰?

◆ 정지훈> 한국이 2009년에 들어오게 되고 2012년에 1억 대를 돌파를 해요. 2012년 돼서는 이제 다 알았죠. 이거 완전 모바일 중심으로 돌아가는구나.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확 떨어지면서 애플이 그걸 넘기 시작하게 되죠. 그리고 인텔이 몰락하고 퀼컴이 올라오고. 왜? 모바일과 관련된 하드웨어 칩이나 이런 걸 공급해야 되니까. 그다음에 서비스 측면에서 봤을 때도 검색이 힘을 못 써요, 모바일에서. 왜? 그냥 소통하는 기계니까. 그러니까 소위 얘기하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하는 것들이 확산이 되기 시작했고 소셜미디어는 기본적으로 개인화된 서비스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슈퍼개인이 나오기 시작하죠. 인플루언서 시대 그리고 기업들보다 이쪽으로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런 식의 서비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칩 이런 식으로 다 같이 바뀌는 거예요. 그게 한 2007년에 시작해서 지금 15년차죠. 15년차라서 제가 봤을 때는 이제 산등성이 꼭대기 직전까지 올라온 거예요, 모바일 쪽의 패러다임으로 보자면. 이게 할 거 다 하고 있는 거예요, 솔직히 말해서.

◆ 김성회> 이제 메타버스의 시대가 온 겁니까?

◆ 정지훈> 그렇죠, 이게 5년 정도 진행이 되면 20년 정도 되는 거잖아요. 이 사이클이 사실은 이렇게 되면서 HMD라고 하죠? 이렇게 뒤집어쓰는 기계가 지금보다 사실은 더 가볍고 싸고 좋아야 돼요, 솔직히. 더 가볍고 싸고 좋아야 되고 거기에서 쓸 수 있는 콘텐츠도 쉽게 만들 수 있어야 되고 더 리얼해야 되고 이렇거든요, 진짜 제대로 된 사이클을 들어가면.

◇ 박재홍> 가상현실에서 체험하는 그 기계 말씀하시는 거예요?

◆ 정지훈> 기계뿐만 아니라 이걸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 예를 들자면 지금이야 뭐 파워포인트나 이런 걸로 만드시지만 이제 앞으로 다 세상은 이렇게 진짜처럼 만들려고 그러면 그래픽을 이용해서 진짜처럼 꾸미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 부분이라든지 아니면 이게 데이터양이 많으니까 그걸 버텨줄 수 있는 어떤 네트워크 환경이라든지 이런 게 갖춰져야 되는 건데 저는 사실은 이 사이클이 대충 2025년 정도부터 좀 올라오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어요, 원래는.

◇ 박재홍> 3년 후 정도?

◆ 정지훈> 그랬는데 코로나19가 모든 걸 바꾼 케이스예요.

◇ 박재홍> 다 집에만 있으니까?

◆ 정지훈> 코로나19가 2020년에 2019년 말, 2020년에 터지면서 모든 사람들이 디지털로 일을 하게 만들어지는 걸 강요받았거든요. 그렇게 되니까 원래는 하드웨어 생태계, 소프트웨어 생태계, 서비스 생태계 다 만들어지고 나서 이게 써보니까 좋은데 하면서 막 확산되는 식으로 보통 그렇게 바뀌었어요, 지금까지. 그랬는데 아직 덜 됐음에도 야, 이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일단 무조건 해 해서 사용자의 비해이비어, 사용자의 행위가 먼저 바뀐 케이스예요, 이게 지금. 이러면 속도가 빨라져요. 왜냐하면 이걸 익숙해 있잖아요, 이미. 익숙해 있는데 불만들은 많거든요. 이 정도밖에 아직 안 되냐, 이렇거든요. 그러면 수용성이 이미 올라온 상황이니까 그걸 잘 커버해 주는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이런 걸 서비스를 딱 내잖아요. 그럼 잘 받아들이는 거예요.

◇ 박재홍> 좋은 스마트폰이 나오면 막 사면서 익숙해지면서 다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어떤 메타버스의 어떤 가상현실 체험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더 좋아지면 국민 한 사람당 하나씩 다 갖고 있을 수 있다?

◆ 정지훈> 거의 그렇게 될 거라고 봅니다.

◆ 김성회> 구글글래스가 한 10년 됐나요? 10년 전에 한번 실험하다 망했고 메타는 oculus로 등장을 했고 애플도 비슷한 기종을 만들려고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하죠.

◆ 정지훈> 그렇죠. 사실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스마트폰의 역사도 그랬지만 성숙되기 전까지 제대로 걸 전달을 못했기 때문에 확 뜨지 못해요. 진짜 애플 아이폰 이후에 스마트폰 시대가 된 거거든요. 그와 비슷한 기기가 나와줘야 되는데 지금 메타에서 만들고 있는 oculus quest가 oculus가 한 2014년부터 만든 거거든요.

◇ 박재홍> 가상현실 체험하는 거, 쓰는 거.

오큘러스


◆ 정지훈> 기계가 그때부터 만든 건데 2019년까지는 양치기 소년 같았어요. 맨날 세상 바뀐다 그랬는데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거의 이랬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코로나19와 함께 2020년 10월달에 투 제품을 거의 5번째 제품인가 그럴 거예요. 그렇게 내놨는데 드디어 터진 거죠.

