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베이징↔장자커우 180km 잇는 무인 고속철도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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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19년 12월 베이징과 장자커우를 잇는 세계 최초의 '무인 고속철도'를 개통했다.
여기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맞춰 자신들의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야심찬 포부가 담겨있다.
빙상 종목이 개최되는 베이징에서 스키 종목이 열리는 장자커우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버스, 방역택시, 철도 등 총 세 가지다.
객실 양쪽 끝과 천장에 설치된 TV에서는 같은 시간 진행 중이던 베이징동계올림픽 장면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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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국은 2019년 12월 베이징과 장자커우를 잇는 세계 최초의 '무인 고속철도'를 개통했다
페쇄 루프 속 최고 시속 300㎞ 넘는 무인 고속철도로 올림픽 관계자들 도시 간 이동 도와
무인 운행으로 실제 최대 시속 350㎞까지 달릴 수 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지만, 빠르게 사라지는 풍경들에 비춰볼 때 예사 속도가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베이징=뉴시스]권혁진 기자 = 중국은 2019년 12월 베이징과 장자커우를 잇는 세계 최초의 '무인 고속철도'를 개통했다.
여기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맞춰 자신들의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야심찬 포부가 담겨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위험 요소에 대응하기 위해 폐쇄 루프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조직위원회가 지정한 교통 수단 외의 탑승은 전면 금지된다.
빙상 종목이 개최되는 베이징에서 스키 종목이 열리는 장자커우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버스, 방역택시, 철도 등 총 세 가지다.
버스는 4시간이 훌쩍 넘게 걸리고 방역택시는 그 액수를 감당하기 어렵다.
큰 고민은 없었다. 지난 5일 크로스컨트리 취재차 장자커우로 이동하기 위해 택한 수단은 고속철도였다.
고속철도는 택시와 달리 올림픽 관계자들은 무료로 탈 수 있다.
효율을 떠나 중국이 자랑하는 고속철도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버스를 두 차례 갈아탄 뒤 도착한 칭허역은 다양한 국적의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사전 예약으로 발급받은 QR 코드를 통해 탑승하는 방식이기에 현장 직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예정대로 오전 11시에 출발한 기차는 조금씩 속도를 붙였다.
무인 운행으로 실제 최대 시속 350㎞까지 달릴 수 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지만, 빠르게 사라지는 풍경들에 비춰볼 때 예사 속도가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열차의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했다. 객실 양쪽 끝과 천장에 설치된 TV에서는 같은 시간 진행 중이던 베이징동계올림픽 장면이 흘러나왔다.
건물들만 가득한 베이징에 머무르다가 대자연이 펼쳐진 장자커우로 향하는 길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그런데 차창 밖 풍경은 생각했던 동계올림픽의 그것과 달랐다.
지면과 가까운 쪽에서는 흰 눈이 쉽게 목격됐지만, 어느 시점부터 뚝 끊기더니 대다수 산의 정상은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흙 외에는 보이지 않았다.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베이징의 날씨 탓에 이번 대회는 100% 인공 눈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뒤늦게 떠올랐다.
출발 50분 후 열차는 목적지인 타이지쳉역에 도달했다.
이후 두 차례 더 버스를 탄 뒤에야 최종 목적지인 국립 크로스컨트리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에서 머무는 시간을 포함하면 편도 4시간에 이르는 긴 여정이었지만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채원(41·평창군청)의 6번째 올림픽 도전을 지켜봤으니 보람은 충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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