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도 챔피언..마네, '오토바이 사고' 카메룬 가족 병원비 지원

백현기 기자 2022. 2. 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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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의 '국민 영웅' 사디오 마네의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세네갈 언론 '세네웹'은 7일 세네갈 대표팀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린 마네를 주목하며 그가 16강 카포베르데와의 16강 경기 중 뇌진탕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카메룬 가족에게 병원비를 지원해 줬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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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세네갈의 ‘국민 영웅’ 사디오 마네의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세네갈 언론 ‘세네웹’은 7일 세네갈 대표팀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린 마네를 주목하며 그가 16강 카포베르데와의 16강 경기 중 뇌진탕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카메룬 가족에게 병원비를 지원해 줬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마네는 16강 카포베르데와의 경기에서 골키퍼와의 경합 과정에서 강하게 충돌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카메룬에 위치한 인근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다.


매체는 “마네는 뇌진탕 증세로 카메룬 바푸삼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는 병동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온몸에 골절상을 입은 아이를 보았다. 부모도 아이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절망에 빠져있을 때, 마네가 그 가족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봤고, 가족이 상황을 설명하자 치료비를 대신 지불해줬다”고 전했다.


마네는 다친 아이를 위해 600 유로(약 82만 원)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고, 이 소식은 네이션스컵 대회가 세네갈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직후 세네갈 전역에 일제히 보도됐다.


마네의 따뜻한 선행은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다. 그는 작년에도 자신이 태어난 세네갈 밤발리에 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50만 파운드(약 8억 원)를 기부한 바 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역시 고향 밤발리의 학교를 짓기 위해 25만 파운드(약 4억 600만 원)를 쾌척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이번 기부가 더 주목받는 이유다.


평소 조국 세네갈을 생각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낯선 카메룬 땅에서 생전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공감과 연민을 느끼고 직접 치료비까지 지원해 주었기 때문이다.


마네가 보여주는 선한 영향력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일전에 스페인 매체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왜 내가 페라리 10대와 다이아몬드 시계 20개 혹은 비행기 2대를 원해야 하는가? 나는 내가 축구로 번 돈으로 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사치스러운 생활보다 주변을 돕는 게 더 좋다”며 기부하며 살고자 하는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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