◇ 박재홍> 괜찮아요?

◆ 정지훈> quest는 진짜 괜찮아요. 그때부터 이건 달라지겠다는 느낌 확 오거든요. 물론 더 좋아지겠죠. 이렇게 한 2년, 3년 정도 2년 되면서 quest3가 내년에, 올해죠. 올해 발매가 될 것 같은데 이제 드디어 애플 뭐 소니 다 움직이고 있죠, 이제.

◇ 박재홍> 교수님만 해 보셨을 것 같고 저희도 한 번도 안 해 봐서요. 써가지고 하면 어떤 걸 할 수 있는 겁니까, 그러면?

◆ 정지훈> 별거 다 할 수 있어요. 진짜 일도 할 수 있고요. 회의도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코딩 같은 거 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프로그래밍. 쓰면 허공에 모니터 7개씩 띄우고 키보드 인식 되거든요. 그거 보고.

◇ 박재홍> 작업을 할 수 있군요, 가상 사무실이 돼서.

◆ 정지훈> 이렇게 일하는 친구도 있다고 그러고. 영화도 봤고요. 영화관 같은 느낌 나거든요.

◆ 김성회> 그러니까 시신경을 자극하는 거니까 눈앞에 쓰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앞에는 영화관 같은 스크린이 펼쳐져 있는 기분이 들게 만들어주는 거죠.

◆ 정지훈> 그렇게 느껴져요. 해 보시면 금방 알 수 있는데.

◆ 진중권> 이게 사실 옛날에 HDM 같은 게 나온 게 굉장히 오래되지 않았습니까. 그때만 해도 솔릭시스트였어요, 유아론적인. 내가 어떤 세계에 들어가서. 그런데 이제는 그게 아니라 내가 딱 들어가서 어떤 상대를 보고 나의 아바타가 상대에게 보이고 그다음에 우리 둘이서 제3의 오브젝트를 같이 지시하거나 그걸 조작을 가할 수 있고. 굉장히 다른 형태로 변한 것 같네요.

◆ 정지훈> 점점점 좋아지는 거죠. 지금 제가 현재의 기술 수준이 가격대가 한 40만 원대면 사는 정도로 떨어졌으니까.

◇ 박재홍> 디바이스 하나가?

◆ 정지훈> 일반적인 가전제품까지 왔죠. 그러니까 일단 가격선이 무너졌고 접근 가능한 수준까지 왔고. 아직도 무겁고 배터리 2시간밖에 안 가요. 이건 당연히 해결해야 될 문제고요, 아직도. 그런데 해상도 같은 게 진짜처럼 느껴지는 걸 전달할 정도가 됐어요, 어느 정도. 그래서 이건 진짜 다르구나 느낌이 확 와요, 그냥. 옛날부터 했던 사람도. 그래서 그 정도 왔고. 이제 다만 아직까지도 모자란 부분들 되게 많거든요. 이거는 디바이스 경쟁이 일어나면서 또 점점 좋아질 거예요.

◇ 박재홍> 다음 대선은 그러면 선거운동도 메타버스에서 100만 명 모아놓고 할 수도 있겠네요?

◆ 정지훈> 그럴 수도 있겠죠. 2025년.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사라 이런 얘기 절대 안 드리는 게 원래 이게 경쟁하면 좋아지잖아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애플 제품 나오고 소니 거 나오고 삼성도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이제 나오기 시작을 하면 경쟁에 의해서 더 좋은 것들이 나올 거거든요? 조금 더 기다리셔도 되지 않을까.

◆ 진중권> 옛날에는 딱 쓰고 하면 그림 망가지고 이랬는데 요즘은 실시간성.

◆ 정지훈> 거의 100% 되고요. 그다음에 올해 나오는 제품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소셜을 되게 강화할 것 같거든요, 소셜, 사람들이 실제 모여서 하는. 각자 자기 세계에 있지만 진짜처럼 같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이 부분을 굉장히 강화할 것 같은데 지금도 이쪽 디바이스들이 잘 되지만 지금은 뭐가 안 되냐면 눈마주치기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 박재홍> 아이컨택.

◆ 정지훈> 되게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나오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quest3도 그럴 것 같고 애플 것도 그렇고 안쪽에 카메라들을 다 달아요. 그래서 눈을 다 추적할 거예요. 그러면 눈은 눈 움직이고 아이컨택 같은 거 다 할 것 같거든요?

◆ 진중권> 언테리베리 이론에 따르면 아이컨택이 안 되면 섬뜩하게 느껴지거든요.

◆ 정지훈> 그래서 그 부분이 강화되게 되면 되게 중요한 킬러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가 아마도 소셜한 거 쪽이 되게 중요해지지 않겠나 그렇게 예측하고 있죠.

◆ 김성회> 이 부분이 강화되게 되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무실로 그러니까 사무실 메타버스로 옮기는 게 가능해지는 게 사용자 입장에서 노동자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할 수 있겠네요.

◆ 진중권> 그거 무섭다.

