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레베카' 이장우의 터닝포인트 "생명력 깎이는 느낌"

신영은 2022. 2. 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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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의 황태자', '어머님들의 아이돌'.

배우 이장우(36)의 이름 앞에 놓인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이장우는 '레베카'에서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았다.

'레베카'가 막을 내린 뒤에도 뮤지컬 배우 이장우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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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장우가 뮤지컬 `레베카`에 막심 드 윈터 역으로 출연 중이다. 사진|강영국 기자
'주말극의 황태자', '어머님들의 아이돌'. 배우 이장우(36)의 이름 앞에 놓인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드라마에 출연하며 누구보다도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던 이장우가 뮤지컬 ‘레베카’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얻기 힘들다는 수식어도 얻었다. 바로 ‘가루막심’이다.

뮤지컬 ‘레베카’는 다프네 듀 모리에가 1938년 출간한 베스트 소설 ‘레베카’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13년 초연 후 여섯 번째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이장우는 ‘레베카’에서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았다. 막심 드 윈터는 빼어난 아름다움과 명성을 자랑하는 맨덜리 저택을 소유한 영국의 최상류층 신사이다.

이장우는 사실 지난 2019년 뮤지컬 ‘영웅본색’으로 뮤지컬 무대 도전에 나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폐막하며 제대로된 뮤지컬의 맛을 보지 못했다.

이장우는 “‘영웅본색’ 때는 부담감이 크지 않았다. 이번에는 너무 부담이 돼 힘들다. 아직까지도 공연 전에 떨린다. 왠만하면 떨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상하게 죽겠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혼자 대본 연습을 해본다”며 “뮤지컬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뮤지컬 무대에 서는 건 생명력을 깎아 먹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장우는 2003년 ‘저 푸른 초원위에’로 데뷔한 뒤 ‘장밋빛 연인들’, ‘하나뿐인 내편’, ‘우아한 가’, ‘오! 삼광빌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다져왔다. 매체 연기에 정평이 난 이장우이지만 뮤지컬 무대에서의 연기는 신세계 그 자체였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는 카메라에 담기는 곳만 연기하면 된다. 무대에서 그렇게 연기했더니 아무것도 안 느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몸을 써서 연기해보려고 했더니 이번엔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 너무 답답했다. 매체 연기와 무대 연기는 완전하게 다른 분야라는 걸 깨달았다”며 “무대 연기가 정말 매력있다는 걸 느꼈고 더 잘하고 싶다. 하루하루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장우는 뮤지컬 `레베카`에 출연하며 `가루막심`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이장우는 막심 드 윈터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감량까지 불사하는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특히 이장우는 비주얼 뿐 아니라 연기와 노래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막심 드 윈터의 대표 넘버인 ‘신이여’, ‘칼날 같은 그 미소’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에도 이장우는 자신에게 “100점 만점에 10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주며 “노래도 배우들마다 각자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호불호가 있고 모두가 좋아하는 노래는 없다는 걸 깨달있다. 그래서 정답은 없으니까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가 낼 수 있는 목소리로 내가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자고 생각했다”며 “처음 보러 온 사람들에게도 완전한 만족감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장우는 ‘레베카’ 팬들에게 ‘가루막심’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가루막심’은 이장우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가루 요리사’의 일상을 공개하며 친근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것에 캐릭터의 이름을 더해서 만들어진 수식어다. 이장우는 ‘가루막심’이라는 애칭에 대해 “다들 불리는 이름이 있다. 내 이름이 생겼다는 게 좋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레베카’가 막을 내린 뒤에도 뮤지컬 배우 이장우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이장우는 “이렇게 열심히 연습을 해 본 적이 정말 오랜 만이다. 매일 아침 도망갈까 생각할 정도로 힘들지만, 만약 도망간다면 루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레베카’가 내 인생에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다음 도전들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장소제공=에뚜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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