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의도된 마케팅?"..'갤럭시 탭 S8' 유출 정보 대부분 '사실'

장유미 2022. 2. 10. 0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배터리 용량 등 세부 정보 거의 정확..마케팅 목적 의구심에 삼성 "억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태블릿 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를 꺾을 야심작인 '갤럭시 탭 S8' 시리즈가 공개된 가운데 그동안 추측성으로 나돌던 제품 정보들이 가격을 제외하고 대부분 정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 기준) 자정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통해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탭 S8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난 2020년 '갤럭시 탭 S7' 출시 이후 약 1년 반만이다.

갤럭시 탭 S8 시리즈 외관과 특징 [사진=삼성전자]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탭 S8 시리즈'는 '갤럭시 탭 S8', '갤럭시 탭 S8+', '갤럭시 탭 S8 울트라' 모델로 구성됐다. 태블릿 라인업이 세 모델로 나뉘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제품은 ▲새로운 초고속 4nm 프로세서 ▲사용성이 강화된 'S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아머 알루미늄 등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전작 '갤럭시 S7 시리즈'보다 긁힘에 약 30% 더 강하고, 휨은 약 40% 덜하다. 색상은 '갤럭시 탭 S8 울트라'는 그라파이트로, '갤럭시 탭 S8'과 '갤럭시 탭 S8+'는 그라파이트, 실버, 핑크 골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영상통화, 콘텐츠 소비 등 소비자의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동영상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고, 이에 태블릿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인 큰 화면과 휴대성에 주목했다"며 "'갤럭시 탭 S8 시리즈'는 그 결과물로, 특히 '갤럭시 탭 S8 울트라'는 태블릿의 영역을 확장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탭 S8' 시리즈 제품 세부 사양과 IT 팁스터 에반 블래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메일로 공개한 문서에 담긴 '갤럭시 탭 S8' 시리즈 3종 세부 사양 [사진=삼성전자, 에반 블래스 트위터]

'갤럭시 탭 S8' 시리즈는 그동안 해외 IT 팁스터(정보 유출가)와 렛츠고디지털 등 일부 IT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이미 제품 스펙, 언론 보도용 자료 등 세부 정보까지 전부 유출된 상황이었다.

일단 업계에선 '갤럭시 탭 S8' 시리즈가 일반, 플러스, 울트라 3종으로 나뉜다는 점과 3종 모두 'S펜'이 탑재될 것으로 추정했다. 카메라는 후면에 광각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되고 각각 1천300만 화소, 600만 화소일 것으로 봤다. 또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모두 120헤르츠(Hz), 최대 45와트(W)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측했다.

디스플레이는 각각 11인치, 12.4인치 14.6인치로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반형은 11인치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데 비해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각 12.4인치와 14.6인치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형과 플러스 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8천 밀리암페어시(㎃h), 울트라는 1만1천200㎃h 안팎의 대용량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반형과 플러스의 용량은 128기가바이트(GB)와 256GB로, 울트라는 128GB와 256GB, 512GB로 나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각에선 '갤럭시 탭 S8' 시리즈가 오는 25일부터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출시될 것으로 추측했다. 여기에 울트라 모델을 사전예약으로 구매 시 북 커버 키보드가 사은품으로 제공되고, 플러스와 일반 모델은 북 커버 키보드 슬림 버전이 지급될 것이란 것도 전망했다.

'갤럭시 탭 S8' 시리즈 가격도 공개됐다. 독일 정보유출자(팁스터) 롤랜드 콴트는 트위터를 통해 유럽 기준 일반형은 749유로(약 101만원), 5G 모델은 899유로(약 122만원)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플러스와 울트라는 각 949유로(약 129만원) 1천149유로(약 156만원)부터, 5G 모델의 경우 플러스는 1천99유로(약 149만원), 울트라는 1천299유로(약 176만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 탭 S8+' [사진=삼성전자]

이처럼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들은 이날 '갤럭시 탭 S8' 시리즈가 공개되면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약 730g으로 추정됐던 '갤럭시 탭 S8 울트라' 무게의 경우 실제 와이파이 모델이 726g, 5G 모델이 728g이란 점과 비교하면 거의 같다. 갤럭시 탭 최초로 울트라 제품 전면에 전면에 1천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 등 2개의 카메라가 적용됐다는 점뿐 아니라 배터리 용량, 디스플레이, 사은품, 출시 시기 등 대부분의 정보가 실제와 거의 일치했다.

다만 가격은 지역별로 다를 수 있지만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실제 출고가 범위는 국내 기준 84만9천200원부터 190만8천500원까지로, '갤럭시 탭 S8 울트라 5G(램 16GB, 스토리지 512GB)'가 가장 비싸고 '갤럭시 탭 S8 와이파이(램 8GB, 스토리지 128GB)'가 가장 저렴하다. '갤럭시 탭 S8 울트라'에서 일반형으로 볼 수 있는 와이파이(램 8GB, 스토리지 128GB) 모델 경우도 실제 137만8천300원으로, 추정 가격(약 156만원)과 2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제품별 상세한 출고가는 사전 예약이 시작되는 이날 오전 8시에 모두 공개된다.

이처럼 매번 '갤럭시 언팩'이 진행되기 전에 유명 IT 팁스터들과 일부 매체들을 통해 제품 정보가 대부분 유출되자, 일각에선 삼성전자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의도적으로 사전 정보를 흘리거나, 유출 행위를 방조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사전 유출로 인해 제조사가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마케팅 전략으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IT 팁스터인 에반 블래스는 지난 7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8' 시리즈용 언론 보도 자료를 공개하며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행사 전에 보도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삼성전자가 앞서 밝혔듯, 정상적인 상황은 불가능하다"며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억울해 하는 눈치다. 또 최근에는 김도현, 에반 블래스 등 IT 팁스터들이 트위터 등에 게재한 렌더링 이미지·영상에 대해 저작권 위반에 따른 공유 금지 조치를 취하며 사전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유출은 감출수록 더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함으로써 소비자의 궁금증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며 "제조사들은 신제품의 전략적 유출을 통해 출시 전 시장 반응을 체크할 수 있고, 단점으로 지적되는 기능이나 디자인을 수정할 여지도 생긴다는 점에서 제조사들이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제품 정보 공개 시 마케팅 효과라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본 행사 김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