◆ 정지훈> 이미 그러고 있어요. 이미 그렇게 안 해도 제가 최근에 제일 재미있는 얘기 들은 게 게더타운이라고 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진짜 옛날에 이것도 덕후한테 좀 그렇지만 바람의 나라 같아요. 바람의 나라 아세요? 바람의 나라라는 게임 있잖아요. 8비트로 돼 있는. 딱 그렇게 생긴 오피스, 환경 이런 환경인데 최근에 대한민국 매출이 급증을 한대요. 게더타운 친구들 제가 알아서 물어봤는데. 우리나라 매출이 엄청 는다는 거예요.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 매출이 느냐 그랬더니 원래는 게더타운을 많이 한 게 이런 이벤트나 이런 거 할 때 많이 한 거였거든요. 오피스 환경이 그렇게 많이 된답니다. 그게 왜 돈이 돼 그랬더니 유료환경인데 사무실 진짜 꾸며놓은 거예요. 자기네 회사 사무실처럼. 재택을 할 때 자기 자리들 다 있고요. 거기 가서 앉으면.

◆ 진중권> 출석체크가 되나요?

◆ 정지훈> 그렇지. 옆 사람 얼굴들 다 뜨고 목소리 다 들리고 일하는 소리 다 들린대요. 그래서 제가 그거 듣고 씁쓸해요. 왜냐하면 역시 대한민국은 회사들이

◇ 박재홍> 어떻게든 일을

◆ 정지훈> 원격 재택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들이.

◇ 박재홍> 신뢰가 없어요.

◆ 정지훈> 얘네들 진짜 노는 거 아니야? 뭐 이거에 대한.

◆ 김성회> 근태를 점검.

◆ 정지훈> 그런 부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미 그렇게 하더라고요.

◆ 진중권> 사실은 옛날에 가상환경에 들어간다는 게 일종의 유희적인 개념이었는데 일종의 노동하고 결합이 돼버린 거죠.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이런 거거든요. 세컨드라이프도 한동안 엄청나게 인기를 끌다가 가라앉은 것은 뭐냐 하면 역시 사람들의 체험은 역시 비티의 세계가 아니라애톰의 세계에서 예를 들어서 메타버스 하는 사람들도 결국 그걸로 돈 벌어서 여행 가잖아요. 메타버스로 들어가지 않거든요, 그 여행을.

◆ 정지훈> 양쪽이 다 커지는 거죠. 메타버스를 통해서 경험을 하면 그 경험을 진짜로 하고 싶어지게 되고 반대로 그걸 기억했던 사람들은 다시 그걸 또 경험하고 싶어하고.

◇ 박재홍> 서로 증강된다?

◆ 정지훈> 서로 증강되죠. 2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자꾸 메타버스를 따로 떨어진 산업처럼 보려고 하니까 이게 지금 자꾸 이상해지는 거지 그냥 너무나 자연스럽게 디지털세계가 우리 현실세계하고 여러 군데에서 결합하는 현상으로 바라보시면.

◇ 박재홍> 손편지는 쓰고 카톡도 쓰고 e-mail도 쓰고 이런 거죠.

◆ 진중권> 그러니까 제가 뭐 상상을 하는데 우리 학생들 데리고 메타버스 들어가, 노트르담성당을 들어가는 거예요. 다 들어가서 외부에서 딱 보고 이게 볼트가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하는.

◆ 정지훈> 저는 실제로 그런 경험을 많이 해 본 게 코세라라고 하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있거든요. 거기서 반더빌트대학교라고 있는데 영문학과 교수님이 RPG게임의 문학사를 가르치시더라고요, 60대 노인께서. 노교수님께서. 3대 원전을 딱 얘기를 하시면서 그게 이제 그림동화 그다음에 아더왕 전설 하고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게 톨킨이라는 사람의 반지의 제왕 월드가 있어요. 강의를 어느 정도 한 다음에 갑자기 반지의 제왕 온라인 게임 있거든요. 거기로 다들 접속해서 들어오라고 그러더라고요. 들어갔더니 그 반지의 제왕 월드를 돌아다니면서 이게 말이야 그 마법소고 이게 저 성이 그 성이고 돌아다니면서 다 설명을 하시더라고요, 진짜. 그렇게들 해요. 이상한 게 아니에요, 이제.

◆ 진중권> 외국 따로 갈 필요 없이 진짜 수업시간에 그냥 예컨대 브라더미술관이나 여기에 가면 뭐가 있다, 인상주의 막 설명하고. 이런 게 참 빨리 됐으면 좋겠어요.

◆ 정지훈> 그래서 프랑스에 있는 기업인데 유비소프트라는 게임회사가 있거든요. 이 회사가 이제 어세신 크리드라고 엄청 유명한 게임을 만들었는데.

◆ 김성회> 노트르담 성당.

◆ 정지훈> 맞습니다. 그 게임에 노트르담 성당을 아주 기가 막히게 재연을 해서 만들어놓은 게 있었어요. 그랬는데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노트르담 성당이 불타서 없어졌잖아요. 그래서 이 회사가 프랑스 회사거든요. 이 회사가 이 문화재가 날아가서 안타까운 그런 것들 생각해서 그 노트르담성당을 게임을 하지 않아도 가서 이렇게 경험하고 할 수 있는 그런 걸 했었거든요. 지금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것도 가능한 거죠.

◇ 박재홍> 메타버스 얘기하니까 영화 레디 플레이어원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나는데 그게 실제로 쓰고 어떤 가상현실, 지금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 실제 상황과 또 가상현실에서의 전투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게 어떤 체감 수준이 그러면 이제는 실제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느끼는 그런 느낌과 거의 유사해지는 수준까지, 눈물도 흘리고 그렇게 되는 수준까지 간다는 거군요?

