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비 불안 요인 여전, 가격과 공급 안정화 최선

매거진 2022. 2.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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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 코로나 시대 집짓기 동향과 트렌드 ⑧

전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은 국내 주택 시장에도 상당한 상흔을 남겼다. 그 여파로부터 이제 2년. 코로나가 만든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집을 짓고 살아갈 것인가. 건축, 자재, CM 그리고 설비까지 13인의 전문가에게 향후 전망을 들어본다.


1. 전원 주말주택을 모듈러 건축에서 찾다 | 2. 유연한 공간과 정원에 주목 | 3. 꿈의 집을 향한 방향성 제시 | 4. 공간 구성의 다양성 확대 | 5. 자재비 불안 요인 여전하지만 가격과 공급 안정화에 최선 | 6.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로 공기 건강을 다잡다 | 7. 건축주가 주도하는 공정주택 인기 높아져 | 8. 국내 생산하는 1등급 미국식 창호 | 9. 설마 내 집도 부실시공? 공정마다 전문CM으로 철저한 관리 | 10. 탄소중립 위한 냉난방 에너지 기술 주목 | 11. 단열부터 구조까지, 내진철골구조의 우수성 | 12. 완벽한 집의 시작, 디자인 | 13. AI 건축매니저가 빅데이터로 건축 쉽게 도와줘


#3개월 일찍 수요 예상해 현지 시세 지속 관리
#산지와 직접 연결되는 다각화된 해외 공급망
#유지·관리 편리한 자재의 트렌드화로 수요 증가


목구조 단독주택의 경우 대부분의 건축 자재를 수입에 의존했다. 더욱이 주요 수입 대상국이 유럽이나 북미였던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혼란과 타격은 상당했다. 북미산 목재는 급등을 넘어 폭등했고, 수급이나 하면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급·등락을 반복했다. 다행히 근래 가격은 안정되는 추세지만, 코로나 이전 가격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목조주택 자재 유통사인 ‘삼양팀버’의 이정주 대표는 “기후변화, 탄소중립, 물류대란 등의 이슈가 여전해 건축 자재 유통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이를 틈타 정식 검증을 받지 않아 성능을 담보할 수 없는, 일명 ‘도장 없는’ 목재가 유통되고 있어 현장의 주의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WOOD TIP
일부 건축주는 좋은 집에 대한 열정으로 제이그레이드(J-GRADE) 목재를 구조재로 고집하곤 한다. 사각이 살아있고 옹이가 전혀 없는 목재이기에 좋아 보이지만, 그만큼 비싸다. 하지만, 마감재로 덮이는 구조재의 역할을 생각하면 과한 투자다. 2&BTR 등급은 옹이와 피죽이 있어 보기에는 수더분해 보이지만, 저렴하면서도 구조 성능에는 영향이 없는 검증된 제품이다. 합리적인 건축을 목표로 한다면 구조재에서도 가성비를 생각해볼 때다.


그렇지만, 이 대표는 불안보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20년 가까이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산지 생산기업에서 공급량과 가격, 물류를 점검해 대략 3개월 전에 가격 예상치를 산출해 거래처에 브리핑한다. 브리핑 후에는 거래처와 수시로 수요를 점검해 적정 시기, 적정주문량을 권하며 최적의 재고량으로 가격 충격을 최대한 완화한다. 아울러 이 대표는 “특별한 시스템이나 인프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 거래처와 쌓아온 상호 신뢰가 불안정한 공급과 가격 변동을 이겨내고 건축주들께 좋은 집으로 돌려드릴 수 있었다”며 거래처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메탈사이딩

INFORMATION

알루미늄 합금 강판에 고내후성 도료를 코팅해 변색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메탈사이딩은 단열과 방수, 결로 방지 등에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외장재다. 경제성 있는 가격대에 세라믹사이딩에 지지 않을 정도로 소재 질감 재현성이 좋다. 그리고 자재 자체가 상당히 가벼워 현장에서의 시공 편의성도 높은 편이다.


