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철거하는데.. 56년 된 서소문 고가는 왜 다시 짓나?

김성환 2022. 2. 8. 15: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중구 중림동과 순화동을 잇는 56년 된 서소문고가를 철거하고 다시 짓는다.

고가도로 철거 정책을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지만, 고가 밑으로 경의선이 지나고, 하루 4만 대의 차량이 고가를 이용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서울시는 8일 시설물 노후화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서소문고가를 철거하고 신설하는 개축사업에 대한 기본설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의선 철도와 주변 교통량 고려 개축 결정
2023년부터 공사 시작..주변 교통체증 불가피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 노후화 단면.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중구 중림동과 순화동을 잇는 56년 된 서소문고가를 철거하고 다시 짓는다. 고가도로 철거 정책을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지만, 고가 밑으로 경의선이 지나고, 하루 4만 대의 차량이 고가를 이용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서울시는 8일 시설물 노후화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서소문고가를 철거하고 신설하는 개축사업에 대한 기본설계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경의선 지상철도가 지나가는 서소문고가는 하루에 이용차량이 4만 대 정도 된다”며 “지하차도 설치도 고려했지만, 서울지하철 2호선이 지나 개축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시설물 낙하 등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서소문고가는 ‘D’ 등급을 받았다. 이에 시는 2020년까지 27억 원을 들여 보수했다. 그러나 보강공사에도 유지관리 예산이 상당히 소요되고 뚜렷한 대안이 없자, 개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업비는 약 436억 원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재임 때인 지난 2009년 ‘고가차도 철거 추진계획’을 발표한 뒤 혜화고가, 아현고가, 구로고가, 서대문고가 등 서울시내 주요 고가를 순차적으로 철거중이다.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고가가 보행자 중심의 교통 문화 등 최근 교통 패러다임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잇따랐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영등포구 선유고가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소문고가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철거 공사에 들어가 2025년 개축이 마무리된다. 이 때문에 공사가 진행되는 2년 동안, 주변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마포나 신촌에서 광화문 등 도심으로 들어오는 주변 도로의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