영화 '레디플레이어원'


◆ 정지훈> 이게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액세서리들이 점점 많아지니까요. 예를 들어 PC가 처음에 보급되지 않았을 때는 마우스도 없었거든요. 마찬가지로 하드디스크도 만들고 이렇게 되잖아요. 그와 비슷하게 지금이야 고글 이거 하나 쓰고 비전만 보고 손만 하거든요. 이 정도지만 당연하게도 이제 진짜 뭔가 해 보고 싶어 그러면 수트 안 나오겠습니까? 수트 나올 수 있고 상체 수트, 하체 수트 따로 팔겠죠? 그리고 사람들이 뛰거나 걷거나 이런 것들도 필요하다 그러면 그걸 할 수 있는 어떤 트레드매트 같은 뛰는 기계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랑 연결되는 것도 나올 수 있고.

◆ 김성회> 이미 신발은 나왔던데. 바닥에 롤러 달아서 제자리에서 걷는데 마치 앞으로 걸어가는 느낌을 느끼게 하고.

◆ 정지훈> 그렇죠. 전에는 쓰잘데기 없는 제품처럼 보이나 이게 이제 기본적으로 그 관련된 마켓이 커지면 그다음에는 그게 쓰잘데기 없는 마켓이 아니라 진짜 옛날에 무슨 지금 하드디스크라든지 레킹 같은 거 사셨겠습니까, 안 사지. 그거랑 똑같아요.

◆ 진중권> 비행면허 딸 때 시뮬레이터 안에 들어갔거든요. 원래 교육용으로 띄울 수는 없잖아요, 비행기를. 그 안에 딱 들어가는데 그게 더 어려워요.

◇ 박재홍> 방송사는 그러면 이런 메타버스 현실 속에서 우리는 그럼 어떻게 살아야 되죠? 청취자들이 직접 이 방송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도 우리가 또 마련하고 이런 비전도 꿈꿔야 되는 거네요.

◆ 정지훈> 다 잘 적응하고 계시잖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정지훈>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런 식으로 유튜브로 나가게 하고 꼭 지금 방송사라고 부르는 전파 따서 하는 그런 일만 하고 있지 않으시잖아요. 세상 변화에 다 대응해서 사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응 안 하면 죽을 거니까 아마 하시게 되겠죠.

◆ 진중권> 실시간으로 청취자 질문도 받고 대답하고.

◆ 정지훈> 지금 이거 왜 하고 계세요? 똑같죠, 뭐.

◇ 박재홍> 메타버스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들 질문 많이 해 주십니다. 4829님은 메타버스 설명 듣다 보니까 영화 소로게이트가 생각난다라는 말씀 주셨고 이동희 씨는 영화 매트릭스가 먼저 가상세계를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씀 주셨습니다. 메타버스 정말 세상은 바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잠시 후에 NFT 이야기로 이어가겠습니다.

◆ 진중권> 잠깐 NFT로 넘어가기 전에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이게 가상이 현실로 오고 현실이 가상으로 오고. 문제가 되는 게 뭐냐 하면 메타버스에서도 성범죄를 당했다는 보도가 있던데 그건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 정지훈> 그거야 사람들이 아바타에 대한 동질감이라든지 정서적 이런 게 결합이 되면 있을 수 있는 사건 같아요.

◆ 진중권> 아바타가 아바타를 성추행하고.

◆ 정지훈> 그런 거겠죠? 그런 거일 텐데 우리가 거기에 동화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뭐 그렇게까지 그게 대단한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가끔 그런 얘기를 제가 해요. 반려동물도 그렇고 남자들이 여자에 대한 것도 그렇고. 인종도 그랬고. 과거에는 진짜 사람조차 물건 취급하듯이 했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동물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잡아먹는 거지, 이렇게 생각했던 시기가 있잖아요. 지금은 안 그렇게 됐지 않습니까? 그와 비슷한 것 같아요. 만약에 아바타도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동질성을 가지게 되고 그거에 대한 감정을.

◇ 박재홍> 일체화시킬 수 있다?

◆ 정지훈> 그러면 인지가 그렇게 바뀔 수 있겠죠.

◆ 진중권> 그럼 새로운 윤리적인 문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또 그 안에서 메타버스 경찰이 있어야 되나.

◆ 정지훈> 당연히 그렇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로블록스의 8가지 중에 3개만 말씀드렸잖아요. 그중에서 로블록스 같은 경우에는 애들이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한 원칙 중에 civilian safely라는 표현이 들어가요. 그러니까 사람들의 어떤 윤리의식. 왜냐하면 그 세계에서도 eitizen이잖아요, 시민이잖아요. 시민으로서의 윤리의식. 그다음에 부모님들이 걱정을 엄청 많이 하거든요, 애들이 많이 쓰니까. 부모님들이 커뮤니티처럼 들어와서 거기 위원회 같은 것을 통해서 하고 거기에 경찰도 있고 뭐 이렇게 돼 있어요. 그런 식의 것들을 엄청 신경을 많이 쓰는 메타버스월드도 있고.

◆ 진중권> 그런데 예방하고 피해를 또 어떻게 보상받고 이런 방법이 지금 없지 않습니까?