세라믹사이딩

INFORMATION

세라믹사이딩은 천연 목질 섬유 보강재와 시멘트를 주원료로 고온·고압 오토클레이브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외장재다. 그중 아이큐브의 세라믹사이딩은 ‘하이퍼 코팅’, ‘셀프클리닝’이라는 기능으로 대표되는 내기후성, 내오염성이 뛰어나다. 시공 후 별도의 청소 등 특별한 관리 없이 늘 깨끗함을 유지해 바쁜 건축주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합성목재

INFORMATION

합성목재는 데크 등의 쓰임에서 방부목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방부목은 말 그대로 ‘방부’ 처리가 이뤄져 일반 목재보다는 외부 환경에 강한 편이지만, 스테인 도포 등의 관리가 없으면 변색과 뒤틀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남양재’로도 알려진 고가의 천연 데크재도 방부목보다 나을 뿐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 데크재 분야에서 합성목재의 인기는 앞으로도 상당히 지속될 전망이다. 합성목재는 목분을 고분자수지와 섞어 성형한 데크재로 변색과 뒤틀림에서 안전해 관리가 편리하다.


유리섬유 단열재

INFORMATION

유리섬유단열재(FIBERGLASS INSULATION, 그라스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단열재로, 1930년 오웬스코닝社가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혁신적인 건축자재입니다. 유리섬유단열재는 공기층의 섬유층이 열의 전도를 막아 탁월한 단열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습도에도 매우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습기에 의한 단열성능 저하 없이 R-벨류(열 저항)를 유지하는 뛰어난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 난연 1급 불연재료로서 화재 발생기에도 유독가 스를 발생시키지 않아 안전하고 스마트한 제품입니다.


INTERVIEW :
특정 시기보다 필요할 때 믿고 짓는 게 최선
(주)삼양팀버 이정주 대표
목재 외에 다른 자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특기할 만한 자재를 꼽자면, 인슐레이션(단열재)입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20% 정도 가격 인상은 이미 반영이 된 상태인데, 여기도 수급이 문제였습니다. 우리나라 수입 인슐레이션은 크게 3~4개 회사의 제품들이 공급되는데, 그중 하나에서 수급 차질을 빚어 품귀현상을 빚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 전부터 모든 회사의 제품을 도입하는 등 공급선을 다변화해 타격이 작았는데 다른 일부 유통사나 시공사는 한동안 쉽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실리콘 같은 부자재도 수입이 어려워지고 있고, 석고보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집 짓기 괜찮습니까

지금까지 미룬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 미루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한 번 올라간 건축비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내려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건축비가 오른 것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인상도 받습니다. 자재 가격이 올라도 서울 아파트 값이 치솟는 것과 비교할 것은 아닙니다. 거친 비교입니다만, 골조 비용이 커져도 전체 공사비의 1/4도 채 안 되고,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이면 10억원 규모 단독주택 세 채를 짓습니다. 시세 변동에 좌지우지 되기보다는 필요할 시점에 필요한 규모로 짓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재사가 보는 시공사 제대로 고르는 법이란

현명한 건축주분들은 잘 찾으시겠지만, 조금 조언을 얹자면 골조를 잘 만드는 시공사를 고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큰 집이든, 소형 주말주택이든 다를 것은 없습니다. 골조는 마감을 하고 나면 보이지 않아 어지간하면 건축주는 내용물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골조에 제대로 들어온 자재를 사용하고, 적재적소에 철물을 잘 쓰며 정성을 들이는 시공사라면 분명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올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처음 공개하는 내용이지만, 올해는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고객들을 만나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새 사옥에서는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불안정한 수급 상황에도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객들도 더 다양한 자재 선택권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삼양팀버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COMPANY INFO / ㈜삼양팀버

삼양팀버는 창립 20년을 앞두고 있는 건축자재 유통회사로 구조재, 합판, OSB, 단열재 등 목조주택에 특화한 건축 자재 전반을 수입해 다양한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다른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현지 공급사에서 직접 수입해 국내 수요처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함으로써 국내 목조건축 산업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031-883-5760|www.samyangtimber.co.kr



취재_ 신기영 | 사진_ 변종석, 브랜드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2년 2월호 / Vol.27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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