◆ 정지훈> 그렇죠.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 약관으로 처리되거나 그럴 거고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지만 로블록스는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GTA라든지 쿼츠나이트같이 총싸움 하면서 사람 죽이고 다니는 메타버스 있단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거기에 경찰들이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세계가? 그런 부분들은 또 다르겠죠? 그러니까 그게 하나로 퉁쳐서 모든 걸 이런 식으로 법률로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또 새로운 과제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 NFT 얘기를 해 볼 텐데 NFT 일단은 논 펀저블 토큰,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정의가 되는데 이건 개념 쉽게 설명해 주시면.

◆ 정지훈> 그냥 그 글자 그대로인데 기술적으로 봤을 때는. 그러니까 토큰만 하더라도 다 쪼갤 수 있다는 건 유동성이 생긴다는 거거든요. 0.00001 비트코인을 팔 수 있잖아요. 한 비트코인이 비싸더라도. 그런데 이제 그렇게 만들어놨더니 뭔가를 증명하거나 이러기에는 안 좋은 거죠. 가치로만 표현될 뿐 0 숫자로만 표현될 뿐 어떤 것하고 딱 연결돼서 이 물건은 이것이다라고 하는 게 되게 어렵잖아요.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아이디가 딱 붙은 걸 어떤 실물이 됐든 디지털이 됐던 연결을 딱 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준 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경우에는 디지털 징표 같은 걸로 쓰이고 있고 어디서는 회원권처럼 쓸 수도 있고, 누군가는. 어디서는 디지털 아트 같은 것들도 복제 불가능한 그런 특징을 가지게 만들려고. 왜냐하면 고유번호가 딱 붙으면 그 부분은 딱 어디에 위치하고 이거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 있으니까 그게 누구한테 소유가 됐다는 걸 증명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 박재홍> 현실에 존재하는 건 아닌데 그걸 디지털산으로 자산이 되는 거고.

◆ 정지훈> 그런데 그걸 누구나 다 볼 수 있고요. 투명하게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장부가 열람이 되는 거예요.

◆ 김성회> 그러니까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어떤 유명한 사진작가가 디지털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서 그걸 온라인에 하나를 올리면서 그걸 팔 때 거기에 지금 말씀하신 NFT가 붙으면 NFT가 붙은 사진과 붙지 않은 사진은 구분이 된다는 거죠. 그 사진을 복사를 해도 원본에만 NFT가 붙어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 정지훈> 원본이 누구 건지는 알 수 있는 거죠, 정확하게. 그리고 누구한테서 누구한테 넘어갔는지 정확하게 기록이 되고 플랫폼들이 등장을 하고 이런 거죠.

◆ 김성회> 1000만 원이 팔렸다라고 하면 1000만 원에 산 사람이 그 그림을 10조각을 쪼개서 권리를 10분의 1로 나눠서 팔 수도 있는 거죠?

◆ 정지훈> 그건 안 돼요. 그건 처음에 만들어진 크리에이터가 그게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면 모르겠는데 그런 걸 우리가 스마트 계약이라고 부르거든요. 이 NFT에는 종류가 그래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일종의 스마트 계약에 해당하는 컨트랙이라고 하는 종류가 표준 형식으로 해서 여러 가지가 존재를 하거든요. 그중에 어떤 걸 골라서 어떤 걸 썼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예요.

◆ 진중권> 그러니까 애초에 그냥 10분의 1, 100분의 1로 잘라서 그 소유권을 팔았다면 모를까.

◆ 정지훈> 처음에 그렇게 하는 경우도 많죠. 100개짜리 에디션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 김성회> 스마트 계약 말씀하시니까 얼마 전에 간송미술관에서 국보를 내놨을 때 이 국보를 NFT로 사려고 하는 시도를 제가 기사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분들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분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시도는 어떤 보셨습니까?

◆ 정지훈> 그게 모금을 NFT로 해서 정확하게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NFT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너무 아트 작품들이나 이런 경매가나 이런 거 갖고 얘기하고 있어서 저는 되게 안타까운데. 왜냐하면 기술이 가지고 있는 포텐셜이 그것보다 훨씬 크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것도 결국 어떤 종류냐 하면 내가 간송미술관의 저걸 사겠으니 지인들한테 연락해서 내 계좌에다 얼마씩 쏴줘, 이렇게 하는 거하고 비슷하단 말이에요. 그때 그 사람은 진짜 믿을 수 있고 그다음에 그에 대한 것들이 내 돈이 어디에 어디 어떻게 돼 있으며 어떻게 회수가 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의 보장을 할 수가 없이 그 사람 믿어야 되잖아요, 지금. 그런데 NFT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그랬죠. 이 경우에 돈을 그걸 발행을 해서 산 돈을 가지고 와서 이걸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입찰에 들어가서 사갖고 와서 이걸 나눠서 가도록 권리증을 구성을 해서 전 세계에 공표하는 거거든요. 쉽게 말하자면? 그런데 그게 미달했을 때 미달했거든요, 60%인가 아마 하고 나고서. 미달했을 때에는 돈 낸 사람한테 모두 환불조치가 자동으로 되는 그런 부분들을 걸어놨거든요. 그러니까 미달되니까 다시 다 돌아갔죠. 이런 것들을 자동화해서 제대로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프로젝트는 그걸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거죠.

◆ 김성회> 예를 들어 100억짜리 국보 같으면 100만 원씩 1만 명을 모아서 그림을 사면 1만 명이서 이게 저 국보 내 거야 이렇게 말하고 다닐 수 있게 되는 거네요.

◆ 정지훈> 그렇죠. 1만 명이 같이 공동소유한 게 되는 거죠. 이걸 했었던 프로젝트 팀들도 유명한 분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그분들의 의도가 그거였어요. 국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눠서 소유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않겠냐 해서 무브먼트 했던 건데 뉴스는 많이 나기는 했지만 조금 아쉽게도 그 액수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어요.

◆ 진중권> 이게 그러니까 국보 자체를 소유하는 겁니까, 아니면 국보의 예를 들어 디지털 유일카피 이걸 소유하는 건가요?

◆ 정지훈> 국보 자체에 대한 걸 사기 위한 돈을 모으기 위한 펀드레이징이었죠.

◆ 진중권> 어차피 그걸 사고 소유권만 갖는 거고 국보는 아날로그 현실에 거기 있는 거고.

◆ 김성회> 그런데 다만 위치를 바꾼다고 하면 스마트 컨트랙에 의해서 토큰을 가진 사람들끼리 민주적 합의를 통해서 옮기고 이런 게 가능한 거잖아요?

◆ 정지훈> 그렇죠. 내가 10분의 1 지분을 갖고 있는데 예를 들어 100분의 1 지분을 갖고 있는데 나는 이제 더 이상 이거 유지하고 싶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팔고, 이렇게 되는 거죠.

◆ 김성회> 현재 기업을 유지하는 형태를 NFT로 해서 주식을 만약에 거래하게 되면 모든 주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주주총회가 디지털 안에서 가능해지는 세상도 오는 거겠죠?

◆ 정지훈> 그래서 그런 걸 DAO라고 불러요. 그게 바로 다우예요.

◇ 박재홍> 최근에 개그맨 신봉선 씨 짤이라고 부르는데 NFT 경우에 300만 원에 팔았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어요, 저 짤인데. 굳이 돈 안 주고 사도 많이 인용을 하고 쓸 수 있잖아요. 그러면 이게 큰 돈을 주고 샀다고 NFT 인증을 받게 되면 앞으로 방송사에서 이걸 쓰면 카피라이트라고 하나요, 이걸 주장할 수 있나요?

MBC


◆ 정지훈> 카피라이트는 만든 사람이 언제나 갖게 돼 있어요. 소유권에 대한 것에 불과한 거고요. 소유권 자체를 저걸 만든 사람이 그 정도가 되는 사람이면 본인이나 아니면 방송사가 됐든 그거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그걸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겠죠. 자기가 권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런데 저걸 가져간 것 자체에 대한 것들은 시장에서 만들어진 거니까 시장에서 저걸 희귀하다고 보고 자기들이 가지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사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정도의 가격대가 형성될 정도의 시장이 있다는 얘기죠, 그냥.

◆ 진중권> 아까 조금 전에 본 그건 사실은 방송사에서 제작한 거잖아요. 이걸 갖다 그러면 방송사에서 NFT로 발행한 게 아니고 누군가가 그걸 만들지 않은 사람이 그냥 임의적으로 발행해서 팔아먹은 거잖아요.

◆ 정지훈> 저게요? 아닐걸요? 저거 방송사에서 공식적으로 한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진중권> 공식적으로 한 겁니까?

◆ 정지훈> 그런 식으로 한 것들은 안 팔려요.

◆ 진중권> 종종 그런 얘기가 나와서.

◆ 정지훈> 사시려고 하는데 사기를 당하는 거죠, 만약에 샀다고 그러면. 그런데 작가님이 여기 NFT에 자기 지금 클라이가 됐든 이더리움이 됐든 갖고 있어요. 어쨌든 그걸 돈 내고 사는 거랑 비슷한데 이게 진짜 원본자가 준 게 아닌데 사시겠습니까? 안 사지. 그럼 0원이 되는 거죠.

◇ 박재홍>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NFT 기술이 준용이 되는 거고.

◆ 정지훈> 블록체인들이 밑에 깔려 있는 거고요. 그 위에서 동작하는 여러가지 변형 중에 하나예요.

◇ 박재홍> 그러네요. 청취자 분들이 잘 이해하고 계시죠, 여러분. 한판승부 여러분 질문을 좀 하시면 좋겠고. 교수님도 그러면 NFT를 이용해서 뭔가 만드신 게 있으세요?

◆ 정지훈> 저는 직접 제가 만든다기보다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우리 사회를 크게 바꿀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실험하는 프로젝트들을 도와주고 있어요. 어드바이즈 하고 있는데 예를 들자면 트레저스 클럽이라고 해서 큰 기업들하고 주로 컬래버레이션을 많이 하는데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스토리라든지 세계관 같은 거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확장해서 새로운 테마파크, 메타버스에서 테마파크를 만든다든지 이런 쪽에 하는 것들. 뭐 이런 것들도 있고 그리고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제품을 가진 제조기업들 같은 경우에도 이 분야에 요즘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왜냐하면 제조기업들이 물품만 팔고 나서 사실은 고객 로열티를 확보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진짜 힘들어요. 왜냐하면 이걸 트래킹을 해서 우리 제품을 정말 좋아해 주는 사람한테 뭘 해 주고 이게 자기네들이 인터넷 서비스 회사가 아니니까 만드는 데도 오래 걸리고 힘들잖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예를 들어 NFT 태그하고 같이 가게 되면 이걸 갖고 있는 사람들이 사실은 집단을 이룰 수도 있고 그런 것도 활용될 수 있어서 아마도 올해에는 마케팅이나 영업 쪽에 가격 막 오르는 것만 자꾸 보시는데 그런 건 오래 못 가요, 제 생각에는. 그건 거품도 상당히 껴 있고요. 가격 엄청 올라간 것들 앞으로 더 오를 거야, 이런 건 옛날에 우리 아이쉐어 할 때 이런 거 할 때 토큰들 이상하게 올랐던 거 기억하시죠? 그런 거하고 비슷한 일이 벌어질 건데 몇 년 지나서 지금 잘 되고 있는 암호화폐들의 대부분은 뭐냐 하면 망한 거 말고 지금을 지금 잘 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은 그때의 약속을 지킨 것들이에요. 그래서 뭔가 실현하고 있는 것들.

◇ 박재홍> 아이쉐어는 가상화폐 공개.

◆ 정지훈> 그런 부분들이고 또 예를 들어 보이스쿼스 같은 경우에는 목소리를 클로닝해서 전 세계에 뿌려요. 그게 이제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목소리인데 우리가 프로파일 피쳐라고 하는데 얼굴 같은 게 있으면 목소리도 있어야 되잖아요, 나중에. 그런데 내 목소리는 쓸 수 있겠지. 그렇지만 글 써놓고 내가 어차피 부캐 쓰는데 목소리도 굳이 내 목소리를 하기보다는 뭔가 부캐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겠죠.

◇ 박재홍> 부 캐릭터?

◆ 정지훈> 그런 부분들. 그런 것을 갖고 와서 목소리를 이런 메타버스에 연결시키고 하는 그런 프로젝트도 NFT로 하는 게 있어요. 그런 프로젝트도 어드바이저를. 아니면 무슨 디지털 아트가 뭐 몇백 억에 팔렸네 이게 뉴스거리에서 화제하기 좋지. 그래서 많이 얘기가 나오는데 저는 가끔 그 얘기해요. 소 왓? 그래서 어쩌라고? 그거 뭐 일반인들 쳐다보지도 못할 종류잖아요, 그런 거. 그런 거 뉴스화 되는 것보다는 실제 사용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을 잘 알려야죠.


◆ 김성회> 그런데 NFT 어렴풋이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했는데요. 이걸 구입하는 것은 디지털 암호화폐를 통해서만 가능한 건가요?

◆ 정지훈> 네, 지금 현재 대부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플랫폼 서비스를 써야 되는데 지금 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가장 큰 플랫폼이 opensea라고 하는 플랫폼이거든요. 얘네가 거의 독점을 했었어요, 옛날에. 그럼 opensea가 지원하는 지갑, 이게 지갑이 꼭 있어야 되거든요. 그 지갑만 여기 들어갈 수가 있어요.

◆ 김성회> 제가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NTF로 뭘 사려고 해도 물 한 병을 사려고 하면 제가 이거 500원이라는 직관적인 가치를 알고 있는데 NFT로, 디지털 코인이 워낙 등락이 크다라고 느끼게 되니까 내가 무슨 물건을 사는데 이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거든요.

◆ 정지훈> 그런데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그런 두려움도 없어지실 거예요. 왜냐하면 저도 그런데요. 거기 나온 숫자가 이런 걸로 치환해서 생각을 안 하게 돼요. 그냥 예를 들어 몇 리더, 몇 클레이라고 그랬다고 치면 그냥 그 가격으로 보여요.

◆ 김성회> 그게 현실 세계에 나와서 오늘 300원 오른 것이 보이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 정지훈> 되레 얘가 1이었는데 0.7이 됐네, 이거 바뀐 것에 대한 생각을 안 하게 되거든요. 그건 내가 사는 준거세상과 준거지평과의 가치관에서 결정되는 거예요.

◆ 김성회> 메타버스에 더 옮겨가 있으면 거기에 더 준거를 하게 되겠네요.

◆ 정지훈> 지금 그런 생각을 하시는 이유는 현실세계에 훨씬 많은 것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죠. 그런데 이게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특히 MZ세대들 같은 경우에는 실제 생활이나 여러 가지가 거기에서 많이 이루어지잖아요. 돈도 거기에서 벌 거고 거기서 일할 거고요, 실제로. 이렇게 되는 세계에서는 당연히 현실세계의 화폐가치보다 그게 더 중요하죠.

◇ 박재홍> 코인, 가상화폐를 그럼 점점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세계로 가고 있다라고 보시는군요.

◆ 정지훈> 네. 이게 NFT가 사용처를 넓힌 거거든요, 쉽게 말해서. 항상 암호화폐라고 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있어서도 되게 중요한 포인트에 와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비트코인 이후에 사실 가장 많은 질문을 했던 게 도대체 무엇에 쓰라는 거냐. 이 얘기를. 용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었잖아요. 사실은 가치저장수단이라든지 자산으로서의 가치, 이 부분은 이제 비트코인 포함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인정이 됐잖아요. 그래서 그건 알겠지만 나머지 부분들. 특히 이러디움 같은 경우는 월드컴퓨터란 비전을 갖고 있었거든요. 전 세계를 가치기반으로 연결해서 혁신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2014년에 나왔단 말이에요. 그럼 거의 7년 가까이를 그래서 너희가 보여준 게 뭐냐? 어차피 각 거래소에서 가격 오르고 내리고 그거밖에 더 있어? 이랬었거든요. 그랬는데 이제 코로나19와 함께 메타버스 뜨고 그다음에 여기에 가상 금융도 되게 많이 좋아졌거든요, 지금. 이런 것들이 되기 시작하면서 이제 드디어 드디어 용처들을 찾아내기 시작한 거예요. 용처들을 찾아내기 시작하면서 확산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NFT가 엄청 중요해요. 왜냐하면 그동안에는 그냥 쓰잘데기 없는 거거나 아니면 일부 가치저장수단으로만 쓰던 건데 이제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걸 돌아갈 수 있게 하니까.

◇ 박재홍> 국경을 뛰어넘네요?

◆ 정지훈> 그렇죠.

◆ 진중권> 화폐 가산성이 늘어나는 건데 처음에 우리가 태환화폐에서 불환화폐로 바꿀 때 아니, 그 돈 갖고 종이쪼가리 갖고 은행에 가면 안 바꿔주는데 이걸 왜 쓰냐? 함에도 불구하고 쓰잖아요.

◆ 정지훈> 그렇죠, 그거랑 비슷하죠.

◆ 진중권> 이거랑 비슷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실물하고 연동이 돼 있단 말이죠. 가치변동이라는 게 너무 커서 화폐의 기능 중에서는 사실 등가교환의 기능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물론 가상세계에 살 때는 그럴지 몰라도 어차피 거기서 뭐 액수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이게 결국 아날로그 현실 아톰, 애터믹한 구조를 갖고 있는 뭔가랑 바꿔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서의 불안정성이라는 것은.

◆ 정지훈> 그래서 그런 걸 해결해 주기 위한 스테이블콘이라고 하는데 그게 또 나오죠. 그래서 앵커를 딱 잡아주는.

◇ 박재홍> 중심을 잡아주는?

◆ 정지훈> 잡아주는 그런 애들이 막 또 나오는 거예요.

◇ 박재홍> 가상화폐와 실제화폐의 중간 형태.

◆ 정지훈> 중간의 형태를 잡아주는 애들이 나와요, 또.

◇ 박재홍> 나옵니까?

◆ 정지훈> 그래서 이게 우리가 지금 현상을 가지고서 쉽게 판단하는 안 되는 게 여기 있는 거예요. 웹3라고 하는 개념도 그래서 나오는 건데 이거 위에 안 되는 걸 해결해 주는 서비스나 뭐 이런 게 또 위에 또 나오고 그 위에 또 나오고 그 위에 또 나오고 이러면서 기존에 있는 시스템들을 다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형태로 가는 거죠. 지금 가는 과정이에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번 이런 사이클이 시작되면 제가 한 20년짜리 사이클이라고 했잖아요. 2020년 정도에 시작한 거고 2040년 정도, 그보다는 빠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속도가 되게 빨랐고 빠르고 지금 현재 인터넷 연결성이 좋아서 빠르고. 그다음에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에 디지털 세계 자체에 대한 존재성이 너무 올라갔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도입을 빨리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40년까지 안 갈 것 같고 이천한 삼십년에서 35년이면 완전 판이 바뀌어 있을 것 같은데요.

◇ 박재홍> 이것이 바꾸는 세상의 흐름이 더 우리가 사는 현재보다 더 나아진 삶은 맞는 거겠죠?

◆ 정지훈> 그거는 되게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우리 농경시대에 한가하게 힘든 노동을 했지만 그때의 삶과 지금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삶이 어느 쪽이 더 나으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과연 지금의 삶이 낫다고 답을 하실 수 있습니까?

◆ 김성회> 다들 농사 지으려고 내려가고 싶어하잖아요.

◆ 정지훈> 그런 것도 있고.

◆ 진중권> 그런데 3일 후에 생각이 또 바뀌어.

◆ 정지훈> 사실 패턴과 삶의 형태가 좀 달라지는 거죠.

◇ 박재홍> 그리고 그 변화에 이미 와 있고 그 변화는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상황에 와 있다라는 거군요.

◆ 정지훈> 저는 거시적인 이런 역사의 사이클로 보니까요.

◆ 진중권> 뱅크 씨 작품을 갖다가 태워서 없애버린 다음에 원본 없애버린 다음에 NFT로 만들어서 딱 파는 걸 보면 거부감이 확 느껴지더라고요.

◆ 정지훈>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저도 미술작품도 사고 이런 편인데 저는 디지털 쪽에 투자를 더 많이 하게 되거든요, 요즘. 왜냐하면 그 자체에 대한 가치 같은 걸 느끼고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그걸 자기가 못 느낀다고 그게 가치가 없다고 얘기하면 안 되지.

◆ 진중권> 어디에 투자하셨어요?

◇ 박재홍> 그 얘기는 나중에. 우리 청취자 여러분 메타버스와 NFT에 대해서 함께 공부해 봤는데요.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분 모두의 연구소 최고비전 책임자이자 DGIST 겸직교수세요, 정지훈 박사님 고맙습니다.

◆ 